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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685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2017년 6월 18일 가해 연중 11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9:35-10:8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1. 오늘 복음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10장 1절에는 12제자라고 하는데, 10장 2절에서 12사도로 표현이 바뀌는 것입니다. 동일한 12명에게 다른 표현을 사용한 것에는 의도가 있는 것이죠. 연결되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자에는 ‘불러’(10:1)가 연결되고 사도에는 ‘가서’(10:7)가 연결됩니다. 2. 제자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님과 함께 지내는 사람입니다. 주님과 함께 지내면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 가며 작은 예수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사도란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선교를 위해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제자들을 말합니다. 이.. 2017. 6. 18.
삼위일체주일 2107년 6월 11일 삼위일체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복음 28:16-20 삼위일체주일 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지금 제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누구의 이름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나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했나요? 십자성호를 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기도했습니다. 아마 성공회 예배에 참여하신지 얼마 안 되는 교우 분들이 가장 어색한 부분이 이 십자성호를 긋는 행위일 것 같아요. 또 어떤 분들은 십자성호를 긋는 것을 보면서 성공회를 천주교의 작은 집으로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성공회는 종교개혁을 한 Reformed Church 개신교입니다. 그럼에도 성공회는 초대교회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신앙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전통에 담긴 신앙적.. 2017. 6. 13.
새롭게 하시는 성령 2107년 6월 4일 성령강림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복음 7:37-39 새롭게 하시는 성령 1. 지난 주일 사제 서품 19주년을 축하해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벌써 전도사 1년, 부제 2년을 포함해 22년 사목을 해왔네요. 사목을 하면서 누리는 보람과 기쁨은, 교우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그 삶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어떤 인생이든지, 하느님을 만나면 변화됩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는 통로에는 어떤 경로가 있을까요? 2. 제가 전도사 부제 사제로 5년을 있었던 수원교회에서 사목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는데요. 사실 이 때의 경험이 제 사목의 근간을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모셨던 박경조 주교님은 교우들에게 하느님을 만나는 경험을 주시고자 다양한 신앙 활동.. 2017. 6. 5.
예수승천일 2107년 5월 28일 예수승천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루가복음 24:44-53 예수승천일 1. 지난 목요일 예수승천일부터 다음 주일 성령강림주일까지 10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스틴 웰비 켄터배리 대주교가 “주님 나라 임하소서!”라는 주제로 특별기도 주간을 선포하여 세계 성공회의 많은 교회가 이 기간 동안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계성공회의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특별기도회 동안 교회와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특별히 지체들을 돌아보면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중보기도제목을 제출하지 않으신 교우들은 오늘이라도 작성해 제출해 주시면, 이 한 주간 집중적으로 중보하겠습니다.. 2017. 5. 29.
걱정하지 마라 2107년 5월 14일 부활 5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 14:1-10 걱정하지 마라 1. 유언장을 작성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요한복음 13장에서 16장까지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유언의 말씀들입니다. 유언이란 꼭 남기고 싶은 말입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유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말은 13장에 나오는 새 계명입니다. “34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유언의 말씀입니다. 이 말을 새기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서로 사.. 2017. 5. 14.
가정주일 2017년 5월 7일 성공회 분당교회 설교, 김장환 엘리야 신부 가정주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깨어진 가정이 많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결손 가정 아이들, 무의탁 어르신처럼 꽃을 달아주려 올 자녀가 없으신 외로운 어르신들이나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 등. 가정주일예배를 드리면서 먼저 이렇게 외롭고 슬픈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지난주일 말씀처럼 그들 “곁으로” 다가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요한 10:10, 도둑은 다만 양을 훔쳐다가 죽여서 없애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 .. 2017. 5. 7.
