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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435

우리가 성인이다! 2020년 11월 1일 연중 31주일 (모든 성인의 날)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5:1-12 교회의 절기인 할로인 데이 때문에 방역 방국이 초비상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성탄절 전야를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로 보내듯이, “All Hallows’ Day evening“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전야가 세상 축제가 된 것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만추의 계절, 오늘 모든 성인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또 내일은 모든 별세자의 날입니다. 푸르고 싱싱하던 나뭇잎이 낙엽으로 떨어지는 이 때, 주님은 모든 성인의 날, 모든 별세자의 날을 기념하며 낙엽처럼 사라져 갈 우리 인생을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2독서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여정의 종착점이 어디인가를 .. 2020. 11. 2.
예수신경 2020년 10월 25일 연중 30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22:34-46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시어 교회위원 선거를 잘 마쳤습니다. 선거 결과를 받아보니까 근소한 표차로 선출되지 못한 교우들이 많았습니다. 섬김의 직분을 감당할 만한 일꾼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공식적인 직분의 자리이든, 아니든, 주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으로 주님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 모두가 오늘 선출되는 신자회장을 중심으로, 교회의 본질을 붙잡고 기도하며 섬김을 다하는 봉사자가 되시어, 성공회분당교회가 지난주일 설교대로 모범이 되는 주님의 교회로 우뚝 서 갈 것으로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2020. 10. 27.
예복 - 존재의 변화! 2020년 10월 11일 연중28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22:1-14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고 또 엊그제부터 3일의 연휴를 보냈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름다운 구름, 밝은 햇살 등 계절과 자연을 만끽하라는 주님의 초대 같습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지요? 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동료 사제 몇 분과 영암에 있는 월출산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았고 산세가 힘들어 혼자라면 중도에 포기했을 텐데, 함께 한 동료들이 있어서 산행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걷는 길벗이 참 소중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신앙의 여행에서 교우 여러분 서로서로가 길벗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힘겹게 산을 오르는 길에 은퇴 후 산행을 취미로 하신다는 노부부를.. 2020. 10. 11.
도조를 잘 내는 교회되기 위하여! 2020년 10월 4일 연중 27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21:33-46 어느덧 10월 첫 주일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희 가족은 집에만 있어서 좀 여유로운 연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연휴 동안 기모란 교수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광범위한 코로나 확진 검사와 역학 조사, 그리고 마스크 쓰기 등 국민들의 협조로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진짜 잘 관리하고 있는 거라고, 다만 일일 확진자가 제로로 가기는 이제 힘들어 졌고 하루 50명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백신이 연내에 개발 되도 내년 하반기나 맞을 수 있을 것이고 또 치료제도 나와야 하니,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방역수칙 잘 지키는 가운데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번 추석 연휴 이후 감염 사태.. 2020. 10. 7.
참된 신앙의 권위로 살아가는 사람들 2020년9월27일 연중 26주일 설교말씀 이경호 베드로 주교 에제18:1-4,25,32 / 시편25:1-9 / 필립2:1-13 /마태 21:23-32 참된 신앙의 권위로 살아가는 사람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직장을 잃은 분들도 많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규모가 큰 기업도 버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교회도 많습니다. 지난 상반기에는 교구에서 코로나 19 지원금을 모금해서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지원해 주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주님의 지혜와 은총으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9월 29일은 대한성공회가 이 땅에 .. 2020. 10. 2.
그 크신 하느님의 사랑, 용서! 2020년 9월 13일 연중 2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28:1-10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게 게였습니다. 그지없이 좋은 가을입니다. 이른 아침 성당에 왔다가 세탁해 놓은 예복을 놓고 와 다시 집에 다녀오는데, 그저 상쾌하기만 했습니다. 탄천에 걷는 사람도 많고, 특히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날씨가 좋으니, 김희정 시인이 쓰신 “가을은 바람둥이에요”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가을은 흔들흔들 가을벌판에 가서 흔들흔들 벼들과 같이 춤추고, 살랑살랑 단풍잎 은행잎과 함께 뛰어 놀지요. 그리고 한들한들 코스모스 아가씨와 몰래몰래 사랑 나누는 가을은 바람둥이에요. 이 시간 먼저 창조주 하느님을 예배하고, 오후에는 방역 수칙 잘 지키시면서 주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끽하려 합니다. 종.. 2020. 9. 13.
