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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분당교회3586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16일 연중 6주일 설교 말씀) 짙은 안개가 호숫가를 가득 메운 어느 여름날. 나룻배 하나가 안개를 헤치며 가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를 조용히 가르는데 안개 저 편에서 다른 배 한 척이 얼핏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게 누구요?’ 그러나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배는 점점 다가오는데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배가 부딪히려 하지 않소?’ 그래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욕설을 내뱉으면서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배가 부딪히잖소?’라고 외칩니다. 그래도 대답 없는 배가 점점 가까이 오자 사공은 장대.. 2014. 2. 21.
연중 5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2. 17.
빛과 소금 빛과 소금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설교 말씀)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안도현이라는 시인이 쓴 ‘연탄 한 장’이라는 시입니다. 사랑과 열정으로 남김없이 자신을 태우고 난 뒤에 허무한 재로 남는 것이 두려워서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이 되지 못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서 이러저러한 핑계.. 2014. 2. 16.
2014년 설날 별세 기념 예배 2014년 설날 별세 기념 예배 집전 : 장기용 (요한) 신부 사회 : 김기화 (마틴) 박모니카님께서 예배 전에 교회 오븐에 넣어주신 호박 고구마를 맛나게 나눠 먹었습니다. 2014. 2. 2.
주의 봉헌 축일 주보 분당교회 2월 2일 주의 봉헌 축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2. 2.
촛볼의 영성 촛불의 영성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2일 주의 봉헌 축일 설교 말씀) ‘한 가닥의 촛불이 우주의 어둠을 삼킨다!’고 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에 한 가닥의 촛불만 있어도 그 어둠은 사라집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꺼져버리는 연약한 불꽃이지만 한 가닥의 촛불만 있어도 사람은 희망을 보게 됩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가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쓴 편지글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돈이 없어 여관비를 내지 못하자 주인은 식사와 차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여관 주인에게 화가 났는데 그것은 식사와 난방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양초를 주지 않았다는 것에 그는 몹시도 화가 났던 것입니다. 촛불을 밝힐 수가 없어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다는 것이 그에게는 절망적이었.. 2014. 2. 2.
연중 3주일 주보 분당교회 1월 26일 연중 3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 27.
제자들의 소명의식 제자들의 소명의식(대한성공회 분당교회 1월 26일 연중 3주일 설교 말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그의 역사를 이루실 때는 항상 대신할 일꾼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위대한 응답이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사무엘이 그랬습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이 때 이사야는 응답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이처럼 성서에서 나타나는 하느님 나라의 행진은 바로 부르심과 응답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또한 제자들을 부르셔서 하느님 나라의 사역을 맡기셨습니다. 처음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어부들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 2014. 1. 27.
연중 2주일 주보 분당교회 1월 19일 연중 2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 25.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 ‘우리가 찾던 메시아를 만났소!’(대한성공회 분당교회 1월 19일 연중 2주일 설교말씀) 한때 굉장한 세력을 자랑하던 한 수도회 교단이 근대사회의 반종교적이고 세속적인 분위기에 휘말려 다섯 명의 수사만 남아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장과 다른 네 수사들은 모두 일흔이 넘은 고령이어서 누가 보더라도 몰락해 가는 교단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침울한 상태에 있는데 마침 근처에 유대교 랍비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도원장은 랍비가 은거하는 오두막으로 찾아가 교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랍비는 수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였으나 수도원장의 고민을 풀어줄 방법이 없었습니다. 수도원장과 늙은 랍비는 마주 앉아 눈물을 흘리면서 사람들에게서 영혼이 떠나간 현실.. 2014. 1. 25.
주의 세례일 주보 분당교회 1월 12일 주의 세례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 13.
거듭난 사람의 축복 거듭난 사람의 축복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1월 12일 주의세례 설교 말씀) 기독교인들은 세 번 태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은 부모님으로부터 육신을 받아 태어나고, 두 번째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탄생은 신앙이 성장해서 하느님의 소명을 깨달아 복음을 실천하는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빠른 사람이 있고 늦는 사람이 있겠지만 원리는 비슷합니다. 이렇듯 신자가 된다는 것은 거듭남이지 자기의 본성과 낡은 욕망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신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신앙이라는 장식물로 포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 십 년 동안, 몇 세대를 걸쳐 교인의 문패를 걸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듭남의 체험과 그 기쁨이 없는 사람은 참다운 신.. 201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