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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신부36

먼저 나 자신을 전도하라! 2018년 2월 4일 먼저 나 자신을 전도하라! 지난 주간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 인터뷰의 파장이 큽니다. 한국판 미투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이 사라지고 건강한 사회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성차별과 성폭력으로 고통 받은 여성들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하신 하느님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여성 남성을 떠나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권의 감수성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사제들도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습니다. 오늘 서신에 나오는 사도 바울로의 고백은 사람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한 사람을 존중히 여기는 신앙의 모범을 배우게 됩니다. 고.. 2018. 2. 5.
하느님은 나를 만드신 분 2018년 1월 14일 연중 2주일하느님은 나를 만드신 분 누군가가 여러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모르는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면 공포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잘 알고 있다면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사실 서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부사이에서도 배우자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합니다.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 건강한 인격적 관계입니다. 오늘의 성시로 교송한 시편 139편은 나를 잘 아시는 하느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라님이 젊은 시절, 시편 139편을 읽으면서 하느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셨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경험이 평생 하느님과 동행하는 능력이 되었을 것입니.. 2018. 1. 15.
왕이신 그리스도의 주일 2017년 11월 26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25:31-46왕이신 그리스도의 주일 성공회는 교회력에 따라 예배하는 교회입니다. 교회력은 1년을 주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가는 영적 여정입니다. 다음 주일에 시작되는 대림절기로 시작해서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 삼위일체주일을 지나 연중주일을 보낸 후 오늘 ‘왕이신 그리스도의 주일’로 마치는 여정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이 교회력으로는 1년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오늘 개회찬양으로 국악 찬양인 ‘주께서 왕위에 오르신다.’는 성가를 불렀는데 질문을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왕으로 즉위하시는 날이 교회력으로는 언제일까요? 승천일입니다. 부활절로부터 40일을 지나고 예수님이 승천하셨습니다. 이 사건을 오늘 서신 에페소서는 이렇게.. 2017. 11. 27.
땅에 묻어두지 마라 2017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25:14-30땅에 묻어두지 마라 마태오복음에서 ‘하늘’이라는 표현은 ‘하느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계명 때문에 ‘하느님’을 대체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마태오복음의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어떻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 등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자기 재산을 맡겼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고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고 한 달란트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준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 주인.. 2017. 11. 19.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2017년 10월 29일 연중 30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22:34-46 나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네요. “단풍의 가을의 꽃이다. 단풍 꽃을 오래 피우고자 하늘은 비조차 내리지 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좋은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좋으신 하느님을 예배하러 오신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0월의 마지막 주일이라고 표현하니까, 오랜 전 유행했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사람들은 이 가을에 이별을 많이 노래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가을에 결실을 안겨주시는 하느님을 향한 감사를 노래합니다. 다음 주일은 감사로 경배하.. 2017. 10. 30.
기도하시는 예수님 2017년 8월 20일 연중 20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14:22-33기도하시는 예수님 0. 지난 주간 살충제 계란으로 소란스러웠습니다. 매일 계란을 한 두 개씩 먹는 저로서는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유익만을 위해 피조물을 존귀히 여기지 않은 죄악에 대한 현재적 심판이라 생각했습니다. 성공회 선교정신 5번째,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며 지구 생명의 회복에 유지에 헌신하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실천으로 유기농 먹거리를 이용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입추가 지나면서 날씨가 많이 시원해 졌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저로서는 얼마나 좋고 감사한지요. 지난 주일에 전세계교회가 한 마음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도하며 예배를 드려서인지 .. 2017. 8. 21.
예수님의 마음 2017년 8월 6일 연중 18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오 14:13-21 예수님의 마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 기적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예수님이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가면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이 한적한 곳을 찾아 가게 된 이유는 세례자 요한이 참수형을 당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의 사촌 형입니다. 예수는 회개운동을 전해하던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가서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그의 운동을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참수형을 당했다는 소식에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예수님은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가십니다. 한적한 곳은 기도처를 상징합니다. 하느님 앞에 머물며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싶었을 것입니.. 2017. 8. 7.
우리를 향한 주님의 기대 2017년 7월 16일 연중 15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13:1-9, 18-23 우리를 향한 주님의 기대 1. 밤새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 복음에서 보는 것처럼, 좋은 땅이라고 다 농사가 잘 되는게 아니다. 적절한 비, 일조량, 그리고 농부의 수고가 어울려 곡식이 맺어진다. 더군다나 흙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 유기농 곡식이 맺어지려면 농부의 피땀이 요구된다. 2. 우리 가정도 실천하기 힘든 일지만, 생명을 살리는 농사를 위해 애쓰는 농부들에게 감사하면서 다른 비용 지출은 줄이더라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갖는 것은 지극히 신앙적인 일이다. 함께 애써보기를 바란다. 3. 농민을 위한 기도문이 있다. 잠시 기도하자.“전능하신 하느님, 땅을 축복하시고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 2017. 7. 17.
기억은 감사이고 사랑이다. 2017년 7월 2일 연중 13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10:26-33 기억은 감사이고 사랑이다. 어느덧, 7월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한국교회 대부분과 우리 성공회의 많은 교회도 6월 마지막 주일이나 7월 첫 주일, 오늘을 맥추감사절로 지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기도를 우리 기도서에 실린 맥추감사주일 기도문으로 드렸습니다. 다만 분당교회는 지키지 않는 것이 전통이어서 따로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이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으면 기억하고 그 은혜를 갚는 것이 덕입니다. 그러면 인간관계는 우정으로 깊어지고 삶이 풍요로워 집니다. 기억하지 않는 것은 배은망덕입니다. 이렇게 기억은 감사요 사랑입니다. 또 기억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2017. 7. 3.
2017 환경주일 2017년 6월 25일 환경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루가 12:13-21 2017년 환경주일1. 오늘은 6월 25일입니다. 625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7년이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정전의 상태로 군사적인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이 재개되고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2. 625기념일을 맞이하면서 특별히 대한성공회의 순교자들을 기억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순교자의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127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성공회 안에도 수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어 왔습니다. 대한성공회 제 4대 주교셨던 구세실 주교님의 경우, 전쟁이 일어났지만 피난하지 않고 지역교회를 방문하며 격려하다가 납치당해 전쟁 포로로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마리아.. 2017. 6. 25.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2017년 6월 18일 가해 연중 11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9:35-10:8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1. 오늘 복음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10장 1절에는 12제자라고 하는데, 10장 2절에서 12사도로 표현이 바뀌는 것입니다. 동일한 12명에게 다른 표현을 사용한 것에는 의도가 있는 것이죠. 연결되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자에는 ‘불러’(10:1)가 연결되고 사도에는 ‘가서’(10:7)가 연결됩니다. 2. 제자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님과 함께 지내는 사람입니다. 주님과 함께 지내면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 가며 작은 예수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사도란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선교를 위해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제자들을 말합니다. 이.. 2017. 6. 18.
삼위일체주일 2107년 6월 11일 삼위일체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복음 28:16-20 삼위일체주일 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지금 제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누구의 이름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나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했나요? 십자성호를 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기도했습니다. 아마 성공회 예배에 참여하신지 얼마 안 되는 교우 분들이 가장 어색한 부분이 이 십자성호를 긋는 행위일 것 같아요. 또 어떤 분들은 십자성호를 긋는 것을 보면서 성공회를 천주교의 작은 집으로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성공회는 종교개혁을 한 Reformed Church 개신교입니다. 그럼에도 성공회는 초대교회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신앙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전통에 담긴 신앙적.. 201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