오소서, 성령이여!
오소서, 성령이여! 우리 신앙에서 가장 신비롭고 달콤한 것은 성령의 강림과 인도하심입니다.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에게 임하시어 세속에서 얻을 수 없는 가장 기쁘고 평화로운 상태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성령이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라고 했습니다. 물론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어도 이런 것들을 교육과 수련으로서 인격적으로 갖출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덕목들을 자랑하고 집착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이루어주시는 열매로서의 이런 덕목들은 자신 안에 담겨있는 영원한 신성의 깨어남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입니다..
201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