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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31

기도 단상 하느님이 일반 원리로 혹은 신학적으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분을 추상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분의 임재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야만 하고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심을 증거해 주는 [즉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기도는 이렇게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에 대한 증거[경험]이며, 우리가 하느님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느님이 친히 허락해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 자크 엘룰,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영적 체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거나, 영적 체험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영적 체험들을 회상하고 싶어 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러.. 2019. 11. 10.
가을의 기도 +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가을이 떠나기 전에 + 가을이 타 버릴 듯 붉게 익어간다 익고 타면 곧 한줌의 재만 남겠지 아쉬움에 불러보고 다시 보며 너의 빛깔 너의 향기 너를 안고 음미하며 취해본다 참 아름다워라 지구별 지금 여기 높고 위대하신 창조주를 찬양하며 더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을 주목한다 내일 우리는 낙엽 내린 황토 오솔길을 맨발로 걷고 싶다 가을엔 더 많이 .. 2019. 11. 3.
침묵(관상)기도의 열매 당신이 활동을 많이 할수록 기도 시간도 늘어나야 한다. 활동이 지나치면 영적으로 바닥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기도 수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하기란 무척 어렵다. 긴급하게 사람을 구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떤 활동보다 기도 시간을 우선에 두어야 한다. 점차 당신이 하는 일이 더 잘 돌아가고 더 빨리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놀랄 것이다. 활동을 위한 준비로 관상기도만한 것이 없다. 흥분과 욕망, 집착을 가라앉히고 침묵 속에서 성령의 감동으로부터 솟아난다면 그런 활동은 과연 어떻겠는가? 관상기도는 자신의 감정에 아주 다른 태도를 갖게 한다. 당신이 깊은 침묵 중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계속해서 재확인하게 되면, 당신은 다른 사람의 반대를 받거나 비난의 대상이 될 때에도 두려워하.. 2019. 10. 27.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는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러나 문득 멈추어 서서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마음속 가득 허망한 느낌만 남을 때도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대단한 것을 성취했을 때도 그 순간에는 기쁘지만, 마음 속 공허함은 몰아낼 수 없었습니다. 주님 아니고서는 채울 수 없는 깊은 구렁이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느낍니다. 세상 사람들이 제시하는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아득바득하며 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얻기 위해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동행해 주소서. 세상이 뭐라 이야기하든 당신을 경외하며 사는 것, 어질고 진실하게 사는 것,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을 줄 아는 참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 2019. 9. 8.
꿇어 엎드릴 때 일어나는 일 시편 2 1 어찌하여 나라들이 술렁대는가? 어찌하여 민족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 야훼를 거슬러, 그 기름 부은 자를 거슬러 세상의 왕들은 들썩거리고 왕족들은 음모를 꾸미며 3 "이 사슬을 끊어버리자!" "이 멍에를 벗어버리자!" 한다마는 4 하늘 옥좌에 앉으신 야훼, 가소로워 웃으시다가 5 드디어 분노를 터뜨려 호통치시고 노기 띤 음성으로 호령하신다. 6 "나의 거룩한 시온 산 위에 나의 왕을 내 손으로 세웠노라." 7 나를 왕으로 세우시며 선포하신 야훼의 칙령을 들어라. "너는 내 아들, 나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나에게 청하여라. 만방을 너에게 유산으로 주리라. 땅 끝에서 땅 끝까지 너의 것이 되리라. 9 저들을 질그릇 부수듯이 철퇴로 짓부수어라." 10 왕들아, 이제 깨달아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2019. 5. 17.
가정을 위한 기도 2019. 5. 5.
