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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2515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성공회는 인간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나요?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가요, 악한 존재인가요? 어떤 그리스도교 전통은 인간을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로 바라봅니다. 이런 입장에서 인간은 선을 행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인간은 지속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기도 합니다. 심지어 선을 행하려는 노력조차도 대개는 파괴적인 이기주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인간에게서 선의 가능성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튜 폭스(Matthew Fox)와 같은 신학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러한 관점이 대단히 폭력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무신론자였던 포이어바흐(Feuerbach)는 인간이 하늘에 모든 선을 투사하고 인간자신에게 모든 악을 남겨두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튜 폭스는 .. 2017. 7. 3.
기억은 감사이고 사랑이다. 2017년 7월 2일 연중 13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10:26-33 기억은 감사이고 사랑이다. 어느덧, 7월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한국교회 대부분과 우리 성공회의 많은 교회도 6월 마지막 주일이나 7월 첫 주일, 오늘을 맥추감사절로 지킵니다. 그래서 오늘의 본기도를 우리 기도서에 실린 맥추감사주일 기도문으로 드렸습니다. 다만 분당교회는 지키지 않는 것이 전통이어서 따로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삶에서 ‘기억’이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은혜를 입으면 기억하고 그 은혜를 갚는 것이 덕입니다. 그러면 인간관계는 우정으로 깊어지고 삶이 풍요로워 집니다. 기억하지 않는 것은 배은망덕입니다. 이렇게 기억은 감사요 사랑입니다. 또 기억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2017. 7. 3.
연중 13주일 분당교회 7월 2일, 연중 13주일 2017. 7. 3.
환경에 대한 관심 체크 리스트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체크 리스트 1. 물을 아껴 씁시다.- 샤워기나 양변기가 절수형인가요? (예, 아니오)- 세수를 하거나 양치를 할 때 물을 받아서 하나요? (예, 아니오)- 세탁은 바로바로 하지 않고 한 번에 모아서 하나요? (예, 아니오) 샤워 시간을 뿐 줄이면 온실가스(CO2) 7kg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고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물은 약 3리터이며 설거지는 약 26리터가 필요합니다. 독일인은 하루 121리터(2008년), 미국인은 하루 400-600리터(2011년), 한국인은 하루 275리터(2리터 생수병 약 137개 분량) 정도를 쓴다고 합니다(2011년).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60~70톤의 물이 들어가며 스테이크 1kg 생산하는데 20,000리터, 골프장 하나에는 1000명.. 2017. 6. 25.
2017 환경주일 2017년 6월 25일 환경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루가 12:13-21 2017년 환경주일1. 오늘은 6월 25일입니다. 625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7년이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정전의 상태로 군사적인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이 재개되고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2. 625기념일을 맞이하면서 특별히 대한성공회의 순교자들을 기억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순교자의 피로 얼룩져 있습니다. 127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성공회 안에도 수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어 왔습니다. 대한성공회 제 4대 주교셨던 구세실 주교님의 경우, 전쟁이 일어났지만 피난하지 않고 지역교회를 방문하며 격려하다가 납치당해 전쟁 포로로 잡혀가기도 했습니다. 마리아.. 2017. 6. 25.
환경주일 분당교회 6월 25일, 환경주일 2017. 6. 25.
아버지회 친교 시간 2017년 6월 17일(토) 아버지회 친교 모임이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5시 저녁 기도와 만찬으로 이어진 친교 모임에는한규선 어거스틴 님이 찬조를 하시고김웅호 안토니오 님이 직접 준비를 챙겨 주셨습니다.더불어 음식 준비에 애써주신 어머니회에도 감사 드립니다. 2017. 6. 18.
성공회 교우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성공회 교우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성공회 교우들을 일반화하기란 어렵습니다.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답변의 범위는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성공회는 환경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의 증언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성공회의 전통인 만큼, 기후 변화는 특히나 두드러진 관심의 대상입니다.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환경을 돌보는 것은 중요한 성서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전반부의 극적 이야기들은 한도를 정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끝에서 하느님은 환경이 당신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인간이 창조됩니다. 인간에게는 주위의 환경을 돌보아야 할 관리의 책임이 주어집니다. 하느님이 좋다고 말씀하신 세계는 미래 세대에게도 또한 좋은 것이 되도.. 2017. 6. 18.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2017년 6월 18일 가해 연중 11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 9:35-10:8 제자를 넘어 사도적 삶으로! 1. 오늘 복음에 이상한 표현이 나옵니다. 10장 1절에는 12제자라고 하는데, 10장 2절에서 12사도로 표현이 바뀌는 것입니다. 동일한 12명에게 다른 표현을 사용한 것에는 의도가 있는 것이죠. 연결되는 단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자에는 ‘불러’(10:1)가 연결되고 사도에는 ‘가서’(10:7)가 연결됩니다. 2. 제자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님과 함께 지내는 사람입니다. 주님과 함께 지내면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 가며 작은 예수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사도란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선교를 위해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제자들을 말합니다. 이.. 2017. 6. 18.
연중 11주일 분당교회 6월 18일, 연중 11주일 2017. 6. 18.
삼위일체주일 2107년 6월 11일 삼위일체주일 설교말씀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마태복음 28:16-20 삼위일체주일 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지금 제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누구의 이름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나요? 그리고 어떤 행동을 했나요? 십자성호를 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기도했습니다. 아마 성공회 예배에 참여하신지 얼마 안 되는 교우 분들이 가장 어색한 부분이 이 십자성호를 긋는 행위일 것 같아요. 또 어떤 분들은 십자성호를 긋는 것을 보면서 성공회를 천주교의 작은 집으로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성공회는 종교개혁을 한 Reformed Church 개신교입니다. 그럼에도 성공회는 초대교회부터 내려오는 아름다운 신앙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 전통에 담긴 신앙적.. 2017. 6. 13.
성공회 교우들은 왜 삼위일체를 믿나요? 성공회 교우들은 왜 삼위일체를 믿나요?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정의하는 특징입니다.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교리에 대하여 이견을 가질 때에도 교회는 철저하게 삼위일체 신앙에 머무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삼위일체 교리가 희미하고 당혹스러운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1이 3이라고 하고, 3이 1이라고 하는 당혹스러운 이론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삼위일체 교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이해를 정리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안에서 육신이 되신 영원하신 하느님의 말씀과 만난다고 믿습니다. 다른 말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십니까?”라고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는 나자렛 예수의 삶과 죽음, 부활을 바라보며 하느님이 어떤 분.. 2017.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