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나눔

사순절 신약성경 통독을 기대하며!

by 분당교회 2020. 2. 16.

성경이 바라는 독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오리게네스는 "반항의 인간이 아니라 갈망의 인간"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주님을 정녕 알고 싶어 하고, 그래서 그분을 믿고 사랑하며 그 뜻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성경 이야기가 독자의 삶과 연관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은 신앙으로 나오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성경 해석은 성경과 사람 모두가 함께 품고 있는 갈망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함께-느끼기', 혹은 '안에서-느끼기'와 같은 범주는 성경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정확히 성경의 핵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간직하고 또한 드러냅니다. 

성경은 듣는 우리와 말씀하시는 하느님이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심으로써 위격으로서 당신 신비를 계시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당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과 친교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됩니다. 

 

성경 독서는 '경청-지식-사랑'의 역동성을 실현합니다.

성경은 일종의 성사입니다. 성찬이 빵과 포도주이듯, 성경은 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덧붙여, 성경은 성사로서 은총이 부어지는 자리이며 하느님과 맺는 친교의 도구로서 그분 현존의 계시가 됩니다. 성경은 책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오가는 통교의 표지입니다.

 

엔조 비앙키(수도사) <영적 성경 해석>(분도 출판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