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적절한 성서구절을 선택하여 성서와 함께하는 기도할 때에 이 단계를 활용할 수 있다. ◼ 말씀 읽기 (렉시오)성서구절을 천천히 읽는다. 희미한 빛으로 주의를 끄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거기에서 멈추고 하느님의 비추심을 기다린다. 그 구절을 끝까지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그 말씀의 바닥으로 들어가고, 우리와 만나시는 하느님으로 이끌어가는 단어 혹은 문장에 이르는 것이다. 그 인식은 항상 강렬 하지는 않다. 때로는 희미하게 비출 뿐이겠지만, 하느님의 현존 하심을 희미하게 인식 하기에는 충분하다. ◼말씀을 묵상하기 (묵상/메디타시오) 말씀에서 하느님을 이해하려한다. 나의 삶에서 그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의미를 억지로 만들어내려.. 2019. 3. 3.
대림 3주일 가정예배문 대림 3주일 가정예배문 1. 찬양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스바니야 3:17) 2.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 우리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죄악으로 인해 선이 가려진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성자를 보내녔나이다. 비오니, 모든 불의와 부정을 성령의 불길로 정결하게 하시고,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 하느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와 영원토록 찬양 받으시나이다. ◉ 아멘 3.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을 서로 나눕니다. 4. 오늘의 말씀 : 루가 3:7-18 5. 묵상과 나눔 (침묵 가운데 말씀을 묵상하고 묵상 후 생각을.. 2018. 12. 16.
대림 1주일 가정예배문 대림 1주일 가정예배문 1. 찬양 2. 시작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주님께서 이제 여기에 ◉ 우리와 함께 하소서✝ 기도합시다. 영원하신 하느님, 밤이 깊을수록 새 아침이 더 가까워지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항상 깨어 주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실 때에 모든 성인들과 더불어 경배하게 하소서. 성부 하느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와 영원토록 찬양받으시나이다. ◉ 아멘3. 생활 나눔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을 서로 나눕니다.4. 오늘의 말씀루가 21:25-3625 “그 때가 되면 해와 달과 별에 징조가 나타날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납게 날뛰는 바다 물결에 놀라 모든 민족이 불안에 떨 것이며 2.. 2018. 12. 6.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대한성공회를 위한 기도 하느님, 주님의 은총으로 우리를 대한성공회로 부르시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나이다.간절히 구하오니, 우리 주교 이경호(베드로), 유낙준(모세), 박동신(오네시모)와 모든 성직자와 신자를 축복하시어 주님의 말씀을 참되게 선포하고 실천하게 하시며,주님의 성사를 성실히 거행하고 보존하게 하소서.성령의 힘으로 성자의 모범을 따라 살게 하시고,함께 사는 모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게 하소서.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2018. 11. 11.
병자를 위한 연도 병자를 위한 연도 ✝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성부 하느님,◉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이하 반복) ✝ 우리로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성자 하느님, ✝ 우리의 몸을 주님의 성전으로 삼으시는 성령 하느님, ✝ 우리로 주님 안에 살고, 움직이며, 존재하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 믿음으로 주님께 나오는 이들을 치료하시며, 제자들을 보내시어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고, 병든 이에게 치유의 은혜를 주시는 성자 그리스도여, ◉ 주님의 백성을 온전하게 하소서. (이하 반복) ✝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의 아들이여,✝ 우리를 치료하시며, 영생의 보증이 되시는 거룩하신 이름 주 예수 그리스도여, ✝ 주여, 비오니,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 2018. 7. 9.
심장이 터질 만큼 아픈 일을 복으로 만드세요 "심장이 터질 만큼 아픈 일을 복으로 만드세요" 우리는 연약함을 깨닫는 만큼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하는 만큼 우리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지요.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는 만큼 하느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고 우리는 하느님의 손에 붙들리게 됩니다. 하느님의 손에 붙들려 사는 인생만큼 최고로 복된 삶은 없습니다. 정말 최고죠!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야겠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도 두려움 없는 영혼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야겠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근심하지 않는 영혼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세요. 그것이 인생의 풍랑을 헤쳐 나가는 지혜입니다. 온전한 기도는 우리의 노력이나 많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이 부어주시는 영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임하여 그.. 2018.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