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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685

대림절의 의미 대림절이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믿음을 굳세게 세워가는 교회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이미 오심을 성탄이라고 하고, 앞으로 오심을 재림이라고 합니다. 재림은 곧 이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지요. 이렇게 기독교는 종말을 믿습니다.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사도신경)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의 목표는 오늘 복음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주님 앞에 서는 것”(36절)입니다. (참고 - 1독서, 1데살로니카 3:13, 그리하여 여러분의 마음이 굳건해져서, 우리 주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다시 오시는 날 우리 아버지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주님 앞에 선다는 말은 주님 앞에 선 그 사람과 주님과의 인격적인 .. 2018. 12. 4.
두 개의 나라 연중 34주일 설교말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양권석 신부 두 개의 나라 1. 예수의 왕권 사칭 논쟁① 오늘 복음 말씀은,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는 장면입니다.② 그런데 심문하는 로마총독 빌라도가, 피고인 예수에게 묻는 죄의 내용이 "당신이 정말로 유대인의 왕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③ 로마의 식민지였던 유대 땅에, 로마가 모르는 유대인 왕이 있을 수 없고, 또 빌라도가 모르는 왕이 있을 수도 없습니다. ④ 그러니까, 빌라도가 예수님을 향해 "당신이 유대인들의 왕인가?"라고 묻는 질문은, 사실상, "당신이 유대인들의 왕을 사칭하면서, 불법으로 로마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려는 사람이 맞는가?"라는 내용의 심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왕권 사칭과, 반란죄에 대한 심문입니다. ⑤ 그런데 예수님.. 2018. 11. 26.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구심점, 성전! 2018년 11월 18일분당교회 설교 말씀 - 김장환 엘리야 신부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구심점, 성전! 청년회가 10명이 참여하여 어제부터 수련회 중입니다. 청년회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청년회와 주일학교 등 우리 다음 세대가 믿음 안에서 우뚝 서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바랍니다. 아침에 단톡방에 올려드린 그림엽서의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가까이 더 가까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라!” 글처럼, 예배와 애찬을 함께 하며 따스한 주님의 사랑과 서로 간의 우정이 우리를 가득 감싸는 은총의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오늘 복음은 지난주일 복음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주일 복음을 기억하시는지요? 헌금궤 앞에 앉아 많은 돈을 헌금하는 부자와 렙.. 2018. 11. 18.
신앙은 청지기 삶! 2018년 11월 11일 연중 32주일김장환 엘리야 신부 신앙은 청지기 삶!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서 헌금궤 맞은편에 앉아 사람들이 헌금하는 것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바라보고 계셨다”는 것은 ‘관찰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에 앉으셔서 유심히 관찰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괴팍스럽기만 합니다. 이렇듯 복음서가 보여주는 예수님의 이미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인자하고 온유하고 친절하신 분으로만 생각합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위선자들에게는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책망 하십니다. 불의 앞에서는 분노하시고 화도 내십니다. “이 독사의 자식들아” 이렇게 욕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유심히 보고 있는데, 부자 여럿이 와서는 헌.. 2018. 11. 11.
감사하는 삶,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삶! 2018년 추수감사주일 김장환 엘리야 신부 감사하는 삶, 하느님 나라에 가까운 삶! 지난 주간부터 우리 공동체는 깊은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하셨던 송준영(그레고리) 교우께서 우리 곁을 떠나가신 것입니다. 그레고리 교우님은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들도 그 때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급하게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도 차를 몰고 20여분 달려가면 그레고리 교우님이 수지집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예배드린 후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들 어거스틴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내색하는 않으셨지만 얼마나 힘들어하셨을까요? 그레고리님이 겪으셨을 몸과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어거스.. 2018. 11. 4.
