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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436

교회는 하느님 나라 운동체 2018년 4월 8일 나해 부활 2주일 교회는 하느님 나라 운동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시어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인사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에게도 주시는 주님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평화를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화 평화 평화 평화를 네게 주노라.”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고 그 평화를 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성경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만 나타나십니다. 어제 읽은 마르코복음에 따르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일요일 아침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처음 나타나셨고, 그 다음에는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이 사건은 루가복음 24장 13절부터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 2018. 4. 9.
교회, 부활의 공동체 2018년 부활절교회, 부활의 공동체! 예수님이 살던 이스라엘은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제국을 이룬 로마의 식민지로 전락한 지가 오래였습니다. 당시 사회의 주류 가치관은 로마의 황금만능주의와 황제숭배였습니다. 이 가치관 아래 로마는 세금만 잘 내면, 식민지 백성들에게 일정 정도 자유를 허락해주었습니다. 이방 제국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유대인들은 하느님께서 언제가 메시야를 보내주셔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시라는 기대로 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율법을 잘 지키면 하느님이 구원해 주실 기대로, 어떤 이들은 무력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런 세상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져 오직 말씀으로만 거룩하게 살아야 구원을 받을 거라는 기대로,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로마의 권력에 붙어서 .. 2018. 4. 1.
꽃들에게 희망을! 2018년 3월 18일 나해 사순 5주일 꽃들에게 희망을! 나무에도 물이 올라와 파릇파릇 새 싹이 움트는 봄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겨울을 몰아내고 이 땅에 봄을 가져오는 생명의 기운이 교우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순 5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성지 고난주일이고 두 주 후 4월 1일은 부활주일입니다. 고난주일부터 부활절 전야까지 성주간 전례가 진행됩니다. 주보 2면을 참고하시고 전례에 참여하시어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은 유월절을 지키러 올라 왔던 그리스인 몇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필립보와 안드레가 예수님께 그들의 말을 전하자,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시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예.. 2018. 3. 18.
교회가 성전이다 2018년 3월 5일 사순 3주일+ 행복한 3월을 위해 + 윤보영 3월입니다. 산에 들에 꽃이 피듯가슴에도 꽃을 피워행복을 선물 받는 3월입니다내가 행복하듯, 3월에는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나보다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사랑이 돋아나는 3월!돋아난 사랑을 나누면서행복한 3월을 만들겠습니다.내가 만들겠습니다. 3월에는내가 준 사랑으로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3월에는내 3월에는. 아직 추위가 있을 수 있고기다림도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3월은이것마저 행복한 달입니다.마음까지 따뜻한 달입니다. 나의 3월에는내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멋진 한 달을 만들겠습니다3월 내내 사랑하겠습니다. 교회가 성전이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 성전 안에 있어서는 .. 2018. 3. 4.
믿음! 2018년 2월 25일 믿음! 성공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교회력으로 예배드리는 교회라는 것입니다. 교회력에 따라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매일, 매주일 읽게 되는 성경본문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력에 맞는 기도문들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기도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공회 신자는 성서 다음으로 기도서를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다. 성서와 함께 기도서를 가까이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월부터는 새로 발간된 기도서로 예배를 드립니다. 앞서 저는 감사성찬예배의 말씀의 전례를 시작하면서 사순 2주일의 본기도를 드렸습니다. 본기도란 신자공동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의 지향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사순 2주일 본기도를 다시 한 번 읽어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그리스도의 수난하심으로.. 2018. 2. 26.
사순절 동안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라!! 2018년 2월 18일 사순1주일 (재의수요일 본문으로) 사순절 동안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라!! 우리 성공회는 교회력을 통해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 교회입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사순1주일입니다. 기도와 단식, 자선을 통해서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의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합니다. 한자로 순旬은 열흘을 뜻하므로 재의 수요일로 시작해서 부활전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사순절로 부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입니다. 구약성경에도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노아의 홍수기간 40일 /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 단식 기간 40 /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 2018. 2. 19.
