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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685

예수를 믿는다는 것! 요한복음 3장 1절 ~ 17절 예수를 믿는다는 것! 오늘 복음에는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사이파이고 유다인들의 지도자였습니다. 바리사이파라는 말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는 열심있는 유다교 신자였다는 것이고 지도자라는 말은 아마 당시 유다의 통치 권력인 산헤드린 의회의 일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국 성공회로 이해하자면 주교이면서 상원의원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위상이 높은 사람이 예수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어떤 사람입니까? 요한복음 1장을 보면,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겠소?” 라고 대합니다. 이렇게 예수.. 2017. 3. 13.
경건한 삶의 모범이신 예수님을 따라 광야로 나가자! 공지 1. 사순절 매일 감사성찬예배 - 재의수요일: 35분, 목욜: 13분, 금욜: 15분, 어제 토욜 24분 / 어제는 강휘데스 교우님이 밥 국 반찬을 준비해 오시고, 조모니카님이 빵을 만들어 오셔서 풍성한 아침 애찬까지 나누며 교제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3월 6일부터는 월-금 6시 15분, 토요일에는 8시입니다. 2. 사순절 추천도서로 비아출판사의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읽기를 합니다. 4월 마지막 주일 애찬 후에 독서 나눔을 가질까 합니다. 성공회독서운동에 가입하시면 선물로 책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대심방 –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에 하면 좋은데, 가족들이 부담스러워 하시면 참여 가능한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해주세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1. 성공회 예배는 교.. 2017. 3. 4.
하느님 나라 백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 신학자가 1세기를 살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이 기록된 문서들을 연구하다가 특별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름 앞에 동일한 단어가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티테이오스 죤, 티테이오스 폴, 티테이오스 엘리야". ‘티테이오스’의 의미는 "걱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걱정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 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세상사람들과 구별되는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는 예수님이 제시하신 하느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아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보여준 삶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느님만으로 만족하는 삶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 2017. 2. 26.
교회? 세상을 향한 거룩한 대안공동체 하느님은 오늘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도 동일한 메시지입니다. 이 메시지는 개인보다는 공동체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1독서 레위기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된 히브리인들이 함께 시나이산에서 받은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1년 동안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이스라엘로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를 세움으로 고대근동국가를 비롯한 열방이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하는 선교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독서는 고린토교회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분열과 갈등, 세속적인 삶을 버리지 못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들 앞에서 거룩.. 2017. 2. 19.
기독교인의 윤리적 이상 마태오 복음 5장 1절부터 7장까지를 보통 예수님의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산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는 이 설교는 ‘성서중의 성서’라고도 할 정도로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믿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의 생활 윤리의 규범이자 영성생활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가 참다운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기도 하고, 인간의 품위와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스승들은 한 결 같이 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중요시했고 또 몸소 그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가령 인도의 간디는 크리스천이 아니면서도 예수님의 가르침, 특히 이 산상수훈대로 살고자 했습니다. 간디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훌륭하나 크리스천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2017. 2. 12.
세상의 빛과 소금 꽉 막힌 독 안에 쥐를 집어넣었더니 3분을 못 견디고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독 속에 한 가닥 빛을 비추고 쥐들을 넣었더니 36시간을 살아 있더랍니다. 캄캄한 독 안에서 3분을 견디지 못하고 죽은 쥐들은 체력이 다했거나 산소가 부족해서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절망해서 죽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결론입니다. 우리의 삶을 절망의 어둠 속에서 살게 하는 힘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희망의 빛이 어디선가 나를 비추고 있다고 하는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 캄캄한 어둠에서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저 태양이 나를 비추듯이 하느님의 도우심이 항상 나를 향해 오고 있다고 하는 믿음이야말로 가장 든든한 희망의 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께서 우리.. 2017. 2. 5.
