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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카드

고도를 기다리며

by 분당교회 2020. 11. 27.

<오늘의 말씀>

 

루가 21:29-33

29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비유를 들려주셨다. “저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30 나무에 잎이 돋으면 그것을 보아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을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온 줄 알아라. 

32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없어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묵상말씀>

 

전 세계가 다 그렇지만, 특히 우리나라 종교계는 올 한해 참 암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에 앞서 시작된 코로나 감염병이 잦아질 듯 이어지며 정상적인 예배는 물론이요, 서로 만나는 것조차 어렵게 됐으니 말입니다. 또한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 때문에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피하고 경계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풍경 속에 오직 개인의 생존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합니다. 이리 허망하게 2020년이 저물어가나 봅니다. 하지만 각자의 심연에선 나름 영성의 꽃이 피고, 도도한 성령의 강물이 넘쳐흘러 삶의 풍성한 열매로 맺혔을 터입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대림절과 성탄에도 기약 없는 우리의 시간은 솔적없이 흘러가 버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만물이 차갑게 얼어붙은 듯 보이는 틈바구니에서도 주님은 우릴 위해 일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조바심 나는 마음을 다 잡으며 내 안에 심어진 작은 씨앗을 돌보고 가꾸면서 다가올 봄날을 도모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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