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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420

성령의 인도를 따라 2019년 6월 30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자! 어느덧, 2019년 상반기 마지막 주일입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다음 주일, 7월 7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분당교회는 맥추감사주일을 지키지 않는데,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는 맥추감사주일을 지켰었습니다. 1년의 반, 상반기를 돌아보며 감사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오늘 설교가 좀 그런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월-화-수 서울교구 성직자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2년에 한 번, 교구 전체 성직자가 모여 삶과 사역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올 해는 몇 교회의 사목현황을 나누고 그룹으로 대화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사람책’이라는 방법으로 그룹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사람책’이란 한 사람이 자기의 스토리.. 2019. 6. 30.
두려워 말고 네 맡은 일을 하라 2019년 6월 23일 연중 12주일 최성모 요한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오늘은 연중 12주일입니다. 다시 연중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림, 성탄, 공현을 거쳐 주의 세례주일로 시작한 연중주일은 오랫동안 공현후 주일로도 지켜왔습니다. 이어지는 사순, 부활, 승천, 성령강림을 거쳐 지난 주 성삼위일체주일로 다시 시작된 연중절기는 왕이신 그리스도주일까지 이어집니다. 교우님들께서는 연중절기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보내시나요? 많은 분들이 연중절기를 그리 특별하지 않는 시간으로, 대림, 성탄, 공현, 사순, 부활, 승천, 성령강림의 절기와는 아주 사뭇 다르게 흘려 보내십니다. 하지만 연중절기도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절기와 다르지 않게 중요한 절기입니다. 주의 세.. 2019. 6. 24.
삼위 하느님의 사랑 속으로 들어가자 2019년 성삼위일체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저와 아내가 성공회에 온지가 벌써 28년이 되었습니다. 성공회 예배에 처음 참석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기리에, 거룩하시다, 하느님의 어린양” 등 전례성가로 드리는 아름다운 예전이 참 좋았습니다. 그 때는 음원도 없어서, 성가를 구입해서는 집에서 자주 불렀었습니다. 당시에는 A곡조, B곡조만 있었는데 지금은 C곡조 D곡조까지 생겨서 예배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또 특이하다고 기억하는 것은 성찬례 중에 신앙고백을 드리는데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니케아신경을 노래로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 후에 노래로 니케아신경을 고백합니다. 니케아신경은 C, D곡조가 없어서 A곡조로 드립니다. 니케아신경은 하느님에 대한 삼위일체 신앙고백문입니다. 325.. 2019. 6. 16.
상통케 하시는 성령 2019년 6월 3일 성령강림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제대에 달라진 것? 부활초가 사라졌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승천일에 치우는데 요즘은 성령강림주일에 부활초를 끕니다. 부활하시어 세상의 빛 되신 예수님이 이제는 성령으로 오시어 사랑의 불꽃으로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세요? 승천하신 예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실까요? 성경을 보면, 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느님 보좌 우편에 계시며 우리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십니다. 하늘의 예배를 기록한 묵시록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묵시록 5:12-13, 12 그들은 큰소리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권능과 부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2019. 6. 9.
예수 승천대축일을 맞아 2019년 6월 2일 승천주일 설교 : 최성모 요한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지 40일 되신 날을, 교회는 예수 승천대축일로 지킵니다. 부활 여섯째 주간 목요일인데, 지난 5월 30일이 바로 그 날입니다. 우리 교회는 더 많은 교우님들이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 오늘 주일로 옮겨 지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예수님의 몸이 슈퍼맨처럼 땅을 박차고 올라 하늘 위로 날아가셨다는 말도 아니고,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고 저 높은 하늘 위로 사라지셨다는 말도 아닙니다. 지나친 공상가들의 이야기처럼 예수님이 UFO에 몸을 실어 당신의 별로 돌아가셨다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교회 밖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 2019. 6. 5.
