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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756

죽으면 살리라! 죽으면 살리라! 중국에서 선불교를 일으킨 달마대사가 9년 동안이나 면벽 수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밖에 신광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도를 배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달마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신광은 문밖에서 밤을 새우며 선 채로 기다렸습니다. 눈은 펑펑 쏟아져서 무릎까지 쌓였습니다. 신광은 죽을 각오로 왼쪽 팔을 베어서 달마에게 내밀면서 굳은 결의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달마가 고개를 돌리며 물었습니다. ‘무엇을 구하려는가?’ ‘마음이 불안해서 평안을 얻고자 합니다.’ 신광은 학문에는 조예가 깊었으나 항상 마음속에 번뇌가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달마는 ‘마음을 가져오너라. 평안케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광은 마음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신광은 당황했습니다. 항상 자.. 2014. 6. 27.
연중 12주일 분당교회 6월 22일 연중 12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6. 27.
복음화의 사명 복음화의 사명 한 사람의 유언은 그 사람의 일생을 대변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를 하는 것이 유언이니까요. 그래서 유언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떤 가치관과 소망을 안고 살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재산과 권력을 승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유언의 가치를 오로지 법적인 기준으로만 볼 것입니다. 그러나 스승과 제자 사이의 유언이라면 반드시 이생을 바쳐서 이루어야 할 가치와 소망을 담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기는 유언도 스승의 유언처럼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언을 두 번 하신 분입니다. 첫 번째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베풀 때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면서 ‘기억하라! 나를 기념하여 이 예를 .. 2014. 6. 20.
성 삼위일체주일 분당교회 6월 15일 성 삼위일체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6. 20.
성령강림주일 분당교회 6월 8일 성령강림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6. 14.
오소서, 성령이여! 오소서, 성령이여! 우리 신앙에서 가장 신비롭고 달콤한 것은 성령의 강림과 인도하심입니다. 하느님의 숨결이 우리에게 임하시어 세속에서 얻을 수 없는 가장 기쁘고 평화로운 상태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성령이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라고 했습니다. 물론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어도 이런 것들을 교육과 수련으로서 인격적으로 갖출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덕목들을 자랑하고 집착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이루어주시는 열매로서의 이런 덕목들은 자신 안에 담겨있는 영원한 신성의 깨어남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입니다.. 2014. 6. 14.
승천후주일 분당교회 6월 1일 부활 승천후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6. 6.
하늘과 땅의 소통 하늘과 땅의 소통 예수께서 탄생하신 성탄은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높고 거룩한 보좌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감시하고 조종하시지 아니하고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버림받은 병자, 세리, 창녀, 어부 등과 같은 낮은 사람들, 작은 사람들을 섬기고 존중하셨습니다. 그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땅을 섬기는 사랑을 주셨습니다. 반면에 예수께서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부활 승천하신 것은 땅이 하늘로 올라간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이 죽음과 죄에 사로잡힌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직접 하늘 문을 열고 승천하심으로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동양의 고전인 주역은 우주의 운.. 2014. 6. 6.
희생자들이여, 역사에서 부활하라! 희생자들이여, 역사에서 부활하라! ‘망각은 노예의 길이요, 기억은 구원의 신비이다!’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새겨진 경구라고 합니다. 유태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 나치스에게 학살당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을 구원과 연관시켜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단 히틀러에게 당한 학살뿐만 아니라 유태인들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배척과 소외 그리고 학살을 당해 왔습니다. 그들이 그런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은 절대적인 국민적 사명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정신대로 끌려갔다가 모진 고초를 당하셨던 할머니들을 뵈면 두 가지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억’이고, 다른 하나는 ‘반성’입니다. 다들 연세가 높으셔서 사실 날이 얼마.. 2014. 5. 30.
부활 6주 분당교회 5월 25일 부활 6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5. 30.
길과 진리와 생명 길과 진리와 생명 산양의 일종인 ‘스프링복’이라는 양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풀을 뜯어먹으면서 평화롭게 행렬을 이루어가지만 앞에 가는 양들이 풀을 뜯어먹어서 먹을 풀이 점점 없어지자 뒤따르는 양들이 서로 앞서겠다고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양들의 대열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뒤쪽의 양들이 속력을 내어 앞으로 달려오기 때문에 앞쪽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모든 양떼가 전속력으로 앞으로 내달리다가 달려가는 힘에 의해 그만 낭떠러지에 떨어져버린답니다. 미련한 짐승이라고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돌이켜보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도 나도 빨리 달리기는 하는데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흔히 비유하기.. 2014. 5. 19.
부활 5주 분당교회 5월 18일 부활 5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