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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12

사순 1주, 설교 말씀 (동영상) 2020년 3월 1일, 사순 1주일 예배의 카톡라이브와 유튜브 설교말씀을 전합니다. 2020. 3. 1.
주님의 시선으로! 사순 4주일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김장환 엘리야 신부 설교 말씀 1. 사순 22일이 지났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느덧 반을 지나갑니다. 사순절 경건훈련은 우리 신앙 여정에서 동계강화훈련과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은총으로 걷는 십자가의 길’, 잘 걷고 계시죠? 어제 아침성찬예배 때 마리아가 고백한 “주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순종해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 사순절 실천사항을 생각났습니다. 2. 매일감사성찬예배 - 집전자이다보니 매일 참석하고 있습니다. 영성일지쓰기 - 매일 설교문으로 적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이미 읽은 책이고, 가정예배 - 아내와 큰 딸이 여행에서 돌아 왔으니 오늘 저녁에 드려야죠. 친구나 가족 인도하기 - 분당이나 인근에 사는 지인들에게 연락.. 2017. 3. 26.
평범함의 유혹 평범함의 유혹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9일 사순 1주일 설교 말씀)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이자 봄이 막 움트는 시기에 시작되는 사순절은 봄꽃이 찬란하게 피는 부활절로 마감하게 됩니다. 언 땅이 녹고 여린 새싹이 돋아나는 이 계절은 농부가 파종을 위해서 논밭을 갈아엎는 시기입니다. 깊게 갈아엎을수록 땅은 부드러워져 씨앗은 뿌리내리기가 좋습니다. 사순절은 우리의 영혼의 밭을 갈아엎는 계절입니다. 굳어있는 영혼을 하늘의 씨앗이 뿌리내리기 좋게 만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이런 계절적인 변화가 교회의 절기에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땅은 축복받았음에 틀림없습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며 수행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하늘의 뜻과 영으로 채우는 수행 과정입니다.. 2014. 3. 10.
그 날과 그 시간 그 날과 그 시간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12월 01일 대림1주일 설교 말씀) 미래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계바늘이 돌아가면 자연히 닿는 때입니다.(future) 다른 하나는 오고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advent) 마치 아버지가 선물 또는 심판을 주러 아들에게 다가오듯이 ‘오고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우리 인생과 역사에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후자의 미래를 생각하고 기다리고 준비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만일 동물처럼 작용과 반작용의 굴레에 머물고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산다고 하면 그 사람은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숨 쉬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과 역사에 하느님이 정하신 종착지가 있고 목표가 있기에 그 방향을 찾고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끝나기만 기.. 2013. 12. 2.
악령 악령(대한성공회 분당교회 6월 23일 연중 12주일 설교 말씀) 악령 들린 사람은 오래 전부터 옷을 걸치지 않고 집 없이 무덤들 사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보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하고 크게 소리 질렀습니다. 악령 들린 사람은 수치를 모릅니다. 옷을 입지 않은 벌거숭이로 쇠사슬과 쇠고랑을 부수어 버리고 광야로 뛰쳐나가곤 합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보다는 죽음과 있는 것이 편하기에 무덤가를 배회합니다. 아무도 말릴 수도 없고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이미 이성과 양심보다는 악령의 기운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는 어쩌면 속편한 사람인지 모릅니다. 자신은 그저 악령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2013. 6. 24.
젊은이여 일어나라! 젊은이여 일어나라!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6월 9일 연중 10주일 설교 말씀)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을 ‘단장’(斷腸)의 아픔으로 표현합니다. 고대 진나라가 촉과의 전쟁을 위해서 배에 군사를 싣고 양자강을 지나는 도중에 한 병사가 새끼 원숭이를 잡아왔습니다. 자식을 빼앗긴 어미 원숭이가 배를 따라 백리를 쫓아오면서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따라잡고는 몸을 날려 배에 오르자마자 그만 죽고 말았는데 병사들이 죽은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고 하는 전설에서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 박완서 선생은 남편을 일찍 여의고 아들마저 군대에서 잃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아픔과 슬픔을 일기 형식으로 쓴 글이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책으로 .. 2013. 6. 10.
