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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436

기도하고 공부하고 일하라! 2019년 7월 21일 연중 16주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기도하고 공부하고 일하라! 예수의 일행이 여행하다가 어떤 마을에 들렀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모셔 들였습니다. 요한 11장을 보면, 이곳은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마르타와 그 동생 마리아, 그리고 나자로가 사는 ‘베다니아’라는 마을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셔 들인다는 것’은 예수님의 일행을 대접하기 위해서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잠자리까지 제공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동 지역의 손대접 문화는 아주 친절했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이 머무르시는 동안 그 동안 못드린 맛난 것도 맘껏 드시면서 편히 쉬게 해드리고 싶었을 겁니다. 이런 수고를 감수하고라도 마르타가 주도적으로 예수님의 일행을 모셔 들였다는 것에서 예수님을 향한 마르.. 2019. 7. 21.
주님의 마음으로, 곁으로! 2019년 7월 14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주님의 마음으로, 곁으로! 지난 수요일 구기설 프란시스, 이공자 요안나 교우 간이식 수술에 중보기도로 사랑의 마음을 모아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은 잘 되었다 하구요, 이후 경과는 잘 모르지만, 하느님께서 회복의 은총으로 함께 하실 줄로 믿습니다. 요즘은 악화된 한일관계, 빈번한 노동자들의 투쟁 등으로 조금은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사안마다 보는 이들의 생각이 다릅니다. 다름이 자칫 분열로 심화되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뜻을 따라서 살아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 사건과 이슈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할 것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2독서 사도 바울로가 골로사이 교우들을 위해서 드린 기도를.. 2019. 7. 14.
새로운 사람 2019년 7월 7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설교 말씀 지난주일 설교를 끝내면서 교우 여러분에게 제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 일상의 삶에서 FIVE MARKS를 지표삼아, 육체의 욕심을 따르고 있는지, 성령의 지도를 따르며 살고 있는지 성찰해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저의 성찰을 나눕니다. 하느님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 하느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예배와 소그룹 교제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를 누려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매일 성무일과, 수요예배, 어제는 첫토요일아침예배로 주님과 교제하는 은총을 누리고 있습니다. 심방과 면담을 통해서도 교우들과 사귐을 깊게 하는 한 주였습니다. 이런 특권을 누리는 사제로 부르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새 신자를 가르치고 세.. 2019. 7. 7.
성령의 인도를 따라 2019년 6월 30일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자! 어느덧, 2019년 상반기 마지막 주일입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다음 주일, 7월 7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분당교회는 맥추감사주일을 지키지 않는데,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는 맥추감사주일을 지켰었습니다. 1년의 반, 상반기를 돌아보며 감사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오늘 설교가 좀 그런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월-화-수 서울교구 성직자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2년에 한 번, 교구 전체 성직자가 모여 삶과 사역을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올 해는 몇 교회의 사목현황을 나누고 그룹으로 대화하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사람책’이라는 방법으로 그룹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사람책’이란 한 사람이 자기의 스토리.. 2019. 6. 30.
두려워 말고 네 맡은 일을 하라 2019년 6월 23일 연중 12주일 최성모 요한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오늘은 연중 12주일입니다. 다시 연중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림, 성탄, 공현을 거쳐 주의 세례주일로 시작한 연중주일은 오랫동안 공현후 주일로도 지켜왔습니다. 이어지는 사순, 부활, 승천, 성령강림을 거쳐 지난 주 성삼위일체주일로 다시 시작된 연중절기는 왕이신 그리스도주일까지 이어집니다. 교우님들께서는 연중절기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보내시나요? 많은 분들이 연중절기를 그리 특별하지 않는 시간으로, 대림, 성탄, 공현, 사순, 부활, 승천, 성령강림의 절기와는 아주 사뭇 다르게 흘려 보내십니다. 하지만 연중절기도 우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절기와 다르지 않게 중요한 절기입니다. 주의 세.. 2019. 6. 24.
삼위 하느님의 사랑 속으로 들어가자 2019년 성삼위일체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저와 아내가 성공회에 온지가 벌써 28년이 되었습니다. 성공회 예배에 처음 참석했을 때의 감동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기리에, 거룩하시다, 하느님의 어린양” 등 전례성가로 드리는 아름다운 예전이 참 좋았습니다. 그 때는 음원도 없어서, 성가를 구입해서는 집에서 자주 불렀었습니다. 당시에는 A곡조, B곡조만 있었는데 지금은 C곡조 D곡조까지 생겨서 예배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또 특이하다고 기억하는 것은 성찬례 중에 신앙고백을 드리는데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니케아신경을 노래로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 후에 노래로 니케아신경을 고백합니다. 니케아신경은 C, D곡조가 없어서 A곡조로 드립니다. 니케아신경은 하느님에 대한 삼위일체 신앙고백문입니다. 325.. 2019. 6. 16.
