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2496 사순 2주 분당교회 3월 16일 사순 2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17. 숨어있는 제자 숨어있는 제자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16일 사순 2주일 설교 말씀) 예수님을 추종하던 사람들 중에 니고데모는 매우 특이한 사람입니다. 그는 드러내놓고 예수님을 따라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거리를 두고 예수님을 주시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숨어있는 제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는 예수님한테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바리사이파 중의 한 사람이며 당시의 의회의원인 고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대부분 당시 사회의 밑바닥 층 사람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니고데모는 그들과 어울리기에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리마태아 요셉과 예수님의 장례를 치룬 인물입니다.(요한 19:39)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릴 때 제자들은 다들 도망갔습니.. 2014. 3. 17. 사순 1주일 분당교회 3월 9일 사순 1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10. 평범함의 유혹 평범함의 유혹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9일 사순 1주일 설교 말씀)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이 막 움트는 시기에 시작되는 사순절은 봄꽃이 찬란하게 피는 부활절로 마감하게 됩니다. 언 땅이 녹고 여린 새싹이 돋아나는 이 계절은 농부가 파종을 위해서 논밭을 갈아엎는 시기입니다. 깊게 갈아엎을수록 땅은 부드러워져 씨앗은 뿌리내리기가 좋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영혼의 밭을 갈아엎는 계절입니다. 굳어있는 영혼을 하늘의 씨앗이 뿌리내리기 좋게 만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런 계절적인 변화가 교회의 절기에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땅은 축복받았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며 수행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하늘의 뜻과 영으로 채우는 수행 과정입니다.. 2014. 3. 10. 하늘에서 지혜로운 이 하늘에서 지혜로운 이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2일 연중 8주일 설교 말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속에 ‘유로지비’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성스러운 바보, 또는 광신도를 뜻하기도 하는 이 말은 죽은 나무에 여러 해 동안 물을 주어 싹이 나게 했다는 수도사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는 어리석은 바보이지만 신에게는 성스러운 사람을 말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주로 세상에서는 똑똑하다는 사람들에 대비되는 인물로서 ‘유로지비’를 등장시켰습니다. 때로는 ‘백치’로, 조시마 장로처럼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성자로서 존경하는 인물로서(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고 쏘냐(죄와 벌)와 같은 인물로서 나타냈습니다. 쏘냐는 주정뱅이 아버지와 병든 계모, 그리고 동생들을 위해서 몸을 파는 창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4. 3. 5. 연중 8주일 주보 분당교회 3월 2일 연중 8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5. 연중 7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23일 연중 7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3. 5. 복수의 순환, 사랑의 순환 복수의 순환, 사랑의 순환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23일 연중 7주일 설교 말씀)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이스라엘 군인 두 명이 포로로 잡히자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무차별 폭격했습니다. 한 소년의 집이 박살나고 가족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오른팔을 잃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 간 소년은 치료도, 식사도 거부합니다. 그러자 노르웨이에서 자원 봉사 온 의사가 말합니다. “얘야 왼 손으로도 총은 쏠 수 있단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은 다시 힘을 내어 치료에 나섰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이 소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는지 매우 심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 왼 손으로도 총을 쏠 수가 없으면 자살 폭탄 테러에 나서지나 않을지... 그리고 그러면 안 된다고 감히 말을 할 수 있을.. 2014. 3. 5.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크게 버리고 크게 얻기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16일 연중 6주일 설교 말씀) 짙은 안개가 호숫가를 가득 메운 어느 여름날. 나룻배 하나가 안개를 헤치며 가고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를 조용히 가르는데 안개 저 편에서 다른 배 한 척이 얼핏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게 누구요?’ 그러나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배는 점점 다가오는데 상대편 배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여보시오! 배가 부딪히려 하지 않소?’ 그래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공은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욕설을 내뱉으면서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배가 부딪히잖소?’라고 외칩니다. 그래도 대답 없는 배가 점점 가까이 오자 사공은 장대.. 2014. 2. 21. 연중 5주일 주보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주보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2. 17. 빛과 소금 빛과 소금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2월 9일 연중 5주일 설교 말씀)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안도현이라는 시인이 쓴 ‘연탄 한 장’이라는 시입니다. 사랑과 열정으로 남김없이 자신을 태우고 난 뒤에 허무한 재로 남는 것이 두려워서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이 되지 못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서 이러저러한 핑계.. 2014. 2. 16. 2014년 설날 별세 기념 예배 2014년 설날 별세 기념 예배 집전 : 장기용 (요한) 신부 사회 : 김기화 (마틴) 박모니카님께서 예배 전에 교회 오븐에 넣어주신 호박 고구마를 맛나게 나눠 먹었습니다. 2014. 2. 2.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