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회2082 약은 청지기의 교훈 약은 청지기의 교훈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9월 15일 연중 24주일 설교 말씀) 소설 ‘도가니’에서 장애인들이 학대받는 현실을 감추려는 불의한 세력들의 엄청난 협잡과 음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작가 공지영은 이렇게 씁니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 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 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 2013. 9. 23. 잃었던 양은 잃었던 양은?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9월 15일 연중 24주일 설교 말씀) 어린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아버지는 “다시 약속을 어기면 그땐 추운 다락방으로 보낼테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만 또 다시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추운 다락방에 아들을 올려 보내고 부부는 서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편의 약한 마음을 헤아린 아내는 “당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다락방에서 데려오면 아이는 앞으로 당신 말을 듣지 않게 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당신 말이 옳아. 그러나 그 애는 지금 얼마나 무섭고 추울까...”하고서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습니다. 추운 다락방의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아들이 웅크린 채 잠들어 있습니다. 아.. 2013. 9. 16. 연중 24주일 주보 분당교회 9월 15일 연중 24주일 주보를 공유합니다.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16. 연중 23주일 주보 분당교회 9월 8일 연중 23주일 주보를 공유합니다.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10. 값싼 은총과 십자가 값싼 은총과 십자가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9월 8일 연중 23주일 설교 말씀) 20대 초반에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천재 신학자 디트리히트 본회퍼 목사는 히틀러 암살 계획에 참여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에 처형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의 타락과 신앙의 변질을 보면서 ‘값싼 은총’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값싼 은총은 그야말로 싸구려 또는 떨이로 취급하는 상품처럼 여겨지는 것을 말합니다. 싸구려이기 때문에 그것을 산 사람도 함부로 사용하거나 존중하지 않습니다. 값싼 은총은 하느님에 근거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써 십자가 없는 은총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주신 것은 세상에 오셔서 성육신 하셨고, 십자가에 달리시는 비싼 값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값비싼 은총.. 2013. 9. 10. 연중 22주일 주보 분당교회 9월 1일 연중 22주일 주보를 공유합니다.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9. 4. 낮은 자리, 깊은 마음 낮은 자리, 깊은 마음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9월 1일 연중 22주일 설교 말씀) 시인 도종환은 ‘깊은 물’이라는 시에서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라고 묻습니다. 강물엔 나룻배를 띄우고 바다엔 고깃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개울엔 종이배를 띄우고 큰 바다엔 여객선이나 화물선을 내보냅니다. 사람들은 물을 보고 그 물에 뜰 수 있는 배가 어떤 배인지를 압니다. 물의 처지에서 보면 그 물이 품을 수 있는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과연 우리 가슴에는 종이배 하나라도 뜰 수 있는 깊이와 여유를 지니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마음의 깊이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혀서 시냇물커녕 메마른.. 2013. 9. 4. 연중 21주일 주보 분당교회 8월 25일 연중 21주일 주보를 공유합니다.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8. 26. 율법주의와 예수 율법주의와 예수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8월 25일 연중 21주일 설교 말씀) 구약의 율법은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은 거룩하시니 그 자녀 된 백성들도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느님을 섬기는 법, 즉 제사와 절기를 지내는 법과 일상생활에서 성결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백성다운 도덕성과 품성을 지니고 평화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인간관계에 관한 법들입니다. 도둑과 살인과 강간 등 사회적 범죄에 대해서 강한 처벌을 규정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비행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약시대의 약자들인 떠돌이, 고아, 과부와 종살이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들을 규정하는 등 약자보호 정신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 2013. 8. 26. 불을 지르러 왔다! 불을 지르러 왔다!(대한성공회 분당교회 8월 18일 연중 20주일 설교 말씀) 우리는 평화와 사랑의 예수님이 늘 격려와 위로를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복음서에는 쉽게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말씀을 하신 대목을 만날 때마다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루가복음 12장에는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비슷한 마태복음에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적혀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심한 대립이 일어날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반대를 한다니.... 2013. 8. 19. 연중 20주일 주보 분당교회 8월 18일 연중 20주일 주보를 공유합니다.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3. 8. 19. 교회 바깥창 시트 작업 완료 8월 14일(화) 교회 바깥 창문에 교회를 알리는 시트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수고해주신 김은경 가브리엘라 어머니 회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 2013. 8. 15. 이전 1 ··· 157 158 159 160 161 162 163 ··· 1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