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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435

사랑의 거듭남 사랑의 거듭남(대한성공회 분당교회 5월 5일 부활 6주일 설교 말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많은 선물 종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나 부모를 선택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하필이면 그 분들을 통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을까...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하느님이 보내주신 것이라 할 수밖에요. 우리는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숭고하고 이타적인 것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한 청년이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2013. 5. 6.
교회 성장의 원동력 교회 성장의 원동력(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28일 교회축성 14주년 부활 5주일 설교 말씀) 오늘은 우리 분당교회가 설립된 지 14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우리에게 교회를 허락하시고, 인도하시어 교회의 지체로 공동체를 이루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14년이면 사람으로 치면 이제 청소년기에 들어서는 시기입니다. 청소년기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의 방향과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분당교회도 이러한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고 공동체적 합의를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 이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교회가 꼭 존재해야 하는 가치와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성장은 가장 .. 2013. 4. 28.
목자와 양 목자와 양(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21일 부활 4주일 설교 말씀) 성경에서는 하느님과 백성들과의 관계를 여러 가지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과 신하, 주인과 종, 남편과 아내, 어버이와 자녀 등등... 그 중에 가장 많이 여러 곳에 등장하는 비유는 목자와 양입니다. 어릴 때 목동이어서 양떼를 돌보았던 다윗은 시편 23편을 통해 하느님을 믿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이 세상을 아쉬울 것 없이 산다면 아마도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을 다 가져도,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도 아쉬울 것이 있고 부족하며 허기가 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이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신 것 하나만으로 아쉬울 것이.. 2013. 4. 20.
그러나 그러나(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14일 부활 3주일 설교 말씀)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신만의 책을 한 페이지씩 평생을 두고 써내려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한 번 쓰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한 번 지나간 삶을 돌이켜서 다시 고쳐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아무리 잘못 써도 찢어 없앨 수 없습니다. 아무리 부끄러운 흉과 허물이라도, 아무리 괴로운 사건이라도 한 번 지나간 일을 지우거나 없앨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엄숙한 삶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부끄럽고 괴로운 내용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끝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고통스러운 일.. 2013. 4. 15.
거룩한 낭비 거룩한 낭비(2013년 3월 17일 사순 5주일 설교 말씀) 만찬 중에 예수님 곁으로 마리아가 다가와서 매우 값진 나르드 향유를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드렸습니다. 유다는 ‘이 향유를 팔면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받을 것이고 이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텐데 이게 무슨 짓인가?’ 하며 책망합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마리아의 행위를 두둔하며 ‘이것은 내 장례일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마리아가 저지른 막대한 낭비를 보고 분개한 유다와 제자들을 누가 감히 비난 할 수 있을까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 줄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나 복지 행정을 맡은 공무원 같으면 절대 유다의 입장을 비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2013. 3. 18.
종착지 종착지 (2013년 사순 2주일 설교 말씀) 길을 걸으면 길에 펼쳐진 세계가 나에게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길은 나의 세계를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여행길로 비유하나 봅니다. 누구에게나 가야할 길, 가고 싶은 길, 가기 싫은 길이 펼쳐집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가고 싶은 길만 가려고 합니다. 화창하고 평탄하고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길, 실패란 있을 수 없는 성공의 길을 꿈꿉니다. 때로는 가파른 언덕길을, 때로는 눈물 의 골짜기를 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성공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불가피 한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인생이 우리에게 인도하는 길은 엉뚱하게도 전혀 다른 길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길로만 가기도 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의.. 2013. 2. 24.
인생아 기억하라!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2013년 2월 17일 사순 1주일 설교 말씀)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 재축복식에서 이마에 재를 바르며 하는 말씀입니다. 창 세기에서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이 하신 이 말씀 을 우리는 해마다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듣습니다. 우리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자 하느님의 섭리입니다만 새삼 이마에 재까지 바르면서 강조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아마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이 자명한 진리를 망각하고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위고하, 남녀노소, 부자와 빈자, 인종을 망라해서 한 줌의 재로 변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세상의 창고에 재물을 가득 채워 넣고서 ‘영.. 2013. 2. 17.
나의 뿌리를 찾는 명절 설명절 주일 설교 말씀 (2013년 2월 10일 주일) 이 세상에서 인간만이 특별한 날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인간만이 생일날 케이크 에 촛불을 밝히고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과 간단한 의식이라도 거행합니다. 아무도 이 특별한 날을 기억해주지도 않고 기념도 하지 못한다고 하면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공허함에 빠지게 됩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신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절대 초등학생하고 같이 놀지않고 또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졸업식과 입학식이라는 의식을 거치면서 자신은 초등학생과는 다른 청소년이라는 자의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많은 젊은남녀들이 무작정 상경해서 공장같은 곳에서 일하다가 눈이 맞아 .. 2013. 2. 9.
산에서 나와 봐야 산이 보입니다 오늘의 말씀 : 산에서 나와 봐야 산이 보입니다2013년 2월 3일 연중 4주일 설교 말씀 / 루가복음 4장 21절 ~ 30절설교 : 장기용 요한 신부님 지구 밖 우주를 처음 여행한 사람이 돌아와서 말했습니다. 지구가 푸른 별이라고... 지구가 푸른별이라는 것을 우주밖으로 나가서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산속에서만 있으면 자기가 머무는 산이 어찌 생겼는지 모릅니다. 산에서 나와 봐야 산이 보이는 법입니다. 자기가 머물고 있는 곳에 안일하게 안주해서 그것이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본 세계만이 전부라고 믿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민이나 희망도 필요 없습니다. 플라톤은 이것.. 2013. 2. 3.
메시아의 취임사 메시아 취임사2013년 1월 27일 주중 3주일 설교 말씀 요약 설교 : 장기용 요한 신부 루가복음 4장 18절을 흔히들 예수님의 메시아 취임사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구원 사역의 목표와 복음의 핵심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 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눈 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 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고 선언했습니다. ‘주님 의 은총의 해’는 ‘희년’으로서 40년마다 포로나 종살이 하는 사람들을 풀어주고, 모든 부채 가 탕감되고, 땅도 휴식을 취하는 해입니다. 그야말로 자유의 해이며 해방의 해입니다.. 2013. 1. 27.
8월 10일 주일설교(임종호 신부님) * 이번주는 오디오 설교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오디오는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마태 14:22-33 22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24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26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27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 2008. 8. 11.
양권석 신부님 방문 설교 양권석(예레미야) 신부님의 설교. 2008.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