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2496 대림 3주 분당교회 12월 14일 대림 3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16. 대림 2주 분당교회 12월 7일 대림 2주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2. 12. 주님 오시는 길 주님 오시는 길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몇 달 전에 로마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한번이라도 그의 손을 잡아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물며 한 인간인 성직자가 지나는 길에 그토록 환영인파가 몰렸는데 예수께서 오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엄청난 사람이 몰릴 것이라 예상하기도 합니다만, 혹시 도스토예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대심문관처럼 예수를 체포하여 밤새 신문을 할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미 예수께서 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으면 그만이지 왜 나타나서 혼란스럽게 만드느냐고 다그치고 2000년 전에 예수가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 현실적인 잣대로 심판하려는 사람이 .. 2014. 12. 12.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상록수의 작가 심훈은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해방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격정적인 표현이 담긴 시로 남겼습니다.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심훈, 그날이 오면) 지금은 역사와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그 날’에 대한 희망만큼 여전히 감동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날’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시대가 엄혹하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어 낼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겨울이 .. 2014. 12. 1. 종말이라는 거울 앞에서 종말이라는 거울 앞에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할까요?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정답’을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심한 공포와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종말의 그 날이 오면 과연 우리는 어찌 될까요? 또 지구의 종말이 쉽게 오진 않겠지만 이와 비슷하게 우리가 언젠가 이 세상을 등지고 저승으로 간다면 과연 그 세계는 어떨까요?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두려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두려움과 걱정으로 인한 종말과 사후 세계에 대한 인간의 종교적 상상은 대부분 심판과 구원으로 귀결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선운사라고 하는 고찰을 방문 하였는데 명부전이라는 전각이 있었습니다. 사후세계의 심판과 징벌을 하는 10명의 대왕의 상이 서 있고 각.. 2014. 11. 25. 그리스도왕 축일 분당교회 11월 23일 그리스도왕 축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1. 25. 맡겨진 달란트의 의미 맡겨진 달란트의 의미나뭇잎이 바람에 비 오듯이 휘날립니다. 길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한해의 수고와 소임을 다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낙엽은 쓰레기가 아니라 나름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도시가 아니라 시골이라면 그 낙엽들은 쓸어 모아져서 불꽃이 되고 재가 되어 다시 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대자연의 준엄한 법칙이며 하느님께서 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섭리일 것입니다. 나무는 잎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아낌없이 다 내어주고 빈털터리가 되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빈 나뭇가지는 마른 팔을 들어 올리고 하늘과 온전히 속살로 만납니다. 그리고 나뭇잎 있던 자리는 상실의 자리가 아니라 찬란한 봄날을 꿈꾸는 자리이며 가장 먼저 봄날의 생명을 잉태.. 2014. 11. 18. 연중 33주 분당교회 11월 16일 연중 33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1. 18. 2014년 추수감사절 지난 11월 9일 2014년 추수감사절 예배를 분당교회 교인들과 함께 드렸습니다. 의미깊은 설교 말씀과 어머니들이 정성껏 마련하신 애찬을 모두 함께 나누며 추수감사의 의미를 주님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2014. 11. 11. 감사의 영성 감사의 영성 라틴 아메리카 민중의 어머니라고 일컫는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는 군사 독재의 탄압으로 유럽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부른 Gracias a la vida(생에 감사해)라는 노래는 경이롭기만 합니다. 원래는 비올레타 빠라(Violeta Parra)라는 사람이 작사 작곡 노래한 것인데 그 역시 투옥과 망명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이 노래의 가사는 생에 대한 예찬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암울한 시대에 고난 받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악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보다는 오히려 우리 인생에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예찬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Mercedes Sosa - Gracias a la vi.. 2014. 11. 11. 추수감사절 분당교회 11월 9일 추수감사절 (연중 32주) 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4. 11. 11. 죄 없는 사람의 죽음 죄 없는 사람의 죽음 부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비 오 듯 떨어집니다. 가을의 깊은 맛은 낙엽 떨어지는 늦가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초록으로 왕성하던 잎들이 모진 태풍도 견디어 냈는데 살짝 부는 바람에도 속절없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역시 오묘한 창조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빛나는 젊음도 세월이 지나면 늙고 병들고 결국에는 원점으로 회귀된다는 하늘의 섭리를 낙엽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늦가을은 사색의 계절, 성찰의 계절이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살아갑니다. 언젠가는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라져야만 하고 영원한 본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고 이 세상 것들이 전부인 양 탐욕과 오만에 휩싸여 삽니다. 그래서 이 가을 .. 2014. 11. 5. 이전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2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