행복의 심법(心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이나 새해가 되면 누구나 이렇게 인사를 건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복’에 대한 갈망이 커서 그런지 이불이나, 숟가락, 담벼락, 복 주머니 등등에 복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복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대부분 건강과 재물, 출세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현세적이고 현실적입니다. 묘 자리를 잘 쓰고 제사를 지내는 등 돌아가신 조상을 잘 섬기는 것도 후손들의 복락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외적의 침략과 기득권층의 가렴주구가 극심했던 역사 속에서 백성들 안에는 현재적인 복락을 추구하는 심성과 가치관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고 오늘을 고단하게 살아야만 했던 가난한 백성들의 현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각박함.. 2017. 1. 30.
인간의 무게 모든 사람은 심부름꾼입니다. 하느님이 이 세상에 우리 각 개인을 보내실 때는 뭔가 뜻이 있으셔서 보내주셨다는 것이지요. ‘아무개, 그대는 세상에 가서 내가 맡긴 일 좀 하고 오시오!’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평생 그 심부름의 내용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또 자기가 심부름 하러 세상에 왔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썩어질 것, 사라질 것만 평생 붙들고 살아갑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하늘나라에 가지고 갈 것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에게 하느님이 맡기신, 부탁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소위 믿음이 강하다는 것을 하느님을 잘 컨트롤 하는 능력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 2017. 1. 23.
메시아를 만났소! 삼국지는 세 사람의 만남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유비와 관우와 장비가 복숭아밭에서 잔을 기울이며 뜻을 모았다고 해서 도원결의라고 합니다. 그들은 태어날 때는 서로 다르게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같이 죽자고 비장한 결의를 하면서 의형제를 맺습니다. 정의로운 태평성대를 이루는 새 세상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어떤 고난과 시련이 와도 그 뜻을 변치 않기로 합니다. 개인적인 안위와 권세를 위해 패거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라와 백성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원대한 목표를 향해 함께 가기로 결의한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은 이 만남으로서 새로운 운명의 길을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 사람의 결의는 나라의 운명과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선교 사역을 하면서 처음 하신 일도 .. 2017. 1. 15.
홀연히 열린 하늘 문 기독교인들은 세 번 태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부모님으로부터 육신을 받아 태어나고, 두 번째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탄생은 신앙이 성장해서 하느님의 소명을 깨달아 복음을 실천하는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빠른 사람이 있고 늦는 사람이 있겠지만 원리는 비슷합니다. 이렇듯 신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을 만나고 관계를 맺어서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것이지 자기의 본성과 낡은 욕망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겉으로만 신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이라는 장식물로 포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 십 년 동안, 몇 세대를 걸쳐 교인의 문패를 걸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듭남의 체험과 그 기쁨이 없는 사람은 참다운 신자라고 말하기가 .. 2017. 1. 8.
이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 주인공 스카렛 오하라가 마지막에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말합니다.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면서 암울하고 절망스러운 현실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내비칩니다. 매일 떠오르는 해가 다를 수는 없지만 희망을 간직한 사람에게는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병신년’이라는 어감도 이상했던 2016년도 해가 기울고 2017년도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작년은 정말 다사다난 이라는 말로도 다 설명이 안 될 만큼 엄청난 사건과 변화를 겪었습니다. 낯선 사람들의 이름이 매일 뉴스에 등장하면서 매일 충격과 반전 속에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 이름들은 어둠의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움켜쥐고 국가와 .. 2017. 1. 1.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어느 교회에 옆집이 술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술집 주인이 소문을 듣기로 교회에서 신자들이 술집이 벼락 맞아서 불 타 버리기를 바란다고 열심히 기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 수 없었는데 어느 날 진짜 술집이 벼락을 맞아서 불타버렸습니다. 술집 주인이 생각다 못해 교회를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재판에서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옆에 있는 교회에서 술집이 벼락 맞아 불타버리라고 기도해서 진짜 벼락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교회 측에서는 기도와 벼락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벼락을 내린 것이 아니라고 항의했습니다. 재판장이 난처해졌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더니 판결을 했습니다. ‘술집 주인은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을 믿었고, 교회는 기도를 믿지 않았다!’ 메시..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