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756 연중 10주일 분당교회 6월 5일, 연중 10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7. 백인대장의 고백 백인대장의 고백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낫겠나이다.’ 영성체 직전에 하는 이 고백은 놀랍게도 예수님에 대해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 듣기만 한 이방인의 고백입니다. 열심히 예수를 따르는 제자도 신자도 유다인도 아니지만 이 사람의 고백은 모든 신앙인의 가슴에 남아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입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백인대장은 백 명의 병사를 거느린 로마 장교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직책이겠지만 부하들더러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게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백인대장의 종이 중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인대장은 유다인의 원로들로 하여금 예수께 종을 살려주게끔 간청을 하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듣고 백인대장의 집 근처까지 갔습니.. 2016. 5. 30. 연중 9주일 분당교회 5월 29일, 연중 9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30. 믿음을 넘어서 깨달음으로 믿음을 넘어서 깨달음으로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오강남 교수는 모든 종교에는 ‘표층’과 ‘심층’이 있다고 합니다. 표층 종교에 머무는 신앙인은 교회나 절을 다니는 것, 헌금 바치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 등을 통해서 내가 복을 받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율법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 땅에서 병들지 않고 재산도 많이 형성해서 남보란 듯이 살고 또 죽어서도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그러나 심층 종교에 속하는 사람들은 같은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의 욕심을 줄여가고 타인의 고통과 고난에 공감하며 사랑을 베푸는 훈련에 관심이 있습니다. 종교 의례에 참석하면서도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또한 표층 종교에 속하는 사람들은 초월적인 대상에 대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 2016. 5. 25. 성 삼위일체주일 분당교회 5월 22일, 성 삼위일체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25. 성령을 담는 그룻 성령을 담는 그릇 겉으로 보기에는 늘 푸른 듯한 상록수도 때가 되면 잎갈이를 합니다. 사시사철 청정하게 보이는 대숲도 새 죽순이 올라올 무렵이면 겨울을 버티던 묵은 잎이 지고 그 자리에 새 잎이 돋아납니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 묵은 것을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자연의 준엄한 법칙입니다. 묵은 잎이 떨어지고 새 잎이 돋아나는 변화가 없다면 늘 푸른 나무일 수가 없고, 오래 살 수도 없습니다. 피어있는 것만이 꽃이 아니라 지는 것 또한 꽃입니다. 그래서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겠지만 질 때도 고와야 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열매를 위해서 그 자리를 내어 주어야 삽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오시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 생명에게 낡은 생명이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봄철이 무르.. 2016. 5. 16. 성령강림주일 분당교회 5월 15일, 성령강림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16. ‘없이 계시는’ 예수님 ‘없이 계시는’ 예수님 성탄은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 ‘강림’의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 곁에 오신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낮은 곳으로 오신 하느님을 외면하고 저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것을 ‘교만’이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부활 승천은 땅이 하늘로 올라간 ‘초월’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땅만 쳐다보고 있다면 초월자이고 절대자이신 하느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 속에 제한되어 있는 하느님만을 찾는다면 우상을 찾는 것이고 영원하신 궁극적 실재를 만나기를 거부하는 ‘태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고 했습니다. 이 승천의 사건을 우리는 예수께서 우주 공간 어디로 날아가셨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주개발 시대를 살.. 2016. 5. 13. 승천후주일 분당교회 5월 8일, 승천후주일 / 가정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13. 낫기를 원하는가? 낫기를 원하는가?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영적인 침체 또는 사망입니다.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여하지만 영적인 기쁨이 사라지고 형식적인 행위만 남을 때, 일상생활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생각하기보다는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앞 설 때,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불만과 짜증, 권태가 느껴질 때, 기도와 말씀을 통한 마음의 평화보다는 속된 쾌락이 우선될 때 우리는 영적인 침체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영적인 침체 또는 사망은 하느님과의 소통이 마비 또는 단절된 상태를 말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은총이 없다고 여겨지고 자신의 영적생활에 무관심해지고 더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거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하느님 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몸도 교회에 있지만.. 2016. 5. 2. 부활 6주 분당교회 5월 1일, 부활 6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계명이란 신적인 권위로 내려진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어떤 주장이나 학설처럼 이론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누구나 계명을 신성하게 여기고 지켜야 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그 계명을 어떻게 지키는 것이 더욱 좋은 일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 머물고 있는 인간에게 주어진 숙제가 남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절대적인 명령이 본래의 정신과 목적과는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고 불순종을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오히려 증오와 복수를 결과적인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경우입니다. 아마도 소수의 악을 죽임으로서 다수의 평화와 행복을 실현한다는 공리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인간의 생각이 우선되.. 2016. 4. 25.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