곁으로 2017년 4월 30일 성공회 분당교회 설교, 김장환 엘리야 신부곁으로 오늘은 분당교회 설립 1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18년 전 이 교회를 개척하신 전석달 신부님과 이후 섬기신 임종호 신부님, 이주협 신부님, 장기용 신부님 등 여러 신부님들의 기도와 헌신을 기억합니다. 아울러 지난 18년 동안, 본 교회를 섬기시며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 오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교회를 세우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교회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개념입니다. 몸은 머리의 지시에 따라 움직입니다. 머리되신 예수님의 뜻과 모범을 이 땅에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교회라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머리이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 교회가 .. 2017. 4. 30.
그리스도인? 산 희망으로 사는 존재 2017년 4월 23일 부활 2주일그리스도인? 산 희망으로 사는 존재(설교 : 김장환 엘리야 분당교회 관할사제) 1. 할렐루야!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전하는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믿는 분은 아멘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갸우뚱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의심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신비의 영역입니다. 2.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어제 복음 마르코복음 16장이었는데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첫 증인인 막달라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런데 믿지 않습니다. 또 시골로 내려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제자들에게 예수가 다시 .. 2017. 4. 23.
2017년 부활밤 설교문 2017년 부활밤 설교문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 설교 말씀 창조주, 절대자, 궁극적인 진리를 믿는 여러 고등종교가 있지만 기독교와의 차별점이 있다. 예수의 부활이다. 창조주가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죽고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이 기독교가 지닌 절대적인 차별성이다. 기독교에서 예수 부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교회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부활 전 평일로 40일 동안 사순절을 지키고 부활을 맞이한다. 부활절 이후 40일 후에는 예수승천일로 부활이 완성된다. 50일 후 성령강림절을 통해 부활의 능력을 살아가는 교회가 탄생하게 된다. 이렇듯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기독교의 핵심이고 생명이다. 그래서 우리 성공회는 성찬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 믿음을 신비로 선포한다.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 2017. 4. 16.
함께 우시는 예수님 2017년 4월 2일 사순 5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 설교 말씀 요한 11:1-45 1.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퀴즈를 냈습니다. “굳은 결심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내 며칠 지나지 않아 그만 두는 것을 사자성어로 무엇이라고 합니까?” - 답 : 작( )삼( ) / 한 아이가 손을 들어 대답했습니다. “작은삼촌” 사실 우리 모두가 작은삼촌들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두 주 남은 사순절을 잘 보내시고 주님의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성주간 성삼일 전례에 많은 참석 바랍니다. 주보에 그 일정이 나와있습니다. . 2. 우리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면, 쓰고자 하는 목적이 있고 편지에는 마음이 담겨지게 됩니다. 연애편지 써 보신 경험 있으시죠? 성경은 우리를 향한 .. 2017. 4. 3.
주님의 시선으로! 사순 4주일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 설교 말씀 1. 사순 22일이 지났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느덧 반을 지나갑니다. 사순절 경건훈련은 우리 신앙 여정에서 동계강화훈련과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은총으로 걷는 십자가의 길’, 잘 걷고 계시죠? 어제 아침성찬예배 때 마리아가 고백한 “주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순종해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 사순절 실천사항을 생각났습니다. 2. 매일감사성찬예배 - 집전자이다보니 매일 참석하고 있습니다. 영성일지쓰기 - 매일 설교문으로 적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이미 읽은 책이고, 가정예배 - 아내와 큰 딸이 여행에서 돌아 왔으니 오늘 저녁에 드려야죠. 친구나 가족 인도하기 - 분당이나 인근에 사는 지인들에게 연락.. 2017. 3. 26.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 1. 예수님은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오신 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한 여인을 찾아가십니다. 한 낮에 물 길러 나온, 남편이 다섯이나 바꾸며 살아온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는 길은 세 가지 경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마리아 지방 시카르라는 동네를 지나가시는 경로를 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요한 4: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개정) And he must needs go through Samaria.(kjv)‘ ‘그는 사마리아를 통해서 가야만 하는 필요가 있었다.’ 여기서 '필요'란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그녀가 지니고 있는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향한.. 2017.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