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카드

짝퉁 천국에서

by 분당교회 2019. 9. 16.

<오늘의 말씀>

 

루가 7:1-10

1 예수께서는 이 모든 말씀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뒤에 가파르나움으로 가셨다.

2 마침 그 때 어떤 백인대장의 종이 중병으로 거의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이 대단히 아끼는 종이었다. 

3 백인대장이 예수의 이야기를 듣고 유다인의 원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집에 오셔서 자기 종을 살려주십사 하고 간청하게 하였다. 

4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 드리기를 “그 백인대장은 도와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까지 지어주었습니다.” 하였다. 

6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셨다.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을 때에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시켜 예수께 전갈을 보냈다. “주님, 수고롭게 오실 것까지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사람이 못 되며 

7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 

8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군중을 돌아다 보시고 “잘 들어두어라. 나는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본 일이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10 심부름 왔던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종은 이미 깨끗이 나아 있었다.

<묵상말씀>

 

그때 마치 누군가가 제 마음의 지하창고에서 버려진 기억 하나를 끄집어 올려주듯 짝퉁 가게에 갔던 기억이 쑤욱 올라왔습니다. 명품 브랜드 짝퉁 가게였습니다. 저는 안내를 맡으신 분이 귀한 손님들을 짝퉁 가게로 모시고 가는 것이 유난히 창피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기억을 올려주셨을까? 의아해하며 잠시 거기에 머물렀습니다. 잠시 후 마음에서 두 번의 파도를 만났습니다. 

 

첫째 파도는 백인대장의 마음에 가 닿았습니다. 제가 짝퉁 세계에서 가짜를 진짜처럼 여기며 먹고 입고 즐기다가 진품을 만든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창피함과 민망함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파도는 예수님의 마음에 가 닿았습니다. 예수님께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신뢰하는 마음, 그 한 가지였습니다. 진짜를 만드는 사람은 가짜를 어떻게 만드는지, 누구를 통해 만드는지 무슨 재료를 쓰는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알아보는 눈, 그것 하나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묵상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접 물어보기  (0) 2019.09.18
걸음멈추기  (0) 2019.09.17
십자가  (0) 2019.09.14
강남역 사거리 하늘 철탑  (0) 2019.09.13
밑 빠진 독에 사랑을  (0) 2019.09.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