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장환엘리야사제37

제자의 삶을 도전하시는 예수님! 2019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은 헤로데가 지은 성전입니다. 헤로데 성전은 3번째 성전입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 성전으로, 기원전 967년경에 짓기 시작하여 7년 정도 걸려 완성되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이 화해하는 자리입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 선교적인 존재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삶을 살아내지 못할 때, 그 죄로 죽어야 하는 자신을 대신하여 희생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다시 하느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은총의 자리.. 2019. 11. 17.
감사는 우리를 예배자로 살게 한다 2019년 추수감사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농사도 짓지 않는 도시 교회가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렵고 힘든 인생 여정을 새롭게 이해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변화시켜 주는 능력이 감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처음 가르치는 말이 ‘엄마 아빠’입니다. 그 다음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이 말을 가르치는 이유는 ‘고맙다’는 말 속에 인류의 지혜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지혜란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인류가 오랜 역사 속에서 깨달은 삶의 지혜가 ‘감사’입니다. 행복은 결코 재물에도 명예에도 권력에도 있지 아니하고 .. 2019. 11. 4.
주님이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은? 2019년 10월 27일 연중 30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오늘 예수님은 기도하는 두 사람, 바리사이파파 사람과 세리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이 인정하시는 신앙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십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이 성전에서 기도하는데 자신이 열심히 율법을 지키며 거룩하게 살아감에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세리는 멀찍이 서서 그저 하느님의 자비만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전에는 들어갈 수 없는 죄인이기에, 성전 뜰에 서서 기도했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세리였다고 합니다. 바리사이파 사람이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그가 세리보다는 훨씬 거룩하게 보입니다. 욕심도 없고 부정직하지도 않고 음탕하지도 않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두 번.. 2019. 10. 27.
주님이 기뻐하시는 회개! 2019년 9월 22일 설교 말씀 루가 15:1-10 김장환 엘리야 사제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 식구라고 합니다. 가족의 개념입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전화하면 인사말이 ‘만나서 밥 먹자’입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밥상에서 우정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밥상의 교제가 중요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성공회 공적인 예배인 감사성찬예배는 애찬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애찬을 준비하시는 분들 또한 성찬을 집례하는 사제와 동일하게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겁니다. 오늘은 또래모임으로 애찬이 없지만, 거듭 애찬을 위해 수고하시는 교우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악한 사람과는 접촉하지도 말고, 율법을 제시하지도 말라’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악한 사람들이란, 장애인,.. 2019. 9. 22.
이 시대, 고엘이 되는 교회로! 2019년 9월 15일 희년실천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추석 명절 잘 쉬셨나요? 추석 당일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희 가족도 한 밤에 나가 보름달을 만끽했지요. 보름달을 보면서 잠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이 땅의 사람들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추석성찬예배 설교하며 나누었던 말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을 섬기는 라르쉬 공동체를 설립하신 장바니에님의 말씀입니다. “연약한 사람들이 배제된 축제는 진정한 축제가 아니다. 그들을 위한 축제도 진정한 축제가 아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축제가 진짜 축제다.” 우리들만의 축제란 가짜라는 것입니다. 환대가 있는 축제, 연약한 자를 포용하는 축제, 함께 어울리는 축제가 진짜입니다.. 2019. 9. 15.
여성선교주일 2019년 9월 1일 여성선교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의 나라를 더욱 풍성하게 하시고자 교회로 여성들을 불러 주셨나이다. 비오니 대한성공회의 여성들이 교회의 선교를 위해서 힘쓰고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게 하소서. 이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어느덧 9월 1일입니다. 다음 주면 추석이네요. 이제 곧 추수가 시작될 터인데, 시 한 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손희 시인이 쓰신 “가을의 감사”라는 시입니다. 황금빛 논길 걸으며 한 해의 가을 속에 익은 벼처럼 서 있다는 것 감사할 일입니다 바람 불고 장맛비 내릴 때 뿌리 썩는 고통도 있었지만 병들어 눕지 않고 밥그릇 핥지 않고 삶의 길 묵묵히 걸은 것 하늘.. 2019. 9. 1.
