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2506 고도를 기다리며 루가 21:29-33 29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30 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32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가 다 그렇지만, 특히 우리나라 종교계는 올 한해 참 암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에 앞서 시작된 코로나 감염병이 잦아질 듯 이어지며 정상적인 예배는 물론이요, 서로 만나는 것조차 어렵게 됐으니 말입니다. 또한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 때문에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 2020. 11. 27. 두려움 없는 실천 루가 21:20-28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 도시가 파멸될 날이 멀지 않은 줄 알아라. 21 그 때에 유다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고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곳을 빠져 나가라. 그리고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성안으로 들어 가지 마라. 22 그 때가 바로 성서의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다. 23 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이 땅에는 무서운 재난이 닥칠 것이고 이 백성에게는 하느님의 분노가 내릴 것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질 것이며 포로가 되어 여러 나라에 잡혀갈 것이다. 이방인의 시대가 끝날 때까지 예루살렘은 그들의 발 아래 짓밟힐 것이다.” 25 “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 2020. 11. 26. 주님에게 모두 맡깁니다 루가 21:12-19 12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는 잡혀서 박해를 당하고 회당에 끌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나 때문에 임금들과 총독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13 그 때야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때이다. 14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 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마라. 15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16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잡아 넘겨서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18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미리 걱정하지 마라! 주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귀 .. 2020. 11. 25. 내가 쌓아올린 성전 루가 21:5-11 5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7 그들이 “선생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즈음해서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8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왔다!’ 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라가지 마라. 9 또 전쟁과 반란의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그런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끝날이.. 2020. 11. 24. 구차한 변명 루가 21:1-4 1 어느 날 예수께서는 부자들이 와서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셨는데 2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4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오늘 묵상으로 주님은 나의 그런 부족하고 굳은 마음을 위로하십니다.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과부가 너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헌금은 금전적인 것뿐 아니라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는 감사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교회 문턱 드라들기가 힘들었던 올해도 그만큼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 2020. 11. 23. 연중 34주일 2020년 11월 22일, 연중 34주일 성공회 분당교회 주보 2020. 11. 22.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2020년 11월 22일 연중 34주일 설교 말씀 김장환 엘리야 신부 마태 25:31-46 성공회는 교회력을 따라 신앙생활을 합니다. 교회력은 1년 동안 예수님의 성탄과 부활, 두 중심으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라 가도록 안내합니다. 교회력으로 대림1주일(다음 주일인 11월 29일)에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데, 성탄 전 4주일 대림절기 동안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념하고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러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믿음, 종말 신앙을 격려합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연약한 아기로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처음 누우신 자리가 동물의 밥통인 구유였다는 것은 그의 삶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밥으로 오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죄로 인해 하느님과 단절.. 2020. 11. 22. 홀로서는 일 루가 20:27-40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28 “선생님, 모세가 우리에게 정해 준 법에는 형이 결혼했다가 자녀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29 그런데 칠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가 아내를 얻어 살다가 자식 없이 죽어서 30 둘째가 형수와 살고 31 다음에 셋째가 또 형수와 살고 이렇게 하여 일곱 형제가 다 형수를 데리고 살았는데 모두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2 나중에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33이렇게 칠 형제가 다 그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34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35 죽었다가 다.. 2020. 11. 21. 기도하는 집 루가 19:45-48 45 예수께서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쫓아내시며 46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47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48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예수님이 강조하여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우리 집을 아끼고 사랑하고 소중하게 신경 쓰는 것처럼 나의 성전을 거룩하게 마음모아 사랑하고 신경 쓰는 제가 되기를 성찰하여 봅니다. 2020. 11. 20. 두려움 너머에 있는 평화의 길 루가 19:41-44 41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42 한탄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43 이제 네 원수들이 돌아가며 진을 쳐서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쳐들어와 44 너를 쳐부수고 너의 성안에 사는 백성을 모조리 짓밟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네 성안에 있는 돌은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얹혀 있지 못할 것이다. 너는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은 이렇게 딱딱해진 제 마음에 오셔서 안타깝게 눈물을 흘리고 한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숫자 너머의 본질을 보지 않으려 하듯이, 제 본질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십니다. 더 나아가 눈에.. 2020. 11. 19. 동전의 양면 루가 19:11-28 11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신 것을 보고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또 비유 하나를 들려주셨다. 12 “한 귀족이 왕위를 받아오려고 먼 길을 떠나게 되었다. 13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금화 한 개씩을 나누어주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해보아라.’ 하고 일렀다. 14 그런데 그의 백성들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의 대표를 뒤따라 보내어 ‘우리는 그자가 우리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고 진정하게 하였다. 15 그 귀족은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오자마자 돈을 맡겼던 종들을 불러서 그 동안에 돈을 얼마씩이나 벌었는지를 따져보았다. 16 첫째 종이 와서 ‘주인.. 2020. 11. 18. 깨어 있으라! 2020년 11월 15일 연중 33주일 설교 말씀 이정구 어거스틴 신부 마태 25:14-30 오늘 서신 데살로니카 전서는 ‘주님의 날은 밤중에 도둑처럼 온다. 빛의 자녀들아, 너희는 어둠에 속하지 않은 대낮의 자녀들이다. 술도 어두운 밤에 마신다. 그러니 너희는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럼 자지 말라는 얘기냐? 사악한 목회자는 이 구절을 제시하면서 교인들에게 밤에 자지 말고 매일 밤 철야 기도회에 나오라고 할지 모릅니다. 창세기를 보면 태초에 빛이 있었습니다. 빛은 말씀이었고, 어둠은 이 빛을 이겨 보고 싶어도 이길 수도 없습니다. 빛은 혼돈의 어둠에 질서를 가져다줍니다. 캄캄한 실내에서는 성냥 불빛 하나로도 사물을 분간하고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깨어 있으라는 말씀은 그렇지 않아도 현대인.. 2020. 11. 17.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