야훼 라파! 2018년 2월 11일 병자를 위한 주일야훼 라파! 지난 금요일에 평창올림픽이 개막되었습니다. 드론으로 올림픽 마크를 만들어 낸 것이나 아이스하키 단일팀 남북 선수에 이어 김연아 선수가 성화를 밝히는 장면 등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올림픽이 계기가 되어 남과 북의 교류가 진행되면서 평화의 제전이 되어 다행입니다. 우리가 늘 기도하고 있듯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의 대화가 계속 진전되면서 비핵화, 군축, 교류 재개 등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병자를 위한 기도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인격의 속성과 성품을 나타냅니다. 하느님도 야훼라는 이름에 붙은 여러 수식어로 하느님의 어떠하심을 나타냅니다. 여러 가지 하느님의 이름이 있는데, 어떤 하느님의 이름이 기억나시나.. 2018. 2. 12.
먼저 나 자신을 전도하라! 2018년 2월 4일 먼저 나 자신을 전도하라! 지난 주간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 인터뷰의 파장이 큽니다. 한국판 미투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이 사라지고 건강한 사회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성차별과 성폭력으로 고통 받은 여성들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하신 하느님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여성 남성을 떠나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권의 감수성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사제들도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습니다. 오늘 서신에 나오는 사도 바울로의 고백은 사람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한 사람을 존중히 여기는 신앙의 모범을 배우게 됩니다. 고.. 2018. 2. 5.
하느님 나라의 복음 연중 3주일, 마르코 1:14-20하느님 나라의 복음 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기록된 말씀이 마르코복음입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많은 말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첫 선포의 메시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입니다. 마르 1:14-15,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가 복음이라는 단어일 겁니다. 그런데 복음이 뭐냐고 물으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합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13절에는 하느님의 복음, 14절에는 복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음의 실체는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14.. 2018. 1. 22.
하느님은 나를 만드신 분 2018년 1월 14일 연중 2주일하느님은 나를 만드신 분 누군가가 여러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면 공포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잘 알고 있다면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사실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사이에서도 배우자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합니다.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 건강한 인격적 관계입니다. 오늘의 성시로 교송한 시편 139편은 나를 잘 아시는 하느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라님이 젊은 시절, 시편 139편을 읽으면서 하느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셨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경험이 평생 하느님과 동행하는 능력이 되었을 것입니.. 2018. 1. 15.
진정한 성탄 2017년 12월 25일 성탄절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 1:1-14 진정한 성탄 어제 성탄 밤 설교에서 나눈 표현으로 인사해 볼까요?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 “A 그러므로 B”라고 할 때, A는 원인이고 B는 결과입니다. 성경에서 A는 “하느님이 하신 일”을 말하고, B는 “A에 반응하는 인간의 삶”을 나타냅니다. A - 하느님이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독생자를 주셨으니 : 성탄!, B -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하느님이 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나누는 또 다른 성탄 인사가 있습니다. Very Happy Holiday입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는 휴일 정도로 성탄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성탄이 왜 기쁜 소식인지를 모른 채 살아가는 시대.. 2017. 12. 26.
대림공동체의 영성 2017년 12월 17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 1:6-8, 19-28 대림공동체의 영성 맹추위가 계속 되고 있고 오늘도 무척 추운데, 함께 예배를 드림에 감사드립니다. 사제회장님 부부는 지난주일 눈이 많이 와서 못 오셨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어느덧 3대림 3주일입니다. 불과 일주일 후가 성탄절입니다. 전통적으로 성탄 전례는 성탄 전일에 노래로 드리는 저녁기도와 성탄 밤 성찬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사이에는 축하잔치 등을 하지요. 그런데 올 해는 성탄 전일이 대림 4주일이어 오전에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저녁에는 성탄 전야 전례를 갖고 바로 다음 날 성탄절 예배를 드리게 되어 고민했습니다. 물론 예배를 드림이 기쁨이지만, 추운 날씨에 먼 거리에서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요. 어.. 2017.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