바르티매오에게 믿음을 배우다 2018년 10월 28일 나해 30주일김장환 엘리야 신부바르티매오에게 믿음을 배우다 오늘 예배 후 떡으로 애찬을 함께 하며 연령별 모임을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공동체입니다. 모여 서로 삶을 나누고 지지하고 격려하며 서로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은총을 경험하게 됩니다. 치유도 일어나고 응답도 받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이것이 친교-코이노니아의 모습입니다. 구원의 이름 예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마태 18:19, 내가 다시 말한다. 너희 중의 두 사람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모아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 들어주실 것이다 송경은 안나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벌써 6개월이 지났네요. 환영합니다. 어제 결혼한 한승수 형제와 신부 서하나 세.. 2018. 10. 28.
야고보와 요한의 삶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감사성찬례 설교문최성모 요한 신부 야고보와 요한의 삶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목숨을 바쳐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웃을 섬기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이사 53:4-12 그런데 실상 그는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주었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었구나. 우리는 그가 천벌을 받은 줄로만 알았고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만 여겼다.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주었구나. 우리 모두 양처럼 길을 잃고 헤매며 제멋대로들 놀아났지만, 야훼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지우셨구.. 2018. 10. 22.
하느님이 하십니다! 2018년 10월 14일김장환 엘리야 신부 하느님이 하십니다! 마르코 복음의 주제어는 ‘길’이라는 단어입니다. 오늘 읽은 복음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하느님 나라를 전파하러 오신 예수님은 늘 길을 떠나시고 길 위에 계셨습니다. 1장부터 그랬습니다. 1:38,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10장에 들어서면 예수님이 걸으시는 길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단지 전도를 위해서 떠나는 길이 아닙니다. 11장에서 예수님의 일행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데, 그 길은 죽으러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죽음 대신하기 위한 십자가의 길.. 2018. 10. 14.
결혼, 가정, 그리고 하느님 나라 2018년 10월 7일 나해 연중 27주일 김장환 엘리야 신부 결혼, 가정, 그리고 하느님 나라 자연재해로 인한 지구촌 사람들의 고통이 크기만 합니다. 지진과 쓰나미, 태풍등 원래 발생하던 것이었지만, 태풍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그 세기가 강해진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생태적인 회개가 시급하기만 합니다. 성공회선교정신 5번째의 실천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오늘 주보 공동체 소식란을 보시면 혼배공시가 나와 있습니다. 지휘자로 섬기시는 서하나 세실리아 자매와 한승수 형제의 결혼식이 10월 27일 정오 서울대성당에서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성공회에서는 결혼식을 ‘혼배성사’라고 합니다. 성사란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거룩한 예식입니다. 결혼예식을 통해 세워지는 가정이 하느님 나.. 2018. 10. 8.
하느님의 사랑과 희년 (남기업 교수) 하느님의 사랑과 희년,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 희년함께 공동대표) 특 강 2018. 10. 2.
리더는 섬기는 종 나해 연중 25주일 설교/말씀 : 김장환 엘리야 신부 리더는 섬기는 종 어제부터 시작된 추석명절, 주님 안에서 기쁨 가득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성공회는 조상들의 은덕을 기억하는 설과 추석에는 성당에 나와 별세자들을 위한 성찬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설과 추석 성찬예배는 주일예배보다 우선 지키도록 합니다. 내일 오전 10시에 추석성찬예배가 있으니 가족과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지난 두 주에 걸쳐 앞으로 2년간 교회를 위해 헌신할 교회위원을 선출했습니다. 30일에 신자회장을 선출하고 사제회장을 지명하면, 신자회장 사제회장 선출직 위원 4분, 당연직 위원 2분 등 8분으로 교회위원회가 구성 됩니다. 신자사역자는 의무봉사자로 교회위원들과 함께 섬기게 됩니다. 신학자들은 16세기 종교개혁이 신자들.. 2018. 9. 23.
나의 바위,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 2018년 9월 16일 연중 24주일 감사성찬례 설교문최성모 요한 신부 + 나의 바위,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제 생각과 제 말이 언제나 주님 마음에 들게 하소서.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오늘 복음서의 예수님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성서구절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기만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란 말할 수 없이 무겁고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져야 할 십자가가 어떤 십자가여야 하는지에 대해선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는 지금 어떤 십자가를 지고 계십니까? 그 십자가를 자신있게 지고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그 .. 2018.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