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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756

누가 이웃인가? 누가 이웃인가? 저 맑은 하늘에 빛나는 태양은 사람을 골라서 햇빛을 내리지 않습니다. 또한 비가 내릴 때도 사람을 가르지 않습니다. 비와 햇빛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큰 사람, 작은 사람, 어디 출신 따질 것 없이 똑같이 내리듯이 하느님의 사랑은 차별이 없습니다. 꽃이 향기를 뿜어 줄 때 젊은이와 어르신, 고상한 사람과 비천한 사람, 남자와 여자, 짐승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사랑이란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닮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혼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지참금이나 혼수품을 뭘 들고 오는지에 관심을 쏟다보면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고 물질을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약 마음에 맞는 사람들 또는 익숙한 사람들만 사랑하고 낯선 사람들을 따돌린다면 보상을 바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2016. 7. 11.
연중 15주일 분당교회 7월 10일, 연중 15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7. 11.
전도자의 사명 전도자의 사명 ‘표면적으로는 신부 몇몇과 과라니 족의 멸종으로 끝났습니다만, 죽은 것은 저 자신이고 그들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말입니다.’ 영화 미션에서 원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포르투갈 군대와 맞선 신부들을 설득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파견되었던 주교가 쓴 보고서입니다. 감동적인 오보에 연주로도 유명한 영화 미션에서 그리스도로부터 부름을 받고, 그리스도부터 보내진 사람의 불굴의 사명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18세기 남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마존의 오지로 선교사로 파송된 사제 가브리엘은 원주민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평화와 삶의 개선을 위해 헌신합니다. 처음 낯 선 곳에 가까스로 도착한 그는 적대시하는 원주민 앞에서.. 2016. 7. 5.
연중 14주일 분당교회 7월 3일, 연중 14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7. 5.
지금식 교우 추모 행사 지금식 안드레 교우를 추모하는 1주기 행사가 지난 5월 28일 토요일 속초 영금정 앞 바위 해변에서 있었습니다. 40여명의 교우가 속초까지 함께 해주셨고, 의미깊은 추모 예배도 함께 했습니다. 지금식 안드레 교우님의 영혼이 편안하길 기도합니다. 2016. 7. 2.
망설이는 사람 망설이는 사람 ‘뒤 돌아 보지 마라!’는 말은 성서뿐만 아니라 신화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소돔 성이 유황불로 심판을 받을 때, 하느님은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가족을 살려주면서 “저 소알이라는 땅으로 도망가라. 그러나 가는 길에서 뒤는 돌아보지 말아라.”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러나 무사히 탈출한 일행 중에 롯의 아내가 뒤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는 불타는 소돔 성과 함께 죽어가는 과거를 보다가 자신도 죽었습니다. 왜 뒤를 돌아보았을까요? 한국의 설화에 ‘장자 못 전설’(장자는 부자를 뜻하는 말)이 있는데 무려 100군데도 넘는 지역의 전설로 전해집니다. 옛날에 아주 인색하고 포악한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외양간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와서 시주를.. 2016. 6. 29.
연중 13주일 분당교회 6월 26일, 연중 13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29.
연중 12주일 분당교회 6월 19일, 연중 12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21.
악령의 호소 악령의 호소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에 있는 게르게사 지방에 다다랐을 때 예수와 마주친 악령이 소리 질렀습니다.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악령이 가장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존재가 바로 예수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의 존재, 그리고 예수의 권위로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라는 한 마디가 악령으로서는 괴롭고 참기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성서의 기록을 보면 악령은 스스로 독립해서 존재하지 못합니다. 항상 어떤 사람 속에, 급기야는 돼지 속에 들어가서 기생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 악이 독립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지요. 항상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활동하고 번식합니다. 그 수효가 엄청 많아서 ‘군대’라고 했습니다. 악령 들린 사람은 무덤을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 2016. 6. 17.
참회의 축복 참회의 축복 진리를 탐구하고 깨닫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진실할 수는 있습니다. 어쩌면 진리라는 것도 진실함에 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실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맑고 아름다운 하늘처럼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신앙이라는 것도 하느님 앞에 얼마나 진실할 수 있는가를 훈련하고 하느님께 내 자신을 내어 맡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식사 중에 한 여인이 다가와 눈물로 발을 적십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고 나서 향유를 적십니다.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리면 발을 적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아드리기 위해 얼마나 깊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야 할까요? 악어의 눈물이라는 위선적인 눈물도 있지만 이 여인의 눈물은 내면의 저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눈물임.. 2016. 6. 13.
연중 11주일 분당교회 6월 12일, 연중 11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13.
예수님의 측은지심 예수님의 측은지심 예수님의 기적은 공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거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일 때 그리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거나 할 때 반드시 ‘측은한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무감각한 마술사가 아니라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공감 없는 기적은 단지 신기한 현상일 뿐이겠지만 슬픔과 아픔을 나누는 가운데 이루어진 기적은 사랑입니다. 흘러넘치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 데 장례행렬과 마주쳤습니다. 예수님과 따르는 무리 그리고 장례행렬의 만남은 마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행렬과 죽음과 절망의 행렬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교회와 세상과의 만남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죽은 사람은 홀어머니의 외아들이었습니다... 2016.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