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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교회2055

만나보려고 하였다 루가 9:7-9 7 한편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죽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8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또 옛 예언자 중의 하나가 되살아났다고 하는 말도 들려왔기 때문이다. 9 그러나 헤로데는 “요한은 내가 목베어 죽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소문에 들리는 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하면서 예수를 한번 만나보려고 하였다. 여러 사람에 관하여 소문을 듣고 만나보든, 직접 그 사람을 경험하든 한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가? 그에게는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인가? 그 사람의 처지에서 보는 것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보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소문이 덧씌워 놓은 .. 2020. 9. 24.
길 떠날 채비 루가 9:1-6 1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면서 3 이렇게 분부하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 지팡이나 식량 자루나 빵이나 돈은 물론, 여벌 내의도 가지고 다니지 마라.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5 그러나 누구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그 동네를 떠나라. 떠날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버려라.” 6 열두 제자는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이르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었다. 서로 서로 살짝 기대어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들이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제가.. 2020. 9. 23.
많은 사람 가운데 루가 8:19-21 19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께 왔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만날 수가 없었다. 20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분들이 선생님을 만나시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알려드렸다. 21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일터가 바뀌고 생활이 바뀌더라도 같은 희망과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지금은 가장 친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언젠가 내 가까운 사람의 테두리 안으로 누군가를 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나 역시 누군가의 테두리 안으로 걸어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 2020. 9. 22.
병자에게 필요한 예수님 마태 9:9-13 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10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11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12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 2020. 9. 21.
연중 25주일 2020년 9월 20일, 연중 25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0. 9. 20.
누군가를 돌본다는 일 마태 16:24-27 24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25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줄 것이다.”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그래야 십자가를 질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의 내 습관과 생각을 멈춰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내 자신이라는 십자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나를 받아들이.. 2020. 9. 19.
목자의 역할 마태 9:35-38 35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36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37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38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목자가 없어서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들에게 좋은 목자로 다가가신 주님을 닮고 싶습니다. 삶을 온전히 바쳐서 양들을 돌보고 사랑하신 목자의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게 맡겨진 양은 누굴까 생각해 봅니다. 나로 인해 내 옆의 누군가가 시달리며 허덕이는 삶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찾고 삶의 위로와 작은 희망을 얻을.. 2020. 9. 18.
상극인 사람과 마주하기 루가 7:36-50 36 예수께서 어떤 바리사이파 사람의 초대를 받으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37 마침 그 동네에는 행실이 나쁜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예수께서 그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왔다. 38 그리고 예수 뒤에 와서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었다.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맞추며 향유를 부어드렸다. 39 예수를 초대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저 사람이 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 텐데!” 하고 중얼거렸다. 40 그 때에 예수께서는 “시몬아, 너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 2020. 9. 17.
배가 자꾸 나오네요 요한 4:31-38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무엇을 좀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예수께서는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33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누가 선생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 하고 수군거렸다. 34 그러자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 35 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온다.’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이미 다 익어서 추수하게 되었다. 36 거두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고 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알곡을 모아들인다. 그래서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다. 37 과연 한 사람은 심고 .. 2020. 9. 16.
울지마라 루가 7:11-17 11 얼마 뒤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데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다. 12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마침 죽은 사람을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과 마주치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큰 떼를 지어 과부와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다. 13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 하고 위로하시며 14 앞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 때 예수께서 “젊은이여, 일어나라.” 하고 명령하셨다. 15 그랬더니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2020. 9. 15.
구원의 십자가, 십자가의 비극 요한 3:13-17 13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다. 14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주셨다. 17 하느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죽음을 다시 보게 만듭니다. 아주 명확하게 당신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계시지요. 예수께서는 그 옛날 모세 손에 들려졌던 구리 뱀처럼 당신 스스로가 십자가에 높이 달려야 한다고 .. 2020. 9. 14.
그 크신 하느님의 사랑, 용서!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28:1-10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게였습니다. 그지없이 좋은 가을입니다. 이른 아침 성당에 왔다가 세탁해 놓은 예복을 놓고 와 다시 집에 다녀오는데, 그저 상쾌하기만 했습니다. 탄천에 걷는 사람도 많고, 특히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날씨가 좋으니, 김희정 시인이 쓰신 “가을은 바람둥이에요”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가을은 흔들흔들 가을벌판에 가서 흔들흔들 벼들과 같이 춤추고, 살랑살랑 단풍잎 은행잎과 함께 뛰어 놀지요. 그리고 한들한들 코스모스 아가씨와 몰래몰래 사랑 나누는 가을은 바람둥이에요. 이 시간 먼저 창조주 하느님을 예배하고, 오후에는 방역 수칙 잘 지키시면서 주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려 합니다. 종..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