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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200

성공회 교우들은 세상의 종말에 대해 무엇을 믿나요? 성공회 교우들은 세상의 종말에 대해 무엇을 믿나요? 우리는 세상의 종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종말은 성서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때”에 대한 이러한 연구를 기술적 용어로는 종말론 eschatology 이라고 합니다. 신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돌아오실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성공회 신자들은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배우고자 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회 신자들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에 열려 있습니다. 먼저 이 문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봅시다. 과학적 관점에서 우주의 끝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찾아옵니다. 모든 과학적 시나리오는 전체 우주의 종말이.. 2018. 12. 16.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오시는 주님 맞이하자!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오시는 주님 맞이하자! (금요성경공부 참여자들 중 몇 분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글입니다.) 친구야! 내가 너에게 이 편지를 쓸 자격이나 있는지... 그러나 젊은 날을 낭비한 나 자신을 알기에 하루 빨리 네가 믿음생활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편지를 쓴다. 난 젊은 날, 많은 방황과 고통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주님을 만났단다. 이후 그분은 내가 살아가는 큰 힘이 되었고 그분의 도움으로 교만과 아집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있었던 같아. 이제는 남을 배려하려 노력하고 남에게 귀 기우릴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주님께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너도 힘들고 지칠 때 주님을 의지하면 그 어려움을 이.. 2018. 12. 10.
대림절 신비와 신앙 대림절 신비와 신앙 달력엔 아직 12월 한 달이 더 남았지만 그리스도 교회는 대림 1주일로 새해를 시작합니다. 대림절기는 성탄일 전 4주간 동안 세상의 구원자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待臨) 시간입니다. 라틴어로 “다가오다”(Adventus)는 뜻인 대림절기(Advent)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신비를 되새깁니다. 그 신비의 첫 번째는 이천 년 전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하느님의 사건입니다. 성탄절은 산타클로스의 날이 아니라,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시고 부활하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러 연약한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날입니다. 우리가 기쁨과 더불어 겸손하게 회개와 절제의 마음으로 성탄절을 준비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두 번째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현존입니다. 십자.. 2018. 12. 4.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주리라! 2018년 서울교구 의회 신자에서 제자로!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주리라!’ (이사 41:10)2018년도 서울교구는 ‘신자에서 제자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개혁과 성장의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교회 구성원 모두 충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고 제자도를 실천할 때, 이 세상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구는 이를 다시 확인하고 전체 교회와 사회선교기관 모두 새로운 희망과 선교를 다져나가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의 핵심은 신앙으로 활력을 얻고 포용적인 공동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제자도 정신과 태도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마음과 태도와 관점의 변화이기에 모든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충실한 제자로서 거듭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마음과 뜻을 합쳐야 가능합니다. 서울교구는 충실한 제자들이 건.. 2018. 11. 26.
성공회 교우들은 고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공회 교우들은 고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공동기도서를 만든 잉글랜드 종교개혁자 토머스 크랜머가 처음에 핵심 성사가 두 개가 아닌 세 개라고 생각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그는 세례와 성찬에 더해 고해가 핵심 성사에 들어간다고 보았습니다. 개인의 죄를 하느님 앞에 고백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입니다. 그러나 크랜머의 기도서는 공동체 예배에 기반을 둔 고해를 강조합니다. 곧 모든 회중이 감사성찬례와 아침기도, 저녁기도에서 죄의 고백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공동체적 참회는 감사성찬례의 일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전례 안에 나누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성체 전에 “주여, 주님을 내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원문은 “우리는 자신의 의로 이 거룩한 식탁에.. 2018. 11. 18.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하느님,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대한성공회로 부르시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나이다.간절히 구하오니, 우리 주교 이경호(베드로), 유낙준(모세), 박동신(오네시모)와 모든 성직자와 신자를 축복하시어 주님의 말씀을 참되게 선포하고 실천하게 하시며,주님의 성사를 성실히 거행하고 보존하게 하소서.성령의 힘으로 성자의 모범을 따라 살게 하시고,함께 사는 모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2018. 11. 11.
관구의 의미와 역할 관구의 의미와 역할 1. 관구의 의미 전 세계 161개국 약 1억 명의 성공회 신자들은 모두 각자의 교구(Diocese)와 관구(Province)에 속해 있습니다. 성공회 조직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교구와 관구입니다. 관구는 일정한 민족적 혹은 지리적 여건에 따라 인근의 여러 교구들이 모여, 신앙의 일치를 증진하고 서로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사목과 선교를 수행하는 교회의 가장 큰 단위입니다. 세계성공회는 38개의 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한성공회는 1992년 9월 29일에 ‘대한성공회 헌장 및 법규’를 공표하며 25번째 독립 관구가 되었으며 관구의 업무를 관장하는 교무원(관구사무소)을 설치하였습니다. 2. 관구의 역할 (1) 교무원 - 세계성공회공동체와 선교협력 및 연대- 전 세계 38개 각 관.. 2018. 11. 11.
