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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기도 단상

by 분당교회 2019. 11. 10.

 

하느님이 일반 원리로 혹은 신학적으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분을 추상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분의 임재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야만 하고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가능해진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심을 증거해 주는 [즉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기도는 이렇게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에 대한 증거[경험]이며, 우리가 하느님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느님이 친히 허락해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 자크 엘룰, <현대인과 기도> 중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영적 체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거나, 영적 체험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영적 체험들을 회상하고 싶어 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러한 체험들을 기억하는 게 나쁘지 않지만, 영적 체험들은 내적 침묵 그 자체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기도 중에 영적 체험에 대해 성찰하지 말라. 당신의 침묵이 깊을수록,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당신 안에서 심오하게 일하실 것이다.

 

- 토머스 키팅,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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