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분당교회3571 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루가 18:35-43 35 예수께서 예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의 일이었다. 어떤 소경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나자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고 하자 38 그 소경은 곧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소리질렀다. 39 앞서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일렀으나 그는 더욱 큰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 소경을 데려오라고 하셨다. 소경이 가까이 오자 41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42 예수께서는 “자,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2019. 11. 18. 제자의 삶을 도전하시는 예수님! 2019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설교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성공회 분당교회 관할사제)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보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은 헤로데가 지은 성전입니다. 헤로데 성전은 3번째 성전입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성전은 솔로몬 성전으로, 기원전 967년경에 짓기 시작하여 7년 정도 걸려 완성되었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이 화해하는 자리입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하는 선교적인 존재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공평과 정의를 행하는 삶을 살아내지 못할 때, 그 죄로 죽어야 하는 자신을 대신하여 희생제물을 바치는 제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다시 하느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하는 은총의 자리.. 2019. 11. 17. 하느님은 현존(existence)이시다 하느님은 현존(existence)이시다. 따라서 존재하는 모든 것/곳에 현존하신다. 하느님이 모든 곳에 현존하신다면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물론 우리는 분리되어 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애쓴다 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과 분리될 수 있는 길은 없다. 이처럼 현존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이 휴가라도 가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에서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 토머스 키팅, 중에서 성서도 침묵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한밤중의 침묵과 정적 속에서 하늘의 별을 세면서 하느님의 임재를 경험했다. 야곱이 하느님을 경험한 베델도, 모세가 하느님을 만난 호렙산도 광야라는 광활한 침묵의 공간이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2019. 11. 17. 연중 33주일 2019년 11월 17일, 연중 33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19. 11. 17. 올바른 판결 루가 18:1-8 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2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3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4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5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 들.. 2019. 11. 16. 하느님 나라의 도래 루가 17:26-37 26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바로 그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마침내 홍수에 휩쓸려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28 또한 롯 시대와 같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짓고 하다가 29 롯이 소돔을 떠난 바로 그 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자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그 날 지붕에 올라가 있던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오지 마라. 밭에 있던 사람도 그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32 롯의 아내를 생각해 보아라! 33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2019. 11. 15. 관계 루가 17:20-25 20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21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22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혹은 ‘여기 있다.’ 하더라도 찾아 나서지 마라. 24 마치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환하게 하는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그 날에 그렇게 올 것이다. 25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 2019. 11. 14. 보잘 것 없는 가치 루가 17:11-19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14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16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18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2019. 11. 13. 적당히 할 만큼 루가 17:7-10 7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하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8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9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10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것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모든 상황에서 적당히 할 만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처리합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면 바로 불편해하지요. 하느님의 일도 적당히 하면서 누군가 알아주기를, 인정도 받고 싶고, 생.. 2019. 11. 12. 죄를 생산하는 사회 루가 17:1-6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2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 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3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4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 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6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 2019. 11. 11. 기도 단상 하느님이 일반 원리로 혹은 신학적으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분을 추상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분의 임재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야만 하고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심을 증거해 주는 [즉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기도는 이렇게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에 대한 증거[경험]이며, 우리가 하느님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느님이 친히 허락해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 자크 엘룰,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영적 체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거나, 영적 체험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영적 체험들을 회상하고 싶어 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러.. 2019. 11. 10. 연중 32주일 2019년 11월 10일, 연중 32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19. 11. 10.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2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