감사한 죄 감사한 죄 - 박노해 - 새벽녘 팔순 어머니가 흐느끼신다 젊어서 홀몸이 되어 온갖 노동을 하며 다섯 자녀를 키워낸 장하신 어머니 눈도 귀도 어두워져 홀로 사는 어머니가 새벽기도 중에 나직이 흐느끼신다 나는 한평생을 기도로 살아왔느니라 낯선 서울땅에 올라와 노점상으로 쫓기고 여자 몸으로 공사판을 뛰어다니면서도 남보다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음에 늘 감사하며 기도했느니라 아비도 없이 가난 속에 연좌제에 묶인 내 새끼들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경우 바르게 자라나서 큰아들과 막내는 성직자로 하느님께 바치고 너희 내외는 민주 운동가로 나라에 바치고 나는 감사기도를 바치며 살아왔느니라 내 나이 팔십이 넘으니 오늘에야 내 숨은 죄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거리에서 리어카 노점상을 하다 잡혀온 내 처지를 아는 단속반들이 나를 .. 2018. 11. 4.
대한성공회 초기 의료선교사 랜디스 박사를 기억하며 대한성공회 초기 의료선교사 랜디스 박사를 기억하며 故 랜디스 박사의 약력 (Dr. Eli Barr Landis / 세례명 : 엘리야 Elia / 한국 이름: 남득시) ♣ 이 약력은 『인천내동교회 110년사』에서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랜디스는 1865년 12월 18일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출생하였고, 20세 때에 밀레스빌리에 있는 국립사범대학교 의예과를 졸업한 후, 필라델피아대학 의학부에서 공부하였다. 랜디스는 이 무렵 미국성공회에서 세례와 견진을 받았다. 1888년에는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성공회가 운영하는 ‘제성요양소(All Saint Convalescent Home)’에서 근무했다. 랜디스 박사는 조선성공회의 첫 주교였던 존 코프(Charles John Corfe)와 함께 1890년 .. 2018. 10. 28.
성사란 무엇인가요? 성사란 무엇인가요? 그리스도교인은 성사의 백성입니다. 성공회 신자들은 그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그분을 만지며,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봅니다. 보이지 않는, 실제적 은총이 우리에게 나타나며 만질 수 있는 표지가 됩니다. 물과 기름, 빵, 포도주와 같은 구체적인 물질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과 새롭게 만납니다. 성서의 거룩한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만큼이나 우리는 공동기도서에 제시된 성사가 제공하는 시작 initiation, 소속 inclusion, 힘 strength 과 회복 renewal, 소망 hope과 안식 comfort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예식은 성공회 전통에 속한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게 보다 큰 실재를 가리킵니다. 성공회 신자들은 삶 .. 2018. 10. 21.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 풍수원 성당에서 든 생각 김평호 버나드 신자회장 지난 9일, 한글날. 강원도 횡성에 있는 가톨릭 풍수원 성당에 마가렛과 함께 가보았습니다. 얼마 전 친구가 추천한 여행지입니다. 200여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등받이 없는 낮은 의자를 놓은 예배당. 야트막한 언덕 위 성당, 그 아래 진입로 쪽에는 도서관과 쉼터, 카페도 있는 교회였습니다. 참으로 고즈넉한 풍경이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대략 200여 년 전 용인의 기독교인들 40여 명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들어 터를 잡은 것이 시작이라 합니다. 그들은 토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며 살았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 오랜 200여년 전인 1800년대 초, 카톨릭이 조선에 전파된지 불과 20여 년 밖에 안되었던 그 즈음, 한양도.. 2018. 10. 14.
조프란시스의 편지 분당교회 신자 그리고 각 회장님들께 엊그제 10월 4일은 프란시스 성인의 축일이였습니다. 전혀 기억도 못하다 성명축일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해준 분이 계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생일축하보다는 성명축일을 기념하는 것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이 성인의 신앙적 무게만큼 주님께 완전히 다가가지 못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따르기 어려운 분임에 틀림없어 항상 세례명을 조금 덜 센 분을 따라 가질 걸 그랬다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신자회장 혹은 교회위원이라는 호명도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매번 울렁증으로 교우 분들 앞에 섰던 것도 아마 교우 분들의 좋은 모본의 역할이 되었어야 한다고, 선교일선에서 신부님을 신실하게 도와야 하는데 항상 부족함이 더 컸던 탓일 겁니다. 성공회에서의 신앙생활은.. 2018.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