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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435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 안녕하십니까? 분당교회가 늘 성공회대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정성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당교회 교우님들께 직접 인사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공회대학교는 대한성공회 성직자 양성을 위해 1914년 강화도에 세워진 성 미가엘 신학원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108년이 되는 긴 세월 동안 민족의 고난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대한성공회 성직자는 모두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에서 훈련을 받으며 성직의 길을 준비하는 성소의 요람입니다. 성소란 거룩한 부르심, 성스러운 소명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연단하는 성소의 요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아기의 요람을 소중히 돌보듯, 대한성공회 미래의 요람인 성공회대 신학대학원도 소중히 여기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분당.. 2021. 11. 23.
타락한 성전은 파괴되어야 했다!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교회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예배 회복을 위하여 오늘부터 시니어 그룹과 주니어 그룹으로 나누어 격주로 성당대면예배를 드립니다. 격주라도 오전 11시에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다음 세대에 신앙이 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바랍니다. 어제 11월13일은 1970년에 기독청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분신한 날이었습니다. 그분의 희생 덕분으로 한국의 노동현실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실업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산재로 죽임을 당하고 있고, 특별히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전태일 거리를 걸으며“라는 시를 읽어 드린 후, 설교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청계천 전태일 거리를 걸으며 기.. 2021. 11. 14.
제자의 삶, 예수신경 지난 9월 둘째 주일부터 지난 주일까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를 출발하여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가시는 긴 여정을 통해 마르코가 도전하는 제자도를 들어 왔습니다. 마르코가 이 긴 여정의 결론으로 제시한 인물은 지난 주일에 본 거지 소경이었습니다. “겉옷을 벗어버리고 일어나”, 주님의 부르심에 옛 생활을 떨쳐 버리고 예수님 앞에 나가 엎드리는 소경!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 ‘중심을 보기 원한다. 높은 곳을 보기 원한다’는 단어를 사용하며 ‘하느님 나라를 보기 원한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원한다’는 고백을 드리며,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하느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소경! 제자도를 강조하는 마르코는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원.. 2021. 10. 31.
섬김은 대속의 사랑!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확산세도 좀 주춤해지고 있습니다. 11월 둘째 주일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해 간다고 하니, 조금만 더 인내하고 방역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배 뒤 광고 시간에는 일본 고베 총영사로 떠나시는 양기호 베드로 교우의 인사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한 귀한 사역을 잘 감당하시도록 기도바랍니다. 암이 재발해 지난 2일 입원하시어 검사를 받으신 주면선 모세 교우님 진단 결과가 오늘 나온다고 하는데, 주님께서 이후 치료과정으로 인도해 주시고 힘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윤영석 스테파노, 김민정 도미니카 교우의 딸 윤시아 아기가 오늘 입원해서 내일 검사 받고 모레 19일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이 잘 되어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건강.. 2021. 10. 18.
주님 보시기에 대견한 삶, 그런데 한 가지 부족한 것?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일도 연휴중이네요. 잘 쉬고 계시지요? 깊어 가는 가을, 시월의 단상입니다. “선조들은 시월을 으뜸이 되는 달이라고 상달이라고 불렀습니다. 시월에는 한뼘 햇볕도 바람 한 자락도 땀 한 방울도 그냥 두지 말라하셨습니다. 시월은 그간 수고한 모든 것을 열매로 익히는 거룩한 공정에 치열하기만 합니다. 콩 한 알, 밤 한 톨, 도토리 한 알, 나락 한 개 모두가 하늘 땅 사람의 결정체입니다. 이토 록 시월은 엄중합니다. 다만 탐욕에 일그러진 영혼, 무지한 인간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성찬예배를 드리며 주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을 나눕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길을 떠나십니다. 이 길은 필립보 가이사리아에서 출발해 예루살렘으로 이어지는 십.. 2021. 10. 10.
힘차게 희년을 외치자! 오늘 아침에 성당으로 오면서 예배가 나의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달려 왔습니다. 교회력을 따라 가장 존귀하신 분 예수님의 삶을 기념하면서, 여러 지향에 따른 예배를 드리는데, 자칫 세속의 가치관과 자기 욕망에 매몰되어 방향 없이 살다가 후회할 수 있는 인생을, 보다 존귀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예배다 생각하니, 매 주일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주일에는 모든 한국인 순교자의 날로 오늘은 한국교회 희년실천주일로 예배드립니다. 희년실천주일은 “희년함께”라는 기독교 시민단체가 한국교회에 제안하여 추석 전후에 지키는 예배입니다. 희년이란 오늘 1독서로 읽은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제도입니.. 2021. 10. 3.
