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분당교회3570 2010년 5월 9일 (부활6주일) 주보 2010. 6. 1. 2010년 4월 25일 (부활4주일) 주보 2010. 4. 30. 부활3주 강론초 <마태오복음의 핵심1> 부활3주: 마태오복음의 핵심1 마르코복음의 여정을 통해 수난과 십자가를 통과해야 하는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달은 사람들은 이제 모여서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들은 이제 마태오복음의 신비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마태오에서 이들이 만나는 예수는 무엇보다 ‘가르치시는 예수’입니다. 모세가 이집트를 벗어난 과거의 노예들에게 다섯 경전(모세오경)의 가르침을 통해 하느님의 백성을 빚듯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도 마태오복음에서 다섯 개의 가르침을 만납니다. 바로 산상수훈(5~7장), 파견설교(10장), 하느님나라의 비유들(13장), 공동체 강령(18장), 종말설교(24~5장)입니다. 마태오의 예수는 이 가르침들을 베푸셔서 제자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시는 분, 즉 말씀을 통해 새 이스라엘을 창조하시는 분.. 2010. 4. 20. 부활2주 강론초 <마르코복음의 핵심> 부활2주: 마르코복음의 핵심 초대교회는 오늘날 신약에 배열한 순서와는 약간 다르게 마르코-마태오-루가의 순으로 복음서를 묵상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각 복음서와 해당 공동체의 신앙수준이 다르고 그들이 공동체 안에서 깨닫고 만나는 예수님이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르코의 단계를 거쳐야 마태오 수준으로 깊어질 수 있고 루가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그 전체의 순환과정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성공회는 초대교회로부터 ‘복음서 체계적으로 읽기’의 전통을 이은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편화된 타교파의 성서접근 및 설교와는 달리 성공회는 3년의 순환과정을 통해 복음서를 조직적으로 읽고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려고 합니다. 그러면 마르코복음을 통해 만나고 .. 2010. 4. 20. 부활주일 강론초 <부활하신 예수> 다해 부활주일: 부활하신 예수(루가 24:1-12)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무언가 범상한 인간의 상태와는 같지 않은 초월적 차원을 이루셨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그렇듯 초월적인 그리스도를 온전한 인간의 표상으로 보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오랜 신앙입니다. 부활하신 그분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그 의미를 음미하든지 우리 범상한 인간도 그분과 같은 의식, 존재의 차원으로 상승하여 자신을 완성할 소명이 있다고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난다’고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니 우리의 핵심적 정체성을 영성에서 찾자는 것입니다. 사람이 본디 그러한 존재이므로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말씀으로 산다”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자.. 2010. 4. 20. 사순5주 강론초 <예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 다해 사순5주: 예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요한 12:1-8) 금년도 사순절 5주간의 복음을 훑어보면 대략 이러합니다. 첫 주에 우리는 유혹을 맞이하시는 주님, 둘째 주에 예루살렘을 향해 탄식하시는 주님, 셋째 주에 무화과의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하시는 주님, 넷째 주에 하느님은 엄하게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자애로우신 아버지와 같으니 어서 돌아서라고 권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째 주에는 사랑의 향유로 십자가를 지는 주님을 사랑하라는 권면을 듣습니다. 이 다섯 주간을 하나의 맥으로 읽는 문법은 아마도 이러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그리스도와 일치해서 나란히 길을 걷지 않으면서 복이나 구하는 신앙은 애초에 바리사이의 것이었지 성 바울로도, 복음서도 도무지 낯설어할 관점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들.. 2010. 4. 20. 사순4주 강론초 <탕자의 비유> 다해 사순 4주: 탕자의 비유 (루가 15:11-32) 사순 네 번째 여정에서 우리는 지금 처한 상태가 얼마나 하느님에게서 멀든 그 지점에서 돌이키라고, 하느님은 자애로운 아버지처럼 우리를 환대하시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흔히 탕자의 비유라 하는데 ‘탕자’란 하느님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사는 영혼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재능과 시간, 삶의 기회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주신 이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해야 할 터인데 우리는 자기 것이니 자신만을 위해서 써도 된다고 우깁니다. 