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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2497

자비하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2020년 7월 19일 연중 16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13:24-30, 36-43 지난주일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으면서, 씨앗이 열매를 맺기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땅임을 알았습니다. 우리 자신을 좋은 땅으로 기경하기 위해, 성서묵상이 중요함을 말씀드렸고, 렉시오 디비나를 다시 연습해 보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농부의 마음으로, 매일 묵상하며 주님과 동행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복음 끝에 예수님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라들어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은 ‘쉐마, 이스라엘’(신명기 6:4)이라 명령하시고 계명을 주셨습니다. 쉐마란 ‘들으라’는 말입니다. “들으라, 이스라엘!” ‘듣는다’는 말의 본뜻은 ‘순종’입니다. “순종.. 2020. 7. 19.
연중 16주일 2020년 7월 19일, 연중 16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0. 7. 19.
최고의 전술 마태 12:14-21 14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물러가서 어떻게 예수를 없애버릴까 하고 모의하였다. 15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알아채시고 거기를 떠나셨다. 그런데 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왔으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병자를 고쳐주시고 16 당신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셨다. 17 그리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18“보아라, 내가 택한 나의 종 . 내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드는 사람, . 그에게 내 성령을 부어주리니 . 그는 이방인들에게 정의를 선포하리라.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지 않으리니 .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자 없으리라. 20 그는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리라. . 드디어 그는 정의를 승리로 이끌어가리니 21 이방인들이 그 이름에 희.. 2020. 7. 18.
교회다운 교회 마태 12:1-8 1 그 무렵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먹었다. 2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저것 보십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다. 3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의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 그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그 일행과 함께 제단에 차려놓은 빵을 먹지 않았느냐? 그것은 사제들밖에는 다윗도 그 일행도 먹을 수 없는 빵이었다. 5 또 안식일에 성전 안에서는 사제들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겨도 그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책에서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6 잘 들어라.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 2020. 7. 17.
말랑말랑한 마음의 세포 마태 11:28-30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마음은 은유하고 겸손합니다. 말랑말랑한 마음의 세포를 늘 갖고 계셨지요. 그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도 주님께로 와서는 편히 쉴 수가 있는 게죠. 주님은 우리가 당신의 태도를 닮기 원하십니다. 그 태도를 닮아가고자 오늘도 매일 땀 흘리며 노동하는 기도를 게을리 할 수가 없네요. 2020. 7. 16.
내게 필요한 아버지 마태 11:25-27 25 그 때에 예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27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이 모든 것을 똑똑한 성인들이 아닌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준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도 제게는 기쁨보다는 다시 한 번 속상함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아이가 되기에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렸고, 서로 온전히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순수한 부모와 어.. 2020. 7. 15.
화를 입으리라 마태 11:20-24 20 예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행하신 동네에서 회개하지 않으므로 그 동네들을 꾸짖으셨다. 21 “코라진아, 너는 화를 입으리라. 베싸이다야, 너도 화를 입으리라. 너희에게 베푼 기적들을 띠로와 시돈에서 보였더라면 그들은 벌써 베옷을 입고 재를 머리에 들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22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띠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오히려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23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에 오를 성싶으냐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사 14:13, 15. 너에게 베푼 기적들을 소돔에서 보였더라면 그 도시는 오늘까지 남아 있었을 것이다. 24 그러니 잘 들어라.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오히려 더 가벼운 벌을 받을 것이다.” 코로나의 대유행을 재앙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참.. 2020. 7. 14.
말씀 안의 평화 마태 10:34-11:1 34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35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36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37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39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40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41 예언자를.. 2020. 7. 13.
멈추어, 말씀을 삶 속에 심으라, 열매로 풍성하리니! 2020년 7월 12일 연중 15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사제 마태 13:1-9, 18-23 요즘 들어 점심을 혼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식으로는 테라스로 나가 방울토마토 2-3알을 따 먹습니다. 진짜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이 한 알이라도 함께 따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고추도 많이 열려, 따 가고 집에 가면 저녁 반찬으로 굿 입니다. 그런데 고추에 진드기가 많아서 3차례나 약을 쳤습니다. 농부의 수고를 조금 했지요. 전에 섬기던 교회는 성당 경내에 주말농장이 있어 농사를 좀 지어봤습니다. 열매를 맺기까지 들이는 농부들의 수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잡초 제거하고, 매일 물주고, 또 필요하면 농약까지 칩니다. 우리 교회도 화분으로 만든 텃밭과 홀에 가득한 화초를 가꾸.. 2020. 7. 12.
연중 15주일 2020년 7월 12일, 연중 15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0. 7. 12.
맥추감사편지(1) 하느님 지금까지, 여기까지,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드려요. 감사는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는 어쩌다 좋은 일이 생겨서 내뱉는 말에 있지 않고, 일이 좀 안 풀리더라도 성급하게 판단해서 불평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이 정지되고, 우리는 집 안에 갇혀 있습니다. 일자리가 많이 없어졌고 미래가 불안합니다. 그래도 화내지 않고 감사하기로 결단을 하니 감사할 꺼리가 보이네요. 누군가를 미워하기로 결정 하면 그 사람의 단점을 찾는 일이 쉬워지듯이, 감사하기로 먼저 정하면 이유는 어떻게든 찾아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일도 많지만,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 2020. 7. 12.
증언 마태 10:24-33 24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25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넉넉하다. 집 주인을 가리켜 베엘제불 악마의 괴수 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하겠느냐?” 26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27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28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의.. 2020.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