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420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을까 2020년 1월 12일 주의세례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새 해 두 번째 주일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새 해를 맞이하실 때, 올 해는 묵상과 기도에 좀 더 충실해야지 결심하십니다. 잘 하고 계시나요? 저는 수요일 복음을 묵상하면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교회가 상가 월세 교회이고 또 사제관 마련하느라고 대출도 받아서 이자와 원금상환 등으로 고정비용지출이 큽니다. 그럼에도 작년에 “우리 먹을 것도 없어요.” 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나누는 한 해였습니다. 저녁에 수요예배를 드리면서 다시 묵상하는데, 얼마나 큰 감사가 밀려 오던지요. 목요일에는 그 큰 기적을 경험하고도 풍랑 가운데 시달리는 제자들.. 2020. 1. 12.
사탄의 체제와 하느님 나라의 대결! 2019년 12월 29일 성탄 1주일 송년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1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2019년 지난 한 해는 국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진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 분당교회는 올 해로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성당 이전 논의로 상반기를 보냈는데 아쉽게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 어떤 일들이 떠오르시나요? 김학수 바우로님이 성경 전체 필사, 가을에 있었던 강화로 교회수련회, 그리고 절기헌금을 거의 전액 외부 선교구제헌금으로 플로윙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고송준영그레고리님 별세 1주기를 맞이하여 가족들이 선교 차량을 봉헌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 가족들이 많이 오셔서 가족공동체 자라난 것입니.. 2019. 12. 29.
임마누엘의 은총을 누리자! 2019년 12월 22일 대림 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가장 큰 기쁨이지만, 예수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세례식과 새 가족을 환영하는 신자 영접식 또한 공동체의 기쁨입니다. 작년에는 김선민 이삭, 김새봄 아비가일 두 명이 세례를 받아 참 기뻤는데, 올 해는 박서아, 박서윤, 허경은 세 분이 세례를 받게 되고 서아 서윤이의 할머니 이경희님과 허경은님의 남친 송치협님이 신자영접식을 갖게 되어 너무 너무 기쁩니다. 좋은 교회를 평가하는 여러 기준이 있을 것인데, 저는 새 가족이 계속 탄생하는 교회가 건강하고 좋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회 분당교회가 계속 그런 교.. 2019. 12. 22.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마침내 주님 앞에 서리라! 2019년 12월 15일 대림 3주일 (마태 11:2-11)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오늘은 대림 3주일입니다. 대림 3주일을 ‘장미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교회력으로 오늘 말고 ‘장미주일’이 한 번 더 있는데, 사순 4주일입니다. 아주 전통적인 교회에 가보면, 전례의 색깔도 ‘장미주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미색을 씁니다. 장미는 그 화려한 색깔과 짙은 향기로 ‘기쁨’을 상징합니다. 그러면 왜 참회와 절제를 강조하는 절기 중간에 ‘장미주일’이 있는 걸까요? 요즘은 대림절기와 사순절기의 경건 생활이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전통적으로 대림과 사순 절기의 경건 생활은 아주 엄격했습니다. 금식 등 극기하며 기도 생활에 전념하기에 일상이 지루해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건생활에 .. 2019. 12. 15.
우리는 어디를 향하는/가리키는 사람으로 살고 있나요? 대림 2주일 신앙특강으로는 김종훈 자캐오 신부(성공회 용산 나눔의집 관장)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성공회 신앙과 환대의 원칙, 교회가 이루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 이하 설교 말씀 -- 우리는 어디를 향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나요? 우리는 어디를 가리키는 사람으로 살고 있나요? 첫째,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작고 보잘것없는 취급 받는 사람들을 향해야 합니다. 또한 그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신 예수를 가리키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삶의 짙은 냄새가 나는 관계와 일상을 향해야 합니다. 질문 없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너머에 있는, 낯설고 마주하기 어려운 관계와 일상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와 일상에서 구원과 해방,.. 2019. 12. 8.
