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420 땅에 묻어두지 마라 2017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25:14-30땅에 묻어두지 마라 마태오복음에서 ‘하늘’이라는 표현은 ‘하느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계명 때문에 ‘하느님’을 대체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마태오복음의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어떻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 등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자기 재산을 맡겼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고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고 한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준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 주인.. 2017. 11. 19. 믿음이 희망 2017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25:1-13 믿음이 희망 얼마 전, 예능에서 구탱이라고 불리며 사랑을 받던 영화배우 김주혁씨가 불의의 사고로 죽음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이렇게 죽음은 늘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아무도 죽음을 피해갈 사람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의 말씀대로, ‘사람이 죽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줍니다. 지난 금요일, 조금숙 모니카교우의 모친 변정순 카타리나 님이 별세하셨습니다. 96세나 되셨고 병원에 계셨기에 마음의 준비를 해오셨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조모니카님을 비롯한 유족들에게 슬픔을 줍니다. 그런데 오늘 서신에서 사도 바울로.. 2017. 11. 13. 2017년 추수감사주일 2017년 11월 5일 추수감사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루가 17:11-19 2017년 추수감사주일 지난 한 주간 감사노트를 작성해 보셨나요? 감사할 것을 찾기 힘드신 교우들도 계셨을 겁니다.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이 계신가?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 있는가?’ 의심하고 원망하며 근심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출애굽의 여정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오늘 신명기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인생의 여정에서 자주 겪게 되는 하느님 부재의 상황에서 그것을 통과해 가는 믿음을 지키는 영적인 처방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을 더듬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2017. 11. 5.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2017년 10월 29일 연중 30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2:34-46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네요. “단풍의 가을의 꽃이다. 단풍 꽃을 오래 피우고자 하늘은 비조차 내리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좋은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좋으신 하느님을 예배하러 오신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라고 표현하니까, 오랜 전 유행했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사람들은 이 가을에 이별을 많이 노래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가을에 결실을 안겨주시는 하느님을 향한 감사를 노래합니다. 다음 주일은 감사로 경배하.. 2017. 10. 30. 교구장 사목서신, 그리고 데살로니카 교회 비전 지난 4월 새로 부임하신 서울교구장 주교님이 대한성공회 127주년 되는 지난 9월 29일에 사목서신을 발표하셨습니다. 새주교님의 사목방향이 담긴 문서인지라, 여러분 모두에게 나눠주라고 지난 주중에 우편물로 도착하여 주보 간지로 넣어드렸습니다. 오늘 설교는 이 사목서신을 조금 축약해서 읽어드리고, 2독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신앙의 원리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사목서신입니다. “사랑하는 성직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저는 지난 4월 25일 주교로 성품 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주교직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거운 것인가를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하느님의 기운이 차고 넘치고, 소망이 가득한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의 후손들에게 .. 2017. 10. 24. 하느님의 초청을 전하라! 2017년 10월 15일 연중 28주일 설교말씀 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2:1-14하느님의 초청을 전하라! 지난 주일 설교의 제목이 “하느님의 비전을 이루라”였습니다. 교회의 사명이 바로 예수의 비전인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에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느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꿈꾸고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고자 여러 가지 비유로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해 줍니다. 대표적인 비유가 혼인잔치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혼인잔치처럼 기쁨, 즐거움, 행복, 사랑, 축복 등이 넘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영국 우스타라는 도시를 방문했는데 성바나바교회 신자회장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그 부부.. 2017. 10. 16. 하느님의 비전을 이루라! 2017년 10월 8일 연중 27주일 설교말씀 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1:33-46 하느님의 비전을 이루라! 0. 추석명절 잘 쉬셨지요? 정연복 시인의 “가을”이라는 좋은 시가 있어 읽어드립니다. “하늘 저리도 높은데 / 가을은 벌써 깊다 말없이 / 자랑도 없이 나뭇잎마다 / 단풍이나 곱게 물들이면서 하루하루 가만가만 / 깊어 가는 가을. 아! / 나는 얼마나 깊은가 나의 생도 / 고운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가.“ 1. 오늘 1독서 본문이 십계명이어서 ‘죄의 고백’ 대신 십계명을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계명이 하나 추가되어 11계명까지 있다고 합니다. 11계명이 뭔지 아세요? “십계명을 다 어기고도 들키지 마라!”입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아니 말씀대로 살지 .. 2017. 10. 9. 성경이 보여주는 내 모습 2017년 10월 01일 연중 26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1:23-32 성경이 보여주는 내 모습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갔다고 하는데 오늘 이렇게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다음 주일도 연휴 기간 중에 있습니다. 어디에 계시든 하느님께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우리 성공회는 설과 추석, 그리고 별세자의 기일에 성당에 나와 감사성찬예배를 드리면서 고인을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부를 묻는다고 던지는 질문들이 있는데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인사말들이 있습니다. “공부는 잘 하냐? 몇 등하니? 결혼은 언제 하니? 취직은 했니?” 이런 인사말들보다, “내가 기.. 2017. 10. 1. 희년실천주일 2017년 9월 24일 연중 25주일, 희년실천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3:23-28희년실천주일 성경에는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인간 나라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고의 제도가 있습니다.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희년법입니다. “8 너희는 또 일곱 해를 일곱 번 해서, 안식년을 일곱 번 세어라. 이렇게 안식년을 일곱 번 맞아 사십구 년이 지나서 9 일곱째 달이 되거든 그 달 십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죄 벗는 이 날 너희는 나팔을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여라. 10 오십 년이 되는 이 해를 너희는 거룩한 해로 정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킬 해이다. 저마다 제 소유지를 찾아 자기 지파에게로 돌.. 2017. 9. 24. 다함없는 사랑의 의무! 2017년 9월 10일 연중 23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18:15-20 다함없는 사랑의 의무! 1. 지난 주간에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들이 연속되었습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계속함으로 남과 북의 긴장의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임시라고는 하지만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고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평화는 더 멀리 달아나고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하느님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하게 기도할 때입니다. 2. 여러분도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중한 책임과 처벌이 따라야 하겠지만, 그토록 그들의 영혼이 무너지게 된 데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성공.. 2017. 9. 11. 사탄이 될 수도 2017년 9월 3일 연중 22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16:21-28사탄이 될 수도 맑은 하늘, 열매를 영글게 하는 강렬한 태양빛이 비치는 장하의 계절, 9월입니다. 이 9월에 우리교회에도 새로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어제는 조아가타 기금으로 음향 설비를 교체했습니다. 조아가타 기금이란, 전에 섬기던 제자교회 신자 셨던 조언길 아가타님이 별세하시면서 자손들이 우리 분당교회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라고 봉헌해 주신 헌금 400만원입니다. 음향 설비를 위해서 수원교회 교우 두 분이 시장 조사하시고 구입해오시고 어제 밤까지 설비공사까지 해주셨습니다.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시는 하느님께, 아가타 교우의 후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 중에는 지안드레 기금으로 오르간을 교제합니.. 2017. 9. 5. 교회? 교회! 2017년 8월 27일 연중 21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16:13-20교회? 교회! 어느덧 8월 27일입니다. 1년의 2/3가 지나갔습니다. 오는 가을,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 맺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열매는 성령의 열매, 전도의 열매입니다. 예수님은 전도의 열매를 맺으시고자 여러 지방을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과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가 계십니다. 필립보의 가리사리아는 헤르몬산 기슭에 위치한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높이 2,814m로 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고, 그 눈이 녹아 갈릴리호수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도시를 건설한 사람은 헤로데입니다.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기원전.. 2017. 8. 2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