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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카드

반응하지 않는 마음

by 분당교회 2021. 3. 27.

<오늘의 말씀>

 

요한 11:45-57

45 마리아를 찾아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더러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일러바치기도 하였다. 

47 그래서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고 “그 사람이 많은 기적을 나타내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그대로 내버려두면 누구나 다 그를 믿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인들이 와서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백성을 짓밟고 말 것입니다.” 하며 의논하였다.

49 그 해의 대사제인 가야파가 그 자리에 와 있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그렇게도 아둔합니까?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는 것도 모릅니까?” 

51 이 말은 가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사제로서 예언을 한 셈이다. 그 예언은 예수께서 유다 민족을 대신해서 죽게 되리라는 것과 

52 자기 민족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 죽는다는 뜻이었다. 

53 그 날부터 그들은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였다. 

54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이상 더 유다 지방에서 드러나게 나다니지 않으시고 그 곳을 떠나 광야 근처에 있는 지방으로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에 머물러 계셨다.
55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명절 전에 몸을 정결하게 하려고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를 찾아다니다가 성전 뜰 안에 모여서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그가 명절에 참례할 것 같지는 않지요?”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57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그 거처를 아는 자는 곧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려두었던 것이다.

 

<묵상말씀>

 

이천 년 전 오늘의 장면이 지금 내게 시사하는 바가 무언지 맥락을 살피려 본문을 꼼꼼히 읽어 내려갑니다. 마침내 한 구절에 이르러서 어릴 적 추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음력설이 다가오면 겨울 동안 잘 씻지 못해 긁적이는 딸들을 데리고 엄마는 읍내에 하나뿐인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목욕탕 속의 꽉 찬 사람들의 열기와 뜨거운 김 때문에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가운데서, 엄마는 구석자리 하나를 겨우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그런 후 우리를 하나씩 불러 살갗이 빨개지도록 차례로 때를 밀어주며 기진맥진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엄마도 안 계시고 목욕도 수시로 할 수 있으니, 마음의 때나 닦아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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