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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교회2055

황홀한 재생 황홀한 재생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23일 사순 3주일 설교 말씀) 사람들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차별’과 ‘냉대’는 영혼을 파괴하는 무서운 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둑이나 강도를 당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정신병에 걸리거나 자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차별과 냉대를 받으면 밤잠을 못 자면서 괴로워하며 좌절하고 극단적으로 인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소위 ‘왕따’로 인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인간은 역시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느끼도록 창조된 모양입니다. 사마리아는 일찍이 앗시리아의 침공으로 멸망하여 통치를 받았습니다. 앗시리아는 사마리아를 통치하면서 혼혈정책을 썼습니다.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 2014. 3. 25.
분당교회 구역의 날 대한성공회 분당교회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가 구역의 날입니다. 이날은 같은 구역 식구들이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며 친교를 다지는 날이죠. 지난 2월 23일이 그 첫 구역의 날이었습니다. 구역을 나누고 보니 상당히 많은 구역원을 두고 계신곳도 있고 앞으로 각 구역의 친교와 모임 그리고 기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 부탁 드립니다. [야탑/성남/수서/서현 구역] 맨 앞줄 왼편부터 : 김기화(마틴) / 박경순(안나) / 박선진(모니카) / 이경원(앵니스) 뒷줄 왼편부터 : 유봉자(마르다) / 양혜란(헬레나) / 곽미다 / 조명선(베로니카)[판교/기타 구역] 맨 앞줄 왼편부터 : 김학수(바우로) / 오선자(데레사) / 노미옥(애린) / 윤미경(엘리자벳) 뒷줄 왼편부터 : 양기호(베드로) / 정은선 / 한.. 2014. 3. 12.
사순 1주일 분당교회 3월 9일 사순 1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10.
평범함의 유혹 평범함의 유혹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9일 사순 1주일 설교 말씀)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이 막 움트는 시기에 시작되는 사순절은 봄꽃이 찬란하게 피는 부활절로 마감하게 됩니다. 언 땅이 녹고 여린 새싹이 돋아나는 이 계절은 농부가 파종을 위해서 논밭을 갈아엎는 시기입니다. 깊게 갈아엎을수록 땅은 부드러워져 씨앗은 뿌리내리기가 좋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영혼의 밭을 갈아엎는 계절입니다. 굳어있는 영혼을 하늘의 씨앗이 뿌리내리기 좋게 만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런 계절적인 변화가 교회의 절기에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땅은 축복받았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며 수행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하늘의 뜻과 영으로 채우는 수행 과정입니다.. 2014. 3. 10.
하늘에서 지혜로운 이 하늘에서 지혜로운 이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2일 연중 8주일 설교 말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속에 ‘유로지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성스러운 바보, 또는 광신도를 뜻하기도 하는 이 말은 죽은 나무에 여러 해 동안 물을 주어 싹이 나게 했다는 수도사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는 어리석은 바보이지만 신에게는 성스러운 사람을 말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주로 세상에서는 똑똑하다는 사람들에 대비되는 인물로서 ‘유로지비’를 등장시켰습니다. 때로는 ‘백치’로, 조시마 장로처럼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성자로서 존경하는 인물로서(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쏘냐(죄와 벌)와 같은 인물로서 나타냈습니다. 쏘냐는 주정뱅이 아버지와 병든 계모, 그리고 동생들을 위해서 몸을 파는 창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4. 3. 5.
연중 8주일 주보 분당교회 3월 2일 연중 8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5.
연중 7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23일 연중 7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5.
복수의 순환, 사랑의 순환 복수의 순환, 사랑의 순환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23일 연중 7주일 설교 말씀)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이스라엘 군인 두 명이 포로로 잡히자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무차별 폭격했습니다. 한 소년의 집이 박살나고 가족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오른팔을 잃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 간 소년은 치료도, 식사도 거부합니다. 그러자 노르웨이에서 자원 봉사 온 의사가 말합니다. “얘야 왼 손으로도 총은 쏠 수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은 다시 힘을 내어 치료에 나섰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이 소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는지 매우 심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 왼 손으로도 총을 쏠 수가 없으면 자살 폭탄 테러에 나서지나 않을지... 그리고 그러면 안 된다고 감히 말을 할 수 있을.. 2014. 3. 5.
연중 6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16일 연중 6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2. 21.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16일 연중 6주일 설교 말씀) 짙은 안개가 호숫가를 가득 메운 어느 여름날. 나룻배 하나가 안개를 헤치며 가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를 조용히 가르는데 안개 저 편에서 다른 배 한 척이 얼핏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게 누구요?’ 그러나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배는 점점 다가오는데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배가 부딪히려 하지 않소?’ 그래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욕설을 내뱉으면서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배가 부딪히잖소?’라고 외칩니다. 그래도 대답 없는 배가 점점 가까이 오자 사공은 장대.. 2014. 2. 21.
연중 5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2. 17.
빛과 소금 빛과 소금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설교 말씀)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안도현이라는 시인이 쓴 ‘연탄 한 장’이라는 시입니다. 사랑과 열정으로 남김없이 자신을 태우고 난 뒤에 허무한 재로 남는 것이 두려워서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이 되지 못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서 이러저러한 핑계.. 2014.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