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756 ‘잔인한 달’과 부활 ‘잔인한 달’과 부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 T.S. 엘리엇 에서 왜 4월은 잔인하다고 했을까요? 그것도 보통 잔인한 것이 아니라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달, 인생의 모든 날들이 잔인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시인 엘리엇의 눈에는 4월이 가장 잔인하게 보였습니다. 겨울엔 모든 것이 긴 잠에 빠져듭니다. 부끄럽고 추한 것들도 눈으로 감추어주고 잊게 해줍니다. 그런데 다시 봄이 오면, 잠에서 깰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길들여졌던 무기력과 나약함을 이겨내야 하는 일은 귀찮기도 하고.. 2015. 4. 6. 부활주일 분당교회 4월 5일 부활 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4. 6. 축부활 예전 및 나눔 잔치 대한성공회 분당교회2015년 4월 5일(일)부활 예전과 나눔 잔치 주일학교 부활잔치 2015. 4. 6. 빛의 전례와 세례식 대한성공회 분당교회4월 4일(토) 오후 7시 30분빛의 전례와 세례식 2015. 4. 6. 성금요일 장엄전례와 십자가 경배 대한성공회 분당교회고난주일 4월 3일(금) 오후 7시 30분성금요일 장엄전례와 십자가 경배 2015. 4. 6.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로마 황제 네로는 로마 시에서 발생한 대화재의 범인으로 기독교 신자들을 지목하고 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들한테 물어 뜯겨 죽이고, 인간 횃불이라 하며 산채로 화형으로 죽이는 등 가혹한 박해를 자행했습니다. 이 때 신도들의 권유로 로마를 빠져 나가던 베드로는 들판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침 해가 동산에서 떠올랐을 때, 베드로는 태양의 황금빛 테두리가 땅을 향해 퍼져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찬란한 빛 앞에 베드로는 무릎을 꿇고 손을 쳐들어 ‘쿠오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귀에는 ‘네가 나의 어린 양을 버리면 내가 로마에 가서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베드로는 일어나 발길을 다시 로마로 되돌렸습니다... 2015. 4. 3. 고난주일 분당교회 3월 29일 고난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4. 3. 희생 없는 신앙? 희생 없는 신앙? 겨우내 얼었던 대지에 봄기운이 돌더니 새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저 여린 새싹들이 이 봄날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가을 가졌던 것을 모두 내어주고 얼어붙은 땅 속에서 기다리고 참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시간이 가면 저절로 오는 봄날보다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며 준비해 온 사람들이 맞는 봄날이야말로 참다운 새날을 맞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새날을 꿈꾸며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까요? 종교와 신앙은 한 편으로는 인생과 역사의 새날에 대한 희망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도 이 세상과 인간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 하셨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신앙인들은 늘 새 삶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변화.. 2015. 3. 27. 사순 5주일 분당교회 3월 22일 사순 5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3. 27. 관심이 불러 온 변화 관심이 불러 온 변화 사람에게는 그리워하는 대상의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누군가 돈을 그리워하면 그 사람에게서는 돈의 향기가 나겠지요. 또 누군가 권력을 그리워하면 역시 그에게서 권력의 냄새가 날 것입니다. 사랑을 그리워하면 사랑의 향기가, 꽃을 그리워하면 꽃향기가 날 것입니다. 오물이 썩는 곳에서 맡은 악취가 코끝에서 맴돌기도 하고 옷에 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냄새는 시간이 가고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나는 인격의 냄새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한번 만나 본 사람에게서 지독한 인격의 냄새가 났다고 한다면 아마도 계속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우리에게는 무슨 향기가 날까요? 또 사람은 관심의 크기와 방향대로 살아가게 되어.. 2015. 3. 23. 사순 4주일 분당교회 3월 15일 사순 4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3. 23. 성전의 도덕성 성전의 도덕성도덕적이지 않은 성전이 있을까요? 성전은 성전 자체로서 신성한 공간이기 때문에 도덕성을 따질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성전이 도덕적이지 못하다면 이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세상에서 부도덕한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이 신성한 성전에서 죄를 씻고 거듭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성전이 부도덕하다면 인간의 죄는 어디서 씻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성전이 부도덕해지면 하느님 역시 부도덕한 존재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을까요?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의 정체성의 상징을 성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이스라엘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계시는 성전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 2015. 3. 1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