서로 사랑하라! 2019년 5월 19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서로 사랑하라! 주보 2면에,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평화학교’에 다녀오신 박영빈(미카엘) 교우의 참관기를 실었습니다. 지난 5/5-5/6 일박이일 동안 성공회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에서 주관한 행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평화 감수성과 의식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잘 읽어보시고 9월에 있게 되는 2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어제는 5.18 39주년이었습니다. 5.18은 제 인생을 바꾼 사건 중에 하나이기에 해마다 깊은 의미로 맞이합니다. 올 해는 지난 주 중 5.18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이 나오기도 해서 더 큰 슬픔으로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진실을 바로 규명하지 못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5.18도 그렇습.. 2019. 5. 19.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시니! 2019년 5월 12일 부활 4주일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시니! 예수의 죽음은 그가 살아온 삶의 결과였습니다. “로마 황제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권력이 왕이 아니다, 하느님만이 왕이다”라고 선포하시며 가난하고 소외된 변두리 인생들을 환대하시는 사랑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시작하셨기에, 어둠의 권세 사탄은 종교권력자들과 정치 권력자들을 통해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죽임을 당한 예수님을 하느님이 다시 살리셨다는 것은 ‘예수가 살아간 삶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예수가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가 맞다’는 하느님의 긍정이며, 예수님을 통해 보여준 하느님의 사랑이 계속된다는 하느님의 신실함이었습니다. 부활절부터 지난 주일까지 읽는 복음서는 그 사랑을 계속하시고자 제자들을 찾아오신 부활하신 예.. 2019. 5. 12.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가정 2019년 5월 5일 가정주일 설교문 김장환 엘리야 사제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가정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연휴여서 많은 분들이 산과 들로 여행을 가시던데, 이렇게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주님이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2년 전 부임했을 때는 주일학교가 미약했는데 주보에 있는 명단에서 보듯이, 어린이들이 많아져서 참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4년 전에 미금 보다 훨씬 넓고 좋은 이곳으로 어렵게 이전해 왔지만, 주일학교 예배 공간이 변변치 않아서 아쉽고 미안했습니다. 어제 아침 교회 단톡방에 강사무엘 교우님이 올리신 성공회 원주교회 사진을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우리 성공회 분당교회에 미래세대.. 2019. 5. 5.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선물들 2019년 4월 28일 부활2주일 이경호 베드로 주교 사도 5:27-32 / 시편 118:14-29 / 묵시 1:4-8 / 요한 20:19-31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선물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분당교회 교우 여러분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분당교회는 금년으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분당교회를 섬겨 오신 교우 여러분의 헌신과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봄은 많은 꽃들로 아름답습니다. 다양한 봄의 꽃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떤 믿음의 꽃을 피우고, 어떤 향기를 드러내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 다음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모두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 는.. 2019. 5. 1.
부활, 신실하신 하느님의 사랑! 2019년 4월 21일 부활주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설교 말씀 0. 알렐루야!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사순절동안 기도와 극기, 자선으로 십자가의 길 여정을 함께 걸어오신 여러분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 새가족 일곱 분이 성공회 가족이 되는 신자영접식을 갖게 되어 참 기쁩니다. 서로 사랑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일구어가는 복음 공동체를 함께 세워갑시다. 지난 성목요일부터 어제 밤까지, 사순절 전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성삼일 전례를 진행했습니다. 전례를 통해 예수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은총을 경험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성공회 신자라면, 생활이 아무리 바쁘고 분주해도 꼭 참여해야 하는 귀한 시간이.. 2019. 4. 21.
주님의 새로운 일, 원형의 회복! 2019년 4월 7일 사순 5주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설교 말씀 주님의 새로운 일, 원형의 회복! Ⅰ 지난 주 중, 강풍으로 인한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화마를 진압하느라 애쓰신 소방관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교회 선민이 아빠 아브라함교우님도요. 지난주에 브리핑이 있었듯이 우리 교회는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정을 한다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결정을 위해 어떤 기준으로 어떤 과정을 갖는가가 그 공동체의 성숙도를 보여줍니다. 지체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뜻을 모아 가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는 더 성숙하게 됩니다. 오늘은 먼저 설교 전에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결정해야하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알파.. 2019. 4. 7.
하느님과 화해하고, 화 풀어야 2019.3.31. 사순4주일, 서울교구 분당교회 여호 5:9-12 / 2고린 5:16-21 / 루가 15:1-3, 11하-32 설교/말씀 : 박동신 오네시모 주교 (부산교구) 하느님과 화해하고, 화 풀어야 지난 2월, 설날 지나면서 주교원에서 런던을 방문하여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양성과정, 평신도 리더 발굴과 교육, 특히 신학대학원들을 탐방했습니다. 이번 기간 중에 새롭게 마음에 들어온 표현이 있었는데, 디잎 처치(Deep Church)입니다. 마땅한 표현이 없어 우선 심교회(深敎會)라고 번역해보았습니다, 교우님들께서도 아시는 저명한 영국의 학자이며 작가인 C.S. 루이스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느 날 루이스가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선생님이 더 좋아 하는 교회의 형태는 어떤 것인가요? 고교회.. 2019.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