여성선교주일 2020년 9월 6일 가해 23주일, 여성선교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제 1독서: 열왕기하 5:1-14 제 2독서: 갈라디아 3:21-28 복음말씀: 마태오 28:1-10 길었던 장마, 코로나19 재 확산, 그리고 계속되는 태풍 등으로 힘들게 여름을 보내면서 맞이하는 가을, 9월의 첫 주일입니다. 교우 여러분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죠? 새로 맞이한 9월에는 정다운 귀뚜라미 소리 하나로도, 진한 향 듬뿍 담은 국화 한 송이로도, 시원한 바람 한 줌으로도 넉넉하고 충분하여, 감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성장을 멈추고 성숙을 향해,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향해 길을 바꾸는 성찰의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대면 언택트라는 뉴 노멀 시대지만, 지혜를 다해 서로 충분히 사랑함으로, 행복한 9월이었으면 좋.. 2020. 9. 6.
진정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 2020년 8월 30일 가해 22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16장 21절-28절 우리나라가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코로나 방역조치 2.5단계 조치가 실시됩니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실로 크다고 합니다. 어제 교우님과 문자 주고받는데, “오프라인 매장은 다 죽음이에요.”라는 글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의사들과 정부의 대치가 강대강으로 치달아 걱정입니다. 고향 친구 의사에게 물어보면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이고, 대학 시절 기독학생회 동기 의사에게 물어보면, 정부 방침에 문제가 있어도 그래도 파업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대화와 타협으로 잘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은데, 그분들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코로.. 2020. 8. 30.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2020년 8월 23일 연중 21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16장 13절-20절 전국적으로 2단계 방역 조치가 내려지고 서울에서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내려진 엄중한 시기입니다. 하여 교회는 지난 18일부터 비대면예배로 전환하였습니다. 영상으로 예배드릴지라도,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드린다면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주님께서 임재하십니다. 그런데도 일부 교회들은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지침을 거부하며 현장예배를 강행한다고 합니다. 부산기독교총연맹은 현장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군요. 교회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이런 만평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시는데, 교인들은 예배당에 예배드리러 들어가는 그림입니다. 그림 한 구석에 적힌 글귀.. 2020. 8. 23.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는 참된 믿음! 2020년 8월 16일 연중 20주일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15장 21절-28절 성당 안으로 햇살이 비치네요. 이렇게 긴 장마가 끝났습니다. 반갑지만 마음은 무겁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우기와 같은 장마였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와 긴 장마는 지구가 인간들에게 던지는 경고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에 하나로, 기후환경 깡패 국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 보전을 위한 개개인의 실천이 소중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정책들이 시급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주범이 교회입니다. ‘교회가 무서워요!’라고 단 댓글을 보고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습니다. 모범이 되고 희망.. 2020. 8. 16.
균형의 영성 & 도우시는 하느님! 2020년 8월 9일 가해 19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14:22-33 1독서 – 바알에게 무릎 꿇지도 않고 입 맞추지도 않았던 ‘남은 자’ 칠천 명처럼, 이 시대 하느님 나라 백성으로 올곧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독서 – 예수님만을 믿고 주님으로 모시고 고백하며 어떤 유혹과 시험에도 승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 - 균형의 영성 & 도우시는 하느님! 1. 오늘 복음은 지난주일 오병이어 기적이야기에 이어지는 장면들입니다. 묵상 중에 여러분에게 와 닿았던 장면이나 말씀은 무엇입니까? 저에게 먼저 눈에 들어온 장면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보내시고, 또 예수님이 친히 군중들을 돌려보내시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재촉하다’고 .. 2020. 8. 9.
주님의 손에 들려지면 축복의 통로가 된다 2020년 8월 2일 가해 18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14:13-21 오늘 복음은 다섯 개의 떡과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도 오천 명, 그러니까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합하면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12광주리가 남았다는 기적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 잘 아는 오병이어 기적이야기! 오병이어 기적이야기는 4복음서 전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만큼 초대 교회 교인들에게 중요한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병이어로 이루어진 풍성한 잔치를 경험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임하는 하느님의 나라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나라를 잔치로 비유합니다. 천국잔치하고 하죠! 그래서 복음서는 자주 식탁의 교제를 나누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수님이 하느님 나라를 이루러 오신 하.. 2020.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