제자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고 기뻐하는 추석 연휴입니다. 고향에 가신 교우들, 여행 가신 교우들도 계신데, 가고 오는 길이 안전하고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들녘의 벼들도 노랗게 익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귀농한 친구가 보내온 글이 좋아 읽어드립니다. “벼는 저 홀로 자라지 않는다. 아니 홀로 자랄 수 없다. 더불어 사는 운명을 받아서다. 벼는 작은 볕에서 자신을 익힌다. 영글수록 고개를 숙인다. 자신을 익힐수록 서로 기대고 기꺼이 자신의 어깨를 내 준다. 서로 자신의 운명을 맡긴다. 벼는 가을 들녘에 서서 맨몸으로 태풍에 맞선다. 두려움 없이 맞선다. 모두가 온전히 살아가는 세상, 그 넓은 세상을 위해 자신을 치열하게 키운다. 그리고 기꺼이 자신을 내 .. 2021. 9. 19.
차별하지 말라! 오늘은 여성선교주일입니다. 어제 여성사제 20주년 기념감사성찬례가 있었고 내일은 여성선교센타 축성 5주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여성선교주일이 있는 이유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평화통일주일을 지키는 이유와 같습니다. 먼저는 교회 안에, 그리고 교회가 존재하는 세상 안에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이 남성과 평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서가 보여주는 초대교회는 평등한 환대의 공동체였습니다. 갈라 3:28,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으로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첫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보고 그 공동체에 속하고 싶어 했습니다. 사도 2:47, “이것을 보.. 2021. 9. 5.
무엇이 거룩이고 어떻게 그 삶을 살 수 있을까? 코로나 확산은 계속되고 있고, 탈레반에 장악된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난 IS의 카불공항 자살테러, 이에 대한 미국의 응징 등의 소식으로 더 마음 아팠던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8월의 마지막 주일이 되었네요. 그래도 성큼 다가온 가을이 폭염과 코로나, 전지구적인 아픔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줍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누군가 옆에 계시면 서로가, 홀로 계시면 스스로에게 인사합시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주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된 히브리인들은 50일이 지나 시나이 산에 도착하고 1년 정도 머무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되겠다는 언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40년이 걸린 광야 여정 끝에 가나안땅 입성을 .. 2021. 8. 30.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 방역지침 4단계가 다시 두 주 더 연장되어 계속 비대면으로 예배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지요? 오늘로 비대면 영상예배가 7주째가 되니 봰 지 오래네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보내 드린 주보 3면에, 온라인 예배를 경건하게 드리는 방법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읽어 드리겠습니다. 1. 복장을 단정하게 하시고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 십자가 초 등 세팅 2. 보내드린 주보를 보시고 미리 성경과 성가를 찾아 읽어보시고 기도서를 준비해 주세요. 3. 예배 중에 핸드폰 사용이나 다른 행동은 삼가 해 주세요. 4. 봉헌은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5. 예배 후에는 교회 단체 카톡방이나 유트브 채팅방에 인사를 남겨 주시고, 또래모임별 단톡방을 이용해 예배 후 .. 2021. 8. 23.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 설교문 “평화를 사랑하고 갈망하는 사람들만이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요한의 두 번째 편지 1장 3절의 말씀으로 인사드립니다. “진리와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광복 76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광복 직후에 일어난 분단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민족의 과제는 종전과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루어낼 수 없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요한15:5)고 말씀하신 주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인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은 오늘 성시 시편 34장 1.. 2021. 8. 15.
주의 변모, 주님의 시청각 교육 다들 편안하신지요? 교우님들이 걱정하시고 중보하셨던 박철성 한지혜님 가족은 이제 모두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박철성 루이스님은 지난 주일에 생활치료센터에서 나오셨고, 가족들은 엊그제 금요일부로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었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두 주 더 연장되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방역지침 잘 지키시며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이번 주 토요일 8월14일 오전 10시30분에 ‘성평등한 우리교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안전한 교회 만들기’ 강좌가 있습니다. 교회 단톡방에 줌을 연결해 드리니, 여성 교우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또 8월14일(토), 21일(토) 오후7시30분에는 강남교무구 학생회연합 온.. 202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