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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람베스 회의의 중요성

by 분당교회 2019. 7. 14.

오늘날 람베스 회의는 어떤 중요성을 가지고 있나요?

 

"연대fellowship를 갈망하는 세상에 우리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한다. 삶의 비밀은 연대다."

 

1920년 람베스 회의의 마지막 서신에 있는 내용입니다. 1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불과 1년 전 파리에서 개최된 정치 지도자들의 회담은 세계 평화라는 선물을 약속하였지만, 이는 과거의 상처에 대한 응징으로 포장된 선물이었습니다. 람베스 회의에 모인 주교들은 진정한 연대가 오직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새로운 종류의 연대를 이루고자 헌신했습니다. 이 연대란 “서로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획일화하지 않고, 그 다양성을 올바르게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연대였습니다. 이는 교회일치운동의 강령이자 당대에 팽배했던 감수성에 대한 주목할 만한 도전이었습니다. 

 

초기 람베스 회의의 교훈들은 때로 지난 수십 년간 세계성공회 내부에서 일어난 다양한 갈등 안에서 잊히곤 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주교들은 다시 한 번 그들이 모든 것에 반드시 동의하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와 친교하기 위해서 초대되었음을 상기했습니다. 2008년의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결의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일 기도와 성서 공부를 위한 모임을 가지면서, 아프리카어로 ‘인다바’indaba라고 하는 각각 교회들의 문화적, 교회적 차이를 존중하면서 깊은 상호 경청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첫 번째 람베스 회의에서는 이를 반대한 몇몇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석한 많은 사람은 상호간의 새로워진 연대, 나아가 그리스도와 세상이 화해하는 복음을 나누는 일에 대한 새로워진 소망을 경험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냉소적인 사람과 방해하려는 사람은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2008년의 람베스 회의는 1867년이나 1920년의 회의와 마찬가지로, 성공회가 획일성이 아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마침내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훨씬 깊고 심오한 일치에 기반을 두고 세상에 평화와 구원의 소식을 전할 수 있음을 참여한 사람들과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언제 다양성 가운데서 참된 일치를 보거나 경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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