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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성공회 교우들은 성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나요?

by 분당교회 2019. 2. 18.

성공회 교우들은 성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나요?


때때로 성공회 교우들은 ‘책의 백성’ people of the book 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책이란 성서가 아니라 공동기도서를 말합니다. 다른 그리스도교 교회는 회중석에 성서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지만 성공회 교회는 대개 기도서와 성가를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에 성공회 교우가 개인이 소유한 성서를 가져오는 일은 드뭅니다. 그리고 그 성서에서 메모나 밑줄을 찾기란 더더욱 드문 일입니다. 언뜻 보면 성공회 교우들 대다수가 성서를 별로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많은 성공회 교유가 여기에 동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성공회 전통이 시작하던 때 토머스 크랜머는 기도서에 성서를 불어넣었습니다. 모든 우리의 ‘공동 기도’common prayer는 “구원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함축하는” 성서에 근거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은 매 서품예식 때 서품을 받는 주교, 사제, 부제는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저는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신구약성서가 정경이며, 구원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함축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 선언에는 지상적 삶에서 우리가 알거나 이해하지 못할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우리 자신의 영적 안녕은 물론 세상의 구원을 위한 사항은 성서 안에 들어 있다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성가에 나오듯, 성서는 책 중의 책이요, 백성의 힘이자 정치인과 교사와 영웅의 보물이며 자유를 가져오고 진리와 광명을 전파하니 이에 비할 것은 없습니다.

 

성공회 예배는 성서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감사성찬례의 절반을 차지하는 ‘말씀의 전례’ Liturgy of the Word는 구약성서와 시편, 서신서, 복음서의 말씀을 담고 있으며, 설교는 이 독서구절 전체 혹은 일부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성서의 언어는 전례의 나머지 부분에도 분명하고 밀접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개회예식에서 파송예식에 이르기까지, 성서는 우리 예배인 공동기도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생각해봅시다] 

성서가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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