거룩이란? 2019년 8월 24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설교 말씀 거룩이란? 예수님이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마침 거기에 18년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져 몸을 제대로 펴지 못하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네 병이 이미 너에게서 떨어졌다.” 말씀하시고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즉시 허리를 펴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런데 회당장이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는 것을 보고 분개합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쳤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에 따라 자신들이 거룩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안식일법과 정결법을 엄격하게 지켰습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리사이파 사람.. 2019. 8. 25.
불길이여 타올라라! 2019년 8월 18일 설교문 김장환 엘리야 사제 불길이여 타올라라! 지난 주간에는 일본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았습니다.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일, 8월 15일은 74주년 광복절이었습니다. 8월 14일 수요예배 시간을 드리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일본이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 되기를 바랍니다.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로 동아시아에 평화의 질서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주보 2면에 8.15 74주년 한일성공회 공동선언문이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오늘 읽은 복음은 두 단락입니다. 그런데 각기 듣는 대상이 다릅니다. 앞 단락 49-53절은 12장 22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에 이어진 말씀.. 2019. 8. 19.
믿음의 노래를 부르자! 2019년 8월 11일 다해 연중 19주일 창세기 15:1-7, 히브리 11장, 루가 12:22-31 설교말씀 : 김장환 엘리야 사제 지난 금요일부터 진행된 서울교구 주일학교 연합캠프가 오늘 주일예배로 끝납니다. 강사무엘 교우님이 실시간 올려주시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은혜롭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하신지요? 오늘이 말복입니다. 지난 목요일이 입추였구요. 그 날 단톡방에 올려드렸지만, 김용택 시인의 입추라는 시를 읽어드립니다. 더위에 서로를 밀어내게 하던 여름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면 서로의 품으로 파고들게 하는 계절이 곧 옵니다. 남은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돌아가신 신영복 교수님이 글이 기억.. 2019. 8. 11.
쩨다카를 행하는 청지기로 살라! 2019년 8월 4일 다해 연중 18주일 설교말씀 : 김장환 엘리야 사제 엄중한 시기입니다. 금방 풀릴 것 같지는 않지만, 한일의 관계가 잘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민족이 하나되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어가며,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는 서울교구 주일학교 연합캠프가 2박 3일 동안 진행됩니다. 섬기는 스탭들을 위해서, 안전하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사로 수고하실 강사은 사무엘님, 박철성 형제님, 고맙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부모가 유산을 남기고 돌아가시면, 거의 모든 가정에서 재산 싸움이 일어납니다. 예외가 없더군요. 그렇.. 2019. 8. 4.
기도하고 공부하고 일하라! 2019년 7월 21일 연중 16주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기도하고 공부하고 일하라! 예수의 일행이 여행하다가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모셔 들였습니다. 요한 11장을 보면, 이곳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마르타와 그 동생 마리아, 그리고 나자로가 사는 ‘베다니아’라는 마을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셔 들인다는 것’은 예수님의 일행을 대접하기 위해서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잠자리까지 제공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동 지역의 손대접 문화는 아주 친절했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이 머무르시는 동안 그 동안 못드린 맛난 것도 맘껏 드시면서 편히 쉬게 해드리고 싶었을 겁니다. 이런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마르타가 주도적으로 예수님의 일행을 모셔 들였다는 것에서 예수님을 향한 마르.. 2019. 7. 21.
주님의 마음으로, 곁으로! 2019년 7월 14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주님의 마음으로, 곁으로! 지난 수요일 구기설 프란시스, 이공자 요안나 교우 간이식 수술에 중보기도로 사랑의 마음을 모아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은 잘 되었다 하구요, 이후 경과는 잘 모르지만, 하느님께서 회복의 은총으로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요즘은 악화된 한일관계, 빈번한 노동자들의 투쟁 등으로 조금은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사안마다 보는 이들의 생각이 다릅니다. 다름이 자칫 분열로 심화되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 사건과 이슈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2독서 사도 바울로가 골로사이 교우들을 위해서 드린 기도를.. 201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