기다리시는 하느님! 2019년 12월 1일 대림 1주일 (마태 24:36-44 )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설교 전, 주보 2면에 있는 대림절기 신비와 신앙이라는 글을 읽어 보겠습니다. 주님의 다시 오심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을 믿는 것을 종말 신앙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대개 두 가지 의문을 갖습니다. 첫 질문은 “진짜 주님이 다시 오실까?”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은 여러 번 약속하셨습니다. 복음서에 그 약속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성찬예배를 드릴 때마다,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고백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두 번째 질문은 “언제 오시냐?”는 것입니다. 주님.. 2019. 12. 1.
‘왕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의 삶! 2019년 11월 24일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오늘은 교회력으로 1년의 마지막 주일인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입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왕은 그 섬기는 대상이, 존재 자체를 꽃피우도록 완전한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오늘 1독서는 그런 왕이 오시리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예레 23:5-6, “5 내가 다윗의 정통 왕손을 일으킬 그 날은 오고야 만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그는 현명한 왕으로서 세상에 올바른 정치를 펴리라. 6 그를 왕으로 모시고 유다와 이스라엘은 살 길이 열려 마음 놓고 살게 되리라. '야훼 우리를 되살려주시는 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부르리라.” 예수님이 바로 이 예언대로 오신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느님 .. 2019. 11. 24.
제자의 삶을 도전하시는 예수님! 2019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은 헤로데가 지은 성전입니다. 헤로데 성전은 3번째 성전입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 성전으로, 기원전 967년경에 짓기 시작하여 7년 정도 걸려 완성되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이 화해하는 자리입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 선교적인 존재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삶을 살아내지 못할 때, 그 죄로 죽어야 하는 자신을 대신하여 희생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다시 하느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은총의 자리.. 2019. 11. 17.
감사는 우리를 예배자로 살게 한다 2019년 추수감사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농사도 짓지 않는 도시 교회가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렵고 힘든 인생 여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변화시켜 주는 능력이 감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처음 가르치는 말이 ‘엄마 아빠’입니다. 그 다음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이 말을 가르치는 이유는 ‘고맙다’는 말 속에 인류의 지혜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지혜란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인류가 오랜 역사 속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가 ‘감사’입니다. 행복은 결코 재물에도 명예에도 권력에도 있지 아니하고 .. 2019. 11. 4.
주님이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은? 2019년 10월 27일 연중 30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오늘 예수님은 기도하는 두 사람, 바리사이파파 사람과 세리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이 인정하시는 신앙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십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이 성전에서 기도하는데 자신이 열심히 율법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감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세리는 멀찍이 서서 그저 하느님의 자비만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전에는 들어갈 수 없는 죄인이기에, 성전 뜰에 서서 기도했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세리였다고 합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이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그가 세리보다는 훨씬 거룩하게 보입니다. 욕심도 없고 부정직하지도 않고 음탕하지도 않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2019. 10. 27.
깊은 묵상으로, 바른 기도로 변화의 은총을 누리자! 2019년 10월 20일 설교문 (루가 18:1-8) 김장환 엘리야 사제 깊은 묵상으로, 바른 기도로 변화의 은총을 누리자!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기독교총연맹, 소위 한기총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그들의 권력욕과 명예욕을 채우고자 대표 자리를 돌아가며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빤스 목사로 알려진 분이 대표가 되어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 분의 어록들이 있는데, 지난 주중에는 예장 대신복원 총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모든 교회는 10월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하는 구국기도회에 나와야 한다. 나오지 않는 자들은 내가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지워버리겠다.” 요한묵시.. 2019. 10. 20.
평화의 사도 공동체 2019년 10월 13일, 연중 28주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설교 말씀 평화의 사도 공동체 우리 교회는 새 가족이 많습니다. 현재 주일 예배에 참석하시는 교우들을 보면, 제가 부임하기 전 교우들과 그 이후에 오신 분들이 반반입니다. 새 교우들의 정착과 교우들 간의 교제와 일치가 현재 우리교회 당면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주 토-일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토요일 자정까지 있다가 돌아왔는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후원해 주신 교우들, 준비하시고 섬겨주신 젊은 아버지들, 특히 윤지상(요한) 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참여하셨던 분들 중에 한 두 분 정도 소감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죄송스러운 것은 어르신들을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고 섬겼어야 했는데, 황영숙(요안나) 교우님이 버스에서 내.. 2019.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