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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7

성공회는 예수의 속죄를 믿나요? 성공회는 예수의 속죄를 믿나요? 성공회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수없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감을 준 핵심 생각은 마지막에 성취될 거룩하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우리의 신심이나 윤리적 행동이 아닌, 하느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행하신 것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실현 불가능한 기준을 세워 이를 이루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대가 없이 베푸시는 하느님의 공로이자 호의인)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가진 속죄에 대한 의문은 과연 속죄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느냐는 것입니다. 먼 옛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가 지금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이 물음은 분명 단순하지 답할 수 .. 2019. 3. 17.
예수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나요? 예수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나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성 금요일에 하느님은 이 비극을 끌어안으십니다. 부활주일에 하느님은 소망의 실현을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부활이 참이라는 믿음을 공유합니다. 그러나 부활이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하여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회 교우들은 예수의 무덤이 확실히 비어 있었다고, 예수의 인간적인 몸이 영적인 몸으로 변화했다고 믿습니다. 사도 바울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하는, 필멸의 육신이 경험할 변화에 대한 기대가 그것입니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8장에서 바울로는 이러한 변화가 인간 뿐 아닌 모든 피조물에 해당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일어나셨다는 확신은 초기 그리스도교 .. 2018. 4. 1.
소년 예수 소년 예수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은 너무나 애달파서 장이 토막이 날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를 잃은 아이의 심정은 어떨까요? 아마도 갑자기 극도의 불안과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일 것 같습니다.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니 그 기간에는 무수히 많은 인파가 예루살렘에 모였을 것입니다. 예수가 12살 때 가족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갔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부모는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의 부모는 하룻길을 가고 나서야 예수가 보이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가족들과 친척들이 함께 움직이고 마치 난민들이 피난을 가듯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볼 .. 2015. 12. 26.
숨어있는 제자 숨어있는 제자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3월 16일 사순 2주일 설교 말씀) 예수님을 추종하던 사람들 중에 니고데모는 매우 특이한 사람입니다. 그는 드러내놓고 예수님을 따라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거리를 두고 예수님을 주시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숨어있는 제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는 예수님한테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바리사이파 중의 한 사람이며 당시의 의회의원인 고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대부분 당시 사회의 밑바닥 층 사람들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니고데모는 그들과 어울리기에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리마태아 요셉과 예수님의 장례를 치룬 인물입니다.(요한 19:39)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릴 때 제자들은 다들 도망갔습니.. 2014. 3. 17.
왕이신 그리스도 왕이신 그리스도 (대한성공회 분당교회 11월 24일 연중 34주일 설교 말씀) 그리스도라는 말에는 세 가지 직분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하느님께 제사를 드림으로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사제직입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의 직분이고, 셋째는 하느님의 권능으로 세상을 통치하는 왕으로서의 역할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말씀과 제사로서 우리에게 영적이고 도덕적인 변화와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이와 동시에 왕으로서 세상의 생활 모두를 관장하심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오늘은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영접하는 날로서 올 해 교회력을 완성하는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세상의 통치자로서 맞이한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이 그리스도께서.. 2013. 11. 25.
오늘 예수는 어디 있는가? - 성탄을 맞이하며 대림 4주 생수의 강 / 오늘 예수는 어디 있는가? - 성탄을 맞이하며 “만일 오늘의 교회가 고난 받는 이웃의 얼굴과 아픔에서 오시는 그리스도의 얼굴과 음성을 동정(同定)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유대교의 실패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민족주의적 메시아 신앙과 묵시문학적 상상으로 투사된 우주적 종말론 때문에 그들은 나사렛 예수에게서 메시아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마도 그 전철을 밟고 기독교회는 그 기독론 신학 때문에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는 것일지 모른다.” (서남동, ) “나는 완전한 인간화의 경지에까지 도달하고 싶다. 이것이 나의 생의 소명이며 우리 모두가 성취해야 할 엄숙한 과제이다.” (네스또 파즈, ) 오늘 예수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 예수는 어디에 있는가? 예수가 진정 우리의 구원자라면, .. 2012. 12. 23.
2007년 9월 11일(화) 강론초고 (예수가 '신화'가 아닌 까닭) 예수가 '신화'가 아닌 까닭 몇 년 전에 “예수는 신화다” 라는 제목의 베스트셀러 책이 있었습니다. 기독교계의 압력 때문에 절판되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과격한 주장의 내용이었지요. 초기 기독교의 시대와 지역을 살펴볼 때 지중해 연안에 보편적이었던 각종의 “신화”들과 그리스도교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읽어보면 공감이 가는 내용이 적지 않은데, 정작 문제는 그 사실관계 자체보다도 그를 통해 “예수는 신화다”라고 단정한 저자들의 결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독보적이고 유일한 역사적 인물이라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 신앙의 중요한 기반인데 예수님을 한낱 신화로 단정 지으면 따라서 그리스도교 전체가 인공적이고 허구적인 가공물에 지나지 않는가 하고 의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스스로.. 2007.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