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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엘리야신부117

교회, 부활의 공동체 2018년 부활절교회, 부활의 공동체! 예수님이 살던 이스라엘은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제국을 이룬 로마의 식민지로 전락한 지가 오래였습니다. 당시 사회의 주류 가치관은 로마의 황금만능주의와 황제숭배였습니다. 이 가치관 아래 로마는 세금만 잘 내면, 식민지 백성들에게 일정 정도 자유를 허락해주었습니다. 이방 제국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유대인들은 하느님께서 언제가 메시야를 보내주셔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시라는 기대로 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율법을 잘 지키면 하느님이 구원해 주실 기대로, 어떤 이들은 무력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런 세상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져 오직 말씀으로만 거룩하게 살아야 구원을 받을 거라는 기대로,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로마의 권력에 붙어서 .. 2018. 4. 1.
꽃들에게 희망을! 2018년 3월 18일 나해 사순 5주일 꽃들에게 희망을! 나무에도 물이 올라와 파릇파릇 새 싹이 움트는 봄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가득합니다. 겨울을 몰아내고 이 땅에 봄을 가져오는 생명의 기운이 교우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순 5주일입니다. 다음 주일은 성지 고난주일이고 두 주 후 4월 1일은 부활주일입니다. 고난주일부터 부활절 전야까지 성주간 전례가 진행됩니다. 주보 2면을 참고하시고 전례에 참여하시어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은 유월절을 지키러 올라 왔던 그리스인 몇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오면서 시작됩니다. 필립보와 안드레가 예수님께 그들의 말을 전하자,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시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람의 아들’은 예.. 2018. 3. 18.
믿음! 2018년 2월 25일 믿음! 성공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교회력으로 예배드리는 교회라는 것입니다. 교회력에 따라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매일, 매주일 읽게 되는 성경본문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력에 맞는 기도문들이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기도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공회 신자는 성서 다음으로 기도서를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다. 성서와 함께 기도서를 가까이 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월부터는 새로 발간된 기도서로 예배를 드립니다. 앞서 저는 감사성찬예배의 말씀의 전례를 시작하면서 사순 2주일의 본기도를 드렸습니다. 본기도란 신자공동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의 지향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사순 2주일 본기도를 다시 한 번 읽어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그리스도의 수난하심으로.. 2018. 2. 26.
2018년 성공회 분당교회 사목방향 2018년 성공회 분당교회 사목방향과 일정 서울교구 - 신자에서 제자로 분당교회 - 우리는 세상의 빛!(마태 5:14) 성공회 선교정신(5Marks)에 따라 실천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한다. 1.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 하느님 나라 복음이다. 하느님 나라란 하느님의 통치하심 이다.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하느님의 다스리심 아래서 평화를 누릴 때 복음이 전해진다. 하여1) 공동체성 강화를 통해 하느님 나라 복음을 누리도록 한다. (1) 연령별 단체 모임 정례화 – 격월(2,4,6,8,12) 마지막 주일 (2) 청년, 학생, 주일학교 뿌리 내리기 (3) 전교인 수련회 (가을여행으로 예정)2) 하느님 나라 복음으로 양육과 제자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3) 공.. 2018. 1. 29.
하느님 나라의 복음 연중 3주일, 마르코 1:14-20하느님 나라의 복음 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기록된 말씀이 마르코복음입니다. 마르코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많은 말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첫 선포의 메시지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입니다. 마르 1:14-15,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교회 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하나가 복음이라는 단어일 겁니다. 그런데 복음이 뭐냐고 물으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합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13절에는 하느님의 복음, 14절에는 복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음의 실체는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14.. 2018. 1. 22.
진정한 성탄 2017년 12월 25일 성탄절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 1:1-14 진정한 성탄 어제 성탄 밤 설교에서 나눈 표현으로 인사해 볼까요?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 “A 그러므로 B”라고 할 때, A는 원인이고 B는 결과입니다. 성경에서 A는 “하느님이 하신 일”을 말하고, B는 “A에 반응하는 인간의 삶”을 나타냅니다. A - 하느님이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독생자를 주셨으니 : 성탄!, B - 그러므로 메리 크리스마스! 그런데 이렇게 놀라운 하느님이 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나누는 또 다른 성탄 인사가 있습니다. Very Happy Holiday입니다. 즐겁게 먹고 마시는 휴일 정도로 성탄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성탄이 왜 기쁜 소식인지를 모른 채 살아가는 시대.. 2017. 12. 26.
