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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카드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by 분당교회 2020. 2. 6.

<오늘의 말씀>

 

마르 6:7-13

7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8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9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11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 곳을 떠나면서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려라.” 

12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13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다.

 

<묵상말씀>

저는 오늘 아내가 조금 못마땅했습니다. 왠지 아이들을 달달 볶는 것처럼 보이고, 아이들에게 투사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것 같은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했습니다. 화가 났지만 저까지 언성이 높아지면 아내가 힘들 것 같아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를 참 잘했습니다. 큰 갈등 없이 외출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잘 놀았고, 아내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요. 저 스스로 완벽한 아빠가 아니면서 반려자에게 완벽한 엄마이기를 바라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냥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을 이해하면 될 것을 왜 나의 생각으로 판단했을까 싶습니다. 그런 저의 판단이 먹을 것, 자루, 전대, 돈, 신발, 속옷이 되는 것인데... 그런 판단에 의존해서 "서로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그르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인내하면서 머물러 있으니 오늘 자연스레 하느님의 일을 이루어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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