그것이 바로 제 몫을 달라 해서 먼 데 가 탕진해 버리고 마는 작은 아들의 모습입니다. ‘먼 지방’이란 하느님과 상관없이, 하느님을 멀리 하고 사는 삶의 모습을 말합니다. 그렇게 살 때 우리가 얻는 것은 존재의 .. 2010. 4. 20. 사순3주 강론초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다해 사순3주: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루가 13:1-9) 사순 세 번째 여정에서 우리는 열매를 맺으라고 재촉하시는 주님과 맞닥뜨립니다. 지난주엔 성전이 우리 존재의 상징이었다면 이번에는 ‘무화과나무’라는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유다교 신비주의에서 우주의 무화과나무란 거꾸로 서서 뿌리를 영의 하늘에 드리우고 정신의 줄기를 거쳐 보이는 현상계에 잎과 열매를 드러내는 식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심으신 무화과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제대로 자라고 열매를 맺으려면 영성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하느님은 영이시니(요한 4:24) 우리 안의 영성이란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느님, 곧 내주하시는 성령이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다 이분 성령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 있게 하는 것이 영성에 뿌리내림이다, 이렇게 .. 2010. 4. 20. 사순2주 강론초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다해 사순2주: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루가 13:31-35) 사순 두 번째 여정에서 우리는 탄식하시면 안타까워하시는 주님을 맞닥뜨립니다. 루가 13장은 이 주님의 모습을 이렇게 전합니다. “가서 그 여우에게 전하라, 나는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나의 길을 가야 하리라.” 그분이 “여우”라 부른 헤로데는 자신의 왕 노릇을 위해서는 과연 여우 짓도 불사하던 인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사순절이 만사를 자기 뜻대로만 하려는 여우 헤로데를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우리 내면에서 직면해야 합니다. 성서의 모든 인물은 내 안에 있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너는 여전히 나와 상관없이 네 멋대로의 길을 가는구나!” 탄식하시는 주님 앞에 서는 것이 사순2주의 묵상요점입니다. 그분께 뭐라고 답변하실 수 있으신지요? 예루살.. 2010. 4. 20. 사순1주 강론초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심> 다해 사순1주: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심(루가 4:1-11) 사순절은 광야에 계신 예수님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걸음을 걷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맞닥뜨린 세 가지 유혹을 종종 묵상하곤 하지요. 오늘날 현대인의 관점에서 그 세 가지 유혹을 좀 심리학적 관점에서 음미한다면 좀 더 연결점을 찾기 쉬울 것입니다. 그것은 곧 (1) 안전과 생존의 욕구, (2) 인정과 존중의 욕구, (3) 지배와 통제의 욕구입니다. 대충 이 셋 중의 어느 하나가 우리 마음에 잠재되어 어떤 말과 행동, 선택과 결정을 할 때도 주된 동기가 된다고 합니다. 즉 (1)에 걸려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나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결정인지,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선택을 합니다. (2)에 걸려 있는 사람이라면 남이 .. 2010. 4. 20. 서울교구장 2010년 사순 절 사목서신(옮김) 서울교구 성직자, 수도자, 그리고 신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2010년 사순절 사목서신 서로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시편 108:2)” 봄의 문턱으로 접어드는 입춘(立春)이 지났습니다. 며칠 후면 지난 겨울 동안 단단하게 얼어 있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를 맞습니다. 매서운 꽃샘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결국 봄의 기운은 초목에 새로운 생명을 움트게 할 것입니다. 우수(雨水)로 향하는 길목에서 우리 교회는 40일간의 사순 절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을 맞이합니다. 생명의 기운이 온 땅을 뒤덮는 계절인 이 봄에 해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신앙여정을 시작하는 셈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1년 3.. 2010. 2. 22. 2010년 <사순 첫날 재 축복식/ 이주엽신부 집전> 2010년 사순절기 첫날 재의 수요일 재 축복예식이 새로 부임한 이주엽(프란시스) 신부님의 첫번째 집전,설교로 2010. 2. 17 오후8시 분당교회에서 있었습니다. 모두들 이마에 재를 바르며 "인생아, 기억하라, 그대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하는 선언을 들었습니다. 2010. 2. 22. 이전 1 ··· 243 244 245 246 247 248 249 ··· 2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