대림공동체의 영성 2017년 12월 17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요한 1:6-8, 19-28 대림공동체의 영성 맹추위가 계속 되고 있고 오늘도 무척 추운데, 함께 예배를 드림에 감사드립니다. 사제회장님 부부는 지난주일 눈이 많이 와서 못 오셨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어느덧 3대림 3주일입니다. 불과 일주일 후가 성탄절입니다. 전통적으로 성탄 전례는 성탄 전일에 노래로 드리는 저녁기도와 성탄 밤 성찬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사이에는 축하잔치 등을 하지요. 그런데 올 해는 성탄 전일이 대림 4주일이어 오전에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저녁에는 성탄 전야 전례를 갖고 바로 다음 날 성탄절 예배를 드리게 되어 고민했습니다. 물론 예배를 드림이 기쁨이지만, 추운 날씨에 먼 거리에서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요. 어.. 2017. 12. 18.
대림의 삶을 위한 주님의 은총! 2017년 12월 10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르 1:1-8 대림의 삶을 위한 주님의 은총! 지난 대림 1주일 설교제목을 기억하시나요? “깨어 있으라!” 내용을 기억하시는 분? 깨어 있는 삶이란? 깨어 기도하는 것! 깨어 기도함이란 주님과의 깊은 친교로 일상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 것, 일상을 하느님 나라의 삶으로 사는 것! 오늘 애찬 후 대림 특강 - “깨어 있음, 일상의 영성”을 통해 일상의 영성을 회복하는 은혜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오늘 대림 2주일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먼저 오늘 복음 마르코 1장 1절을 보니, “복음”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의 시작!” 우리가 흔하게 듣는 “.. 2017. 12. 12.
믿음이 희망 2017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25:1-13 믿음이 희망 얼마 전, 예능에서 구탱이라고 불리며 사랑을 받던 영화배우 김주혁씨가 불의의 사고로 죽음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이렇게 죽음은 늘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아무도 죽음을 피해갈 사람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의 말씀대로, ‘사람이 죽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줍니다. 지난 금요일, 조금숙 모니카교우의 모친 변정순 카타리나 님이 별세하셨습니다. 96세나 되셨고 병원에 계셨기에 마음의 준비를 해오셨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조모니카님을 비롯한 유족들에게 슬픔을 줍니다. 그런데 오늘 서신에서 사도 바울로.. 2017. 11. 13.
2017년 추수감사주일 2017년 11월 5일 추수감사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루가 17:11-19 2017년 추수감사주일 지난 한 주간 감사노트를 작성해 보셨나요? 감사할 것을 찾기 힘드신 교우들도 계셨을 겁니다.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이 계신가?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 있는가?’ 의심하고 원망하며 근심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출애굽의 여정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오늘 신명기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인생의 여정에서 자주 겪게 되는 하느님 부재의 상황에서 그것을 통과해 가는 믿음을 지키는 영적인 처방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을 더듬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2017. 11. 5.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2017년 10월 29일 연중 30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2:34-46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네요. “단풍의 가을의 꽃이다. 단풍 꽃을 오래 피우고자 하늘은 비조차 내리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좋은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좋으신 하느님을 예배하러 오신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라고 표현하니까, 오랜 전 유행했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사람들은 이 가을에 이별을 많이 노래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가을에 결실을 안겨주시는 하느님을 향한 감사를 노래합니다. 다음 주일은 감사로 경배하.. 2017. 10. 30.
교구장 사목서신, 그리고 데살로니카 교회 비전 지난 4월 새로 부임하신 서울교구장 주교님이 대한성공회 127주년 되는 지난 9월 29일에 사목서신을 발표하셨습니다. 새주교님의 사목방향이 담긴 문서인지라, 여러분 모두에게 나눠주라고 지난 주중에 우편물로 도착하여 주보 간지로 넣어드렸습니다. 오늘 설교는 이 사목서신을 조금 축약해서 읽어드리고, 2독서를 중심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신앙의 원리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사목서신입니다. “사랑하는 성직자 그리고 교우 여러분! 저는 지난 4월 25일 주교로 성품 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주교직이 얼마나 엄중하고 무거운 것인가를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하느님의 기운이 차고 넘치고, 소망이 가득한 교회가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의 후손들에게 .. 2017.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