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회2055 집으로 마르 8:22-26 22 예수의 일행이 베싸이다에 이르렀을 때에 사람들이 소경 한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대어 고쳐주시기를 청하였다. 23 예수께서는 소경의 손을 잡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고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좀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러자 그는 눈을 뜨면서 “나무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걸어다니는 걸 보니 아마 사람들인가 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예수께서 다시 그의 눈에 손을 대시자 눈이 밝아지고 완전히 성해져서 모든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26 예수께서는 “저 마을로는 돌아가지 마라.” 하시며 그를 집으로 보내셨다. 제가 저의 상처를 여러 방법으로 방어하고 감추려고 해도 그것보다 항상 더 크고 넓은 주님의 사랑이 결국은 제 모습을 .. 2020. 2. 19. 기적보다 더 필요한 것들 마르 8:11-13 11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하느님의 인정을 받은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면서 말을 걸어왔다. 12 예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하시고는 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다. 기적보다 더 고파지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 화해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 고파지는 때입니다. 오, 이것들은 어떤 기적으로도 일어날 수 없는 일. 다만 누군가 한 사람이 자신을 녹아내는 일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다시금 나는 숙연하게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합니다. 2020. 2. 17. 육적인 사람에서 영적인 사람으로! 2020년 2월 16일 연중 6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5:21-37 먼저, 감염 차단과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애쓰는 보건 당국과 의료진들에게 주님께서 은총으로 함께 하여 주시기를, 특별히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중국에 코로나19의 확산이 속히 차단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우리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성장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아기, 어린이, 청소년, 청년, 청장년, 장년. 영적인 성장단계도 이와 유사합니다. 영적 아이, 청년, 부모. 신앙은 영적인 아이로부터 출발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지요. 그래서 예배와 공동체가 절대 필요합니다. 청년기는 신앙적으로 자립하는 단계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 2020. 2. 16. 사순절 신약성경 통독을 기대하며! 성경이 바라는 독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오리게네스는 "반항의 인간이 아니라 갈망의 인간"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주님을 정녕 알고 싶어 하고, 그래서 그분을 믿고 사랑하며 그 뜻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성경 이야기가 독자의 삶과 연관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은 신앙으로 나오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성경 해석은 성경과 사람 모두가 함께 품고 있는 갈망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함께-느끼기', 혹은 '안에서-느끼기'와 같은 범주는 성경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성경의 핵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간직하고 또한 드러냅니다. 성경은 듣는 우리와 말씀하시는 하느님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심으로써 위격으로서 당신 신.. 2020. 2. 16. 연중 6주일 2020년 2월 16일, 연중 6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0. 2. 16. 지금 있는 것 마르 8:1-10 1 그 무렵 사람들이 또 많이 모여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2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이나 나와 함께 지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참 보기에 안 됐다. 3 그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그 중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 제자들이 “여기는 외딴 곳인데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어디서 구해 오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자 5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일곱 개가 있습니다.” 하니까 6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주라고 하셨다. 제자들은 시키시는 대로 나누어주었다.. 2020. 2. 15. 말의 성육신 마르 7:31-37 31 그 뒤 예수께서는 띠로 지방을 떠나 시돈에 들르셨다가 데카폴리스 지방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 때에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주시기를 청하였다. 33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34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 하고 말씀하셨다. ‘열려라.’라는 뜻이었다. 35 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셨으나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널리 소문을 퍼뜨렸다. 37 사람들은 “귀머거리를 듣게 하시고 벙어리도 말을 하게 하시니 그분이 하시는 일은 .. 2020. 2. 14. 간절한 기도 마르 7:24-30 24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띠로 지방으로 가셨다. 거기서 어떤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계시려 했으나 결국 알려지고 말았다. 25 그래서 악령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곧 소문을 듣고 예수를 찾아와 그 앞에 엎드렸다. 26 그 여자는 시로페니키아 출생의 이방인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간청하였다. 27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래도 그 여자는 “선생님, 그렇긴 합니다만 상 밑에 있는 강아지도 아이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얻어 먹지 않습니까?” 하고 사정하였다. 29 그제야 예수께서는 “옳은 말이다. 어서 돌아가 보아라. 마귀는 .. 2020. 2. 13. 우유와 독 마르 7:14-23 14 예수께서 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으시고 이렇게 가르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새겨들어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17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8 예수께서는 “너희도 이렇게 알아듣지를 못하느냐?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19 모두 뱃속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뒤로 나가버리지 않느냐? 그것들은 마음속으로 파고들지는 못한다.” 하시며 모든 음식은 다 깨끗하다고 하셨다. 20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21 안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 2020. 2. 12. 전통과 사랑사이 마르 7:1-13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 몇 사람이 예수께 모여 왔다가 2 제자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원래 바리사이파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들은 조상의 전통에 따라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었고 4 또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나서야 음식을 먹는 관습이 있었다. 그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았는데 가령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 같은 것을 씻는 일들이 그것이 었다. 5 그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께 “왜 당신의 제자들은 조상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하고 따졌다. 6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무어라고 예언했느냐? . ‘이 백.. 2020. 2. 11. 손 내밀어 마르 6:53-56 53 그들은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를 알아보고 55 그 근처 온 지방을 뛰어다니면서 병자들을 요에 눕혀가지고 예수가 계시다는 곳을 찾아 그리로 데려왔다. 56 마을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어디든지 예수께서 가시기만 하면 사람들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나았다. '누워만 있던 환자가 일어나 걷게 되었습니다. 화만 내던 환자가 웃게 되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치매환자 돌봄 자원봉사를 할 때 경험한 일입니다. 늘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늘 화를 내고 간호사를 물고 때려 병원 직원들에겐 가장 두려운 환자입니다. 저도 할아버지 목욕시키.. 2020. 2. 10. 우리가 소금과 빛인 이유? 2020년 2월 9일 연중 5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5:13-20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들어온,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이다”라는 표현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주님의 기대가 담겨 있는 표현입니다. 신앙인의 정체성,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인 것이죠. 그런데 왜 예수님은 변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금”같은 것으로 비유하지 않으시고 소금과 빛으로 비유하셨을까요? 삶 가운데 소금과 빛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은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이 없다면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빛이 없다면 어두워서 살 수가.. 2020. 2. 9.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