진리의 영 진리의 영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5월 26일 성삼위일체주일 설교 말씀) 유한한 인간이 영원한 세계와 하느님의 존재를 어찌 알 수 있을까요? 속된 생활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이 성스러운 세계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주를 탐색하고 생명의 신비의 끝을 탐구한다는 첨단의 과학이나 철학적 사유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신학자가 있었지만 그 ‘신존재증명’을 안다고 해서 신을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이 성서의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과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까지 절대적으로 믿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극단적으로 문자적으로 믿거나 아니면 완전 부정을 하거나 하는 갈림길에서 .. 2013. 5. 27.
가물어 메마른 땅에 가물어 메마른 땅에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5월 19일 성령강림대축일 설교 말씀) 인간은 나약 하지만 신앙은 강합니다. 모두가 포기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희망과 긍정의 끈을 절대 놓지 않습니다. ‘구름이 하늘을 가려도 태양은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믿고 희망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리지 않은 위대한 신앙인들이 역사를 바꾸고 새로운 삶의 좌표를 만들어 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일들도 신앙인은 기쁨으로 해내면서 참된 가치를 실현하기도 합니다. 이기적인 사랑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신앙의 힘이야말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기적’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 기적은 다름 아닌 성령의 역사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그 기적들을 통해 발전해 왔고 하느님 .. 2013. 5. 19.
평화가 있기를! 평화가 있기를!(대한성공회 분당교회 4월 7일 부활 2주일 설교 말씀) 불과 몇 분 뒤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 탄광에 가두어 놓고 생체실험을 비롯한 야만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빅터 프랭클이라는 한 정신의학자가 이곳에서 살아남아서 나치의 만행을 고발하였습니다. ‘밤과 안개’라고 하는 책에서 그는 한계상황에서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굴욕 속에서 한 조각의 빵을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언합니다. “섬세한 성질의 인간이 때때로 강건한 신체를 가진.. 2013. 4. 8.
빈무덤에남은것 빈무덤에 남은 것(2013년 3월 31일 부활절 설교 말씀)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겨울의 대지를 녹이고 여린 새싹들과 수줍은 듯이 얼굴을 내미는 봄꽃들의 웃음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부활절은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계절의 변화를 따라 기계적으로 맞이하 는 날이 아닙니다. 부활은 아주 특별한 주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날입니다. 때문에 준 비된사람,죽음과삶의의미를귀중히여기는사람,새로운삶을살겠다고다짐한사 람, 묵은 생활을 떨쳐버리고 하느님께서 제시하신 은총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 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축제입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 희망을 거는 선 한 백성들이 진정으로 기뻐할 승리의 날입니다. 성탄을 하늘이 땅으로 내려오는 사건이라고 한다면, 부활은 땅이 하늘로 .. 2013. 3. 31.
어서돌아오오 어서돌아오오 (2013년 3월 10일 사순 4주일 설교 말씀) 홀어머니와 외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모진 고생을 다하면서 키웠습니다. 그러나 장성한 아들은 어느날 집안에 깊숙이 간직해 놓았던 약간의 돈과 패물을 훔쳐서 집을 나갔습니다. 멀리 도회지에서 친구들과 방탕한 생활을 하던 아들은 돈이 떨어지자 굶주리며 방황하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먼발치에서 본 집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 집으로 다가간 아들은 대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하고는 어머니! 하면서 방안으로 들어갔습니다.어머니는 앉아 있는 채로 졸고 계셨습니다. 어째서 이밤중에 불을 켜놓고 대문까지 열어 놓았느냐고 아들이 물었습니다. 어머니는 ‘네가 집을 나간 이후로 매일 같이 이렇게.. 2013. 3. 12.
회개하는 사람의 복 회개하는 사람의 복 (2013년 3월 3일 사순 3주일 설교 말씀) 인류 최초의 죄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열매를 따 먹은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서 교회에서는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인간의 ‘교만’이라는 원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죄와 더불어서 인간에게는 고질적인 죄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죄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이 추궁하셨을 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하와가 처음 나타났을 때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라고 탄성을 질렀지만 정작 하느님으로부터 추궁을 받자 그 책임을 하와에게 전가합니다. 그리고 하와는 다시 뱀에게 핑계를 댑니다. 하느님한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죄를 추궁받기 전에, .. 2013.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