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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카드

길 위의 노래

by 분당교회 2020. 12. 22.

<오늘의 말씀>

 

루가 1:46-56

46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48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50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51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53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54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묵상말씀>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깊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만나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은 볼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올라오게 합니다. 엘리사벳의 인사를 받고 어떤 감정이 차올라 노래를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래 가사는 엘리사벳의 집으로 오던 중에도 계속 흥얼거리던 내용이 아니었을까 상상합니다. 목이 마르고 발이 피곤해도 목적지는 아직 보이지 않던 그때. 터덜터덜 한 걸음씩 내딛으며 반복해 부르던 노래 한 소절. 그때 그 소절이 기쁨을 마주했을 때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온 것이겠죠. 

 

우리 모두 그런 노래가 가슴속에 자리하길 소망합니다. 분명 주님 오심을 기뻐할 때 아무 걱정 없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그런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저는 어릴 때 길고 긴 시골길을 걸으며 흥얼거렸던 노래가 어땠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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