상통케 하시는 성령 2019년 6월 3일 성령강림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제대에 달라진 것? 부활초가 사라졌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승천일에 치우는데 요즘은 성령강림주일에 부활초를 끕니다. 부활하시어 세상의 빛 되신 예수님이 이제는 성령으로 오시어 사랑의 불꽃으로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세요? 승천하신 예수님은 지금 뭐하고 계실까요? 성경을 보면, 승천하신 예수님은 하느님 보좌 우편에 계시며 우리의 경배와 찬양을 받으십니다. 하늘의 예배를 기록한 묵시록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묵시록 5:12-13, 12 그들은 큰소리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권능과 부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양을 받으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2019. 6. 9.
예수 승천대축일을 맞아 2019년 6월 2일 승천주일 설교 : 최성모 요한 사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지 40일 되신 날을, 교회는 예수 승천대축일로 지킵니다. 부활 여섯째 주간 목요일인데, 지난 5월 30일이 바로 그 날입니다. 우리 교회는 더 많은 교우님들이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 오늘 주일로 옮겨 지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예수님의 몸이 슈퍼맨처럼 땅을 박차고 올라 하늘 위로 날아가셨다는 말도 아니고, 손오공처럼 구름을 타고 저 높은 하늘 위로 사라지셨다는 말도 아닙니다. 지나친 공상가들의 이야기처럼 예수님이 UFO에 몸을 실어 당신의 별로 돌아가셨다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교회 밖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 2019. 6. 5.
서로 사랑하라! 2019년 5월 19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서로 사랑하라! 주보 2면에,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평화학교’에 다녀오신 박영빈(미카엘) 교우의 참관기를 실었습니다. 지난 5/5-5/6 일박이일 동안 성공회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에서 주관한 행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평화 감수성과 의식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잘 읽어보시고 9월에 있게 되는 2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어제는 5.18 39주년이었습니다. 5.18은 제 인생을 바꾼 사건 중에 하나이기에 해마다 깊은 의미로 맞이합니다. 올 해는 지난 주 중 5.18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이 나오기도 해서 더 큰 슬픔으로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진실을 바로 규명하지 못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5.18도 그렇습.. 2019. 5. 19.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시니! 2019년 5월 12일 부활 4주일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시니! 예수의 죽음은 그가 살아온 삶의 결과였습니다. “로마 황제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권력이 왕이 아니다, 하느님만이 왕이다”라고 선포하시며 가난하고 소외된 변두리 인생들을 환대하시는 사랑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시작하셨기에, 어둠의 권세 사탄은 종교권력자들과 정치 권력자들을 통해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죽임을 당한 예수님을 하느님이 다시 살리셨다는 것은 ‘예수가 살아간 삶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예수가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가 맞다’는 하느님의 긍정이며, 예수님을 통해 보여준 하느님의 사랑이 계속된다는 하느님의 신실함이었습니다. 부활절부터 지난 주일까지 읽는 복음서는 그 사랑을 계속하시고자 제자들을 찾아오신 부활하신 예.. 2019. 5. 12.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가정 2019년 5월 5일 가정주일 설교문 김장환 엘리야 사제 하느님 나라를 맛보는 가정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연휴여서 많은 분들이 산과 들로 여행을 가시던데, 이렇게 예배에 오신 여러분을 주님이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2년 전 부임했을 때는 주일학교가 미약했는데 주보에 있는 명단에서 보듯이, 어린이들이 많아져서 참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4년 전에 미금 보다 훨씬 넓고 좋은 이곳으로 어렵게 이전해 왔지만, 주일학교 예배 공간이 변변치 않아서 아쉽고 미안했습니다. 어제 아침 교회 단톡방에 강사무엘 교우님이 올리신 성공회 원주교회 사진을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우리 성공회 분당교회에 미래세대.. 2019. 5. 5.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선물들 2019년 4월 28일 부활2주일 이경호 베드로 주교 사도 5:27-32 / 시편 118:14-29 / 묵시 1:4-8 / 요한 20:19-31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선물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분당교회 교우 여러분 위에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분당교회는 금년으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분당교회를 섬겨 오신 교우 여러분의 헌신과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봄은 많은 꽃들로 아름답습니다. 다양한 봄의 꽃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어떤 믿음의 꽃을 피우고, 어떤 향기를 드러내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 다음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모두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 는.. 2019.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