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756 의인의 죽음 의인의 죽음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섬뜩하고도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보고 여인에게서 난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하다고 할 정도로 요한은 당대의 예언자였습니다. 그렇게 의인으로 여겨진 그의 최후는 매우 엽기적인 죽음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의인이라면 적어도 다른 사람을 구하면서 최후를 맞든, 전사를 하든... 그런 장면을 생각할 수 있는데 요한은 잔치의 희롱거리로서 그의 머리가 쟁반에 받쳐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악인들은 의인의 죽음을 향연의 도구로 삼는 것일까요? 죽은 사람의 머리를 이 사람 저 사람 돌려가며 갖다 바치는 그 잔치는 즐거울 수 있었을까... 죽은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 희롱할 줄 아는 사람들의 심리는 과연 어떤 .. 2015. 7. 14. 연중 15주일 분당교회 7월 12일 연중 15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7. 14. 파견된 사람 파견된 사람예수께서는 제자들이 필요하셨습니다. 마치 나무에 가지가 필요하듯이, 그래서 그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듯이 나무이신 예수께서는 복음과 사랑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제자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가르치시고,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세상에 보내시면서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입니다. 여기서 악령이란 하느님 나라를 방해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는 하느님 나라를 싫어하고 반대하는 세력이 강하기에 이들을 제어하는 권세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권세는 세상에서 출세하고 물질을 벌어들이는 권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권세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을 수도 있고 많은 것을 잃고 살아야 .. 2015. 7. 6. 연중 14주일 분당교회 7월 5일 연중 14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7. 6. 판교 새성전 공사 중 판교로의 이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새성전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7월 14일 이사를 목표로 한창 공사 중입니다. 사진을 몇장 남깁니다. 일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 드립니다. 2015. 6. 29. 빠져나간 기적의 힘 빠져나간 기적의 힘예수님에게서 기적의 힘을 마음대로 빼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누구에게나 이런 달콤한 유혹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예수님의 기적의 힘을 우리의 의도대로 빼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심지어 매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세상에 이것이 가능하다면 누가 일을 할 것이며, 누가 병원엘 가겠습니까? 그 기적의 힘으로 또 모두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천년만년 살게 되는 세상이 과연 옳은 세상일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 될 것입니다.예수께서 회당장의 딸이 다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집으로 가는 중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는 기적의 힘이 빠져나간 것을.. 2015. 6. 29. 연중 13주일 분당교회 6월 28일 연중 13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6. 29. 불안 속에 평안하기 불안 속에 평안하기인생의 항해 중에는 평온한 날도 있지만 때로는 뜻하지 않게 폭풍과 파도와 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피하려 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비껴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폭풍과 파도를 많이 겪은 사람은 그것이 항해 중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압니다. 하지만 항해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당황 할 수밖에 없고 또 왜 이런 시련이 나한테 오는지를 의심하기도 합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생의 항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먼 길을 가는 동안 시련의 파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그 파도에 맞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예수께서 호수 저.. 2015. 6. 22. 연중 12주일 분당교회 6월 21일 연중 12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6. 22. 겨자씨의 기적 겨자씨의 기적“엄청난 아픔이나 비극도 꼭 그만한 크기의 기쁨에 의해서만 극복되는 건 아니거든요. 작은 기쁨에 의해서도 충분히 견뎌져요. 사람의 정서라는 게 참 묘해서, 그렇게 살게 되어 있는 거지요.” 얼마 전 어느 신문에 실린 성공회대학교 신영복 선생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또한 세상의 변화라는 것도 작은 숲(공동체)을 많이 만들어서 서로 위로도 하고, 작은 약속도 하고, 그 ‘인간적인 과정’ 자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상의 슬픔을 극복하는 것도, 불의한 세상이 바뀌어지는 것도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예수께서도 당시에는 ‘변방’에 있던 비주류였습니다. 당시의 주류는 로마의 황제이고, 또 유다 사회에서는 예루살렘 중심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변방의 갈릴래아에.. 2015. 6. 15. 연중 11주일 분당교회 6월 14일 연중 11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6. 15. 영적인 가족관계 영적인 가족관계로마가 기독교인들을 박해 할 때 그 이유는 매우 비종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인들이 미개하다는 것과 야만적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서로 다 형제자매라고 불렀는데 이를 두고 근친상간하는 미개인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어두운 곳에 모여서 사람의 살과 피를 먹으니 이를 두고 야만적인 식인종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는 전혀 생각지 않은 육적인 관계와 실체만을 염두에 두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르는 것은 혈통적인 가족관계를 의미하지 않고 영적인 가족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보혈 역시 영적인 양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예수의 친척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예수가 마귀에 사로잡혀서 고향.. 2015. 6. 9.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