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교회2074 참회의 축복 참회의 축복 진리를 탐구하고 깨닫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진실할 수는 있습니다. 어쩌면 진리라는 것도 진실함에 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실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맑고 아름다운 하늘처럼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신앙이라는 것도 하느님 앞에 얼마나 진실할 수 있는가를 훈련하고 하느님께 내 자신을 내어 맡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식사 중에 한 여인이 다가와 눈물로 발을 적십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고 나서 향유를 적십니다.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리면 발을 적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아드리기 위해 얼마나 깊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여야 할까요? 악어의 눈물이라는 위선적인 눈물도 있지만 이 여인의 눈물은 내면의 저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눈물임.. 2016. 6. 13. 연중 11주일 분당교회 6월 12일, 연중 11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13. 예수님의 측은지심 예수님의 측은지심 예수님의 기적은 공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께서 사람들의 병을 고치시거나, 배고픈 사람들을 먹일 때 그리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거나 할 때 반드시 ‘측은한 마음’부터 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무감각한 마술사가 아니라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공감 없는 기적은 단지 신기한 현상일 뿐이겠지만 슬픔과 아픔을 나누는 가운데 이루어진 기적은 사랑입니다. 흘러넘치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 데 장례행렬과 마주쳤습니다. 예수님과 따르는 무리 그리고 장례행렬의 만남은 마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행렬과 죽음과 절망의 행렬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교회와 세상과의 만남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죽은 사람은 홀어머니의 외아들이었습니다... 2016. 6. 7. 연중 10주일 분당교회 6월 5일, 연중 10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6. 7. 백인대장의 고백 백인대장의 고백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낫겠나이다.’ 영성체 직전에 하는 이 고백은 놀랍게도 예수님에 대해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 듣기만 한 이방인의 고백입니다. 열심히 예수를 따르는 제자도 신자도 유다인도 아니지만 이 사람의 고백은 모든 신앙인의 가슴에 남아 예수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입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백인대장은 백 명의 병사를 거느린 로마 장교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직책이겠지만 부하들더러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게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백인대장의 종이 중병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인대장은 유다인의 원로들로 하여금 예수께 종을 살려주게끔 간청을 하게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듣고 백인대장의 집 근처까지 갔습니.. 2016. 5. 30. 연중 9주일 분당교회 5월 29일, 연중 9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30. 믿음을 넘어서 깨달음으로 믿음을 넘어서 깨달음으로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오강남 교수는 모든 종교에는 ‘표층’과 ‘심층’이 있다고 합니다. 표층 종교에 머무는 신앙인은 교회나 절을 다니는 것, 헌금 바치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 등을 통해서 내가 복을 받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율법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 땅에서 병들지 않고 재산도 많이 형성해서 남보란 듯이 살고 또 죽어서도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그러나 심층 종교에 속하는 사람들은 같은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자신의 욕심을 줄여가고 타인의 고통과 고난에 공감하며 사랑을 베푸는 훈련에 관심이 있습니다. 종교 의례에 참석하면서도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또한 표층 종교에 속하는 사람들은 초월적인 대상에 대해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 2016. 5. 25. 성 삼위일체주일 분당교회 5월 22일, 성 삼위일체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25. 성령을 담는 그룻 성령을 담는 그릇 겉으로 보기에는 늘 푸른 듯한 상록수도 때가 되면 잎갈이를 합니다. 사시사철 청정하게 보이는 대숲도 새 죽순이 올라올 무렵이면 겨울을 버티던 묵은 잎이 지고 그 자리에 새 잎이 돋아납니다. 새로운 삶을 위해서 묵은 것을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자연의 준엄한 법칙입니다. 묵은 잎이 떨어지고 새 잎이 돋아나는 변화가 없다면 늘 푸른 나무일 수가 없고, 오래 살 수도 없습니다. 피어있는 것만이 꽃이 아니라 지는 것 또한 꽃입니다. 그래서 꽃은 필 때도 아름다워야 하겠지만 질 때도 고와야 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열매를 위해서 그 자리를 내어 주어야 삽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오시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 생명에게 낡은 생명이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봄철이 무르.. 2016. 5. 16. 성령강림주일 분당교회 5월 15일, 성령강림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16. ‘없이 계시는’ 예수님 ‘없이 계시는’ 예수님 성탄은 하늘이 땅으로 내려온 ‘강림’의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 곁에 오신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낮은 곳으로 오신 하느님을 외면하고 저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것을 ‘교만’이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부활 승천은 땅이 하늘로 올라간 ‘초월’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땅만 쳐다보고 있다면 초월자이고 절대자이신 하느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 속에 제한되어 있는 하느님만을 찾는다면 우상을 찾는 것이고 영원하신 궁극적 실재를 만나기를 거부하는 ‘태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고 했습니다. 이 승천의 사건을 우리는 예수께서 우주 공간 어디로 날아가셨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주개발 시대를 살.. 2016. 5. 13. 승천후주일 분당교회 5월 8일, 승천후주일 / 가정주일아래 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6. 5. 13. 이전 1 ··· 129 130 131 132 133 134 135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