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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756

자녀 되는 특권 자녀 되는 특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주제 사라마구(Jose Sramago)가 쓴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그리 큰 흥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과 현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합니다. 소수의 사람이 눈이 멀었을 때는 다수의 볼 수 있는 사람이 보살필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이 멀었을 때는 혼란 그 자체의 현상이 벌어집니다.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고 전기도 가스도 공급이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눈 먼 사람들은 전염병자로 낙인찍혀서 누구나 강제수용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폐쇄적인 수용소 안에서도 생필품과 .. 2015. 1. 11.
성탄 2주일, 공현절 분당교회 1월 4일 성탄 2주일, 공현절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1. 11.
일기일회(一期一會) 일기일회(一期一會)일기(一期)는 딱 한 차례를 말합니다. 그리고 일회(一會)는 딱 한 번의 만남입니다. 그러니까 만 년이나 천 년 만에 단 한차례뿐인 귀한 만남을 말합니다. 이 한 번, 이 한 순간을 위해서 우리는 몇 겁의 생을 기다리며 살아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스쳐 가는 순간순간을 어찌 뜻 없이 보낼 수 있겠는가를 일깨우는 말입니다. 소동파라는 사람이 어느 날 옷을 벗고 자려고 하는데 달빛이 창문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기뻐서 일어났는데, 생각해보니 이 달빛을 함께 즐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벗을 찾아 나섰습니다. 회민을 찾았는데 그 역시 잠자리에 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함께 뜰 가운데를 거닐었습니다. 뜰아래는 마치 빈 허공에 물이 잠겼는데, 물속에 물풀이 엇갈려 있는 것만 .. 2015. 1. 1.
성탄 1주일 분당교회 12월 28일 성탄 1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1. 1.
영혼의 순종 영혼의 순종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에 관련한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서방 세계에서 제작한 것이라 편향적인 시각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너무나도 끔직한 장면들이 전개되어서 19세 미만인 사람들은 시청 불가입니다. 명예 살인(부정한 짓을 한 여인의 가족들이 명예를 더럽혔다고 해서 아버지나 가족들이 죽임), 돌팔매 처형(음란한 행위를 한 여인을 땅 속에 가슴까지 묻고 사람들이 돌팔매를 던져 처형하는 형벌), 종교경찰의 폭행(여성이 길거리를 다닐 때는 가족 남성이 동행해야 하는데 혼자 다니는 경우 채찍으로 때림) 등등... 비참한 여성인권의 실태를 동영상으로 고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이슬람 사회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해도 적어도 이슬람 근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지금도.. 2014. 12. 23.
대림 4주 분당교회 12월 21일 대림 4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23.
정의의 느티나무 숲 정의의 느티나무 숲 다가오는 시간이 우리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면 어떨까요? 기쁨과 설레임과 두려움 등등 만감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다가오는 그 날로 인해 오늘의 의미가 달라질 것입니다. 셍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약속의 의미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가 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흥분해서 들뜨고 설렐거야. 그렇게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나는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잖아. 의식이 필요하거든...” 사막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한 말입니다. 약속이 있으면 그 기다림의 시간, 준비의 시간에 이미 .. 2014. 12. 16.
대림 3주 분당교회 12월 14일 대림 3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16.
대림 2주 분당교회 12월 7일 대림 2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12.
주님 오시는 길 주님 오시는 길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몇 달 전에 로마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한번이라도 그의 손을 잡아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물며 한 인간인 성직자가 지나는 길에 그토록 환영인파가 몰렸는데 예수께서 오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엄청난 사람이 몰릴 것이라 예상하기도 합니다만, 혹시 도스토예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대심문관처럼 예수를 체포하여 밤새 신문을 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미 예수께서 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으면 그만이지 왜 나타나서 혼란스럽게 만드느냐고 다그치고 2000년 전에 예수가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 현실적인 잣대로 심판하려는 사람이 .. 2014. 12. 12.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상록수의 작가 심훈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해방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격정적인 표현이 담긴 시로 남겼습니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심훈, 그날이 오면) 지금은 역사와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그 날’에 대한 희망만큼 여전히 감동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날’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시대가 엄혹하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어 낼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겨울이 .. 2014. 12. 1.
대림 1주 분당교회 11월 30일 대림 1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