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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나눔

성공회 교우들은 윤리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by 분당교회 2017. 7. 10.

성공회 교우들은 윤리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본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 위해서는 나자렛 예수의 말씀과 행동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공회 성서학자 리처드 버리지 Richard Burridge는 우리를 예수의 말씀과 행실을 모방하도록 초대하는 것이 복음서의 본질적 목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살 때, 우리는 세상 안에서 사랑의 도구가 됩니다. 


예수는 인간의 윤리적인 삶에 시금석입니다. 그래서 성공회 교우들은 (예를 들어 백인우월주의 또는 반유대주의 등) 미움에 근거를 둔 어떤 윤리 체계도 우리가 예수를 통해 배우는 하느님의 모습과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들은 훨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예수의 척도로 볼 때 모든 전쟁은 잘못된 것일까요? 이혼과 재혼은 금지해야 할까요? 불임치료는 부적절한 것일까요? 성공회는 하느님이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자 하시면서도 동시에 몇몇 어려운 주제들에 관하여는 공동체가 함께 진리를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신다고 생각합니다.



식별의 작업은 신학 과정과 유사합니다. 성서를 깊이 연구하고 기독교 전통에 있는 믿음의 공동체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과학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판단합니다. 소외되고 배제되기 쉬운 사람들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새로운 정보가 발견될 때에는 언제든 우리의 이해를 기꺼이 수정할 수 있는 겸허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우리의 이해를 제시합니다.


다시 말해, 성공회는 특정한 물음에 관해 기꺼이 다양한 입장에 열려있습니다. 성공회는 다양한 관점을 존중합니다. 다양한 관점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 입장에 대한 질문과 반대에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신비와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모든 물음에 대한 ‘성급한 결론’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식별하는 문제에 있어, 때로 진리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해야 할 진리가 있다고 여깁니다. 성공회 신학자 대부분은 윤리는 발견의 문제지, 발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동의합니다. 과학에서 (가령, 중력의 법칙처럼) 어떤 문제는 분명하고 (블랙홀의 성질처럼) 어떤 문제는 불확실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공회 교우들은 어떤 문제는 분명하지만, 다른 문제들은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문제에 관하여 우리는 공동체와 함께 문제에 씨름하며 답변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생각해봅시다] 

분명한 윤리적 문제는 무엇이며, 불확실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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