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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007년 9월 13일(목) 강론초고 (황금률- 사랑의 기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0.

황금율- 사랑의 기초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줄이면 ‘박애(博愛)’, 사랑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613가지 율법조항을 단 두가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하셨지요. 그런데 그 사랑은 전제 또는 근거가 되는 것은 바로 황금율, 즉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는 말씀입니다.

사랑은 참 좋은 것이지만 사실 모든 고통은 사랑에서 생깁니다.
사랑이라지만 실은 애욕, 애착일 수 있습니다.
경험하거니와 실제로 사랑하는 일은 그저 기쁨만이 아니고 고통과 슬픔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사랑에는 진리가 요구되고 분별이 필요하지요.

남을 위하여 불 속에 뛰어들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바울로 사도는 말씀합니다. 무작정한 희생이 사랑의 내용이 아닌 것이죠.
분별의 시작이 바로 나와 남의 올바른 구분이고,
사랑은 둘 사이의 올바른 관계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도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분별이 시작이고,
하느님과 우리의 올바른 관계가 사랑의 내용입니다.
그저 일생을 하느님께 떼쓰는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숙해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 성숙이란 결국 내가 누구인지를 진실로 깨치는 일입니다.

(저도 아직은 이론으로만 말할 수 밖는 수준이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안는 만큼, 남이 누구인지도 아는 것입니다.
나를 불완전하게 알면, 남도 불완전하게 압니다.

내가 욕심이 많으면 남도 욕심이 많은 줄 알고 경계합니다.
가 미움이 많으면 남도 미움이 많은 줄 알고 공격합니다.
이기적인 나에 머물면, 남은 내게 위협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내가 나를 초월하여 가슴을 열면, 비로소 남은 나의 이웃이 됩니다.

나를 알고 남을 알면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이 자비로울 수 있는 경지는 그 때 가능합니다.

주님의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은 부담스럽고 억지스런 강요가 아닙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존재를 깨우치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영을 받아 영으로 통하면 우리는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나와 남은 홀로 고립되어 살 수 없고 서로 소통하며 많은 것을 주고 받게 됩니다.
이 때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라”는 황금률이 빛을 발합니다.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내가 받지 못한 불편한 마음이 원수를 만듭니다.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내가 먼저 줄 수 있으면 원수를 사랑하는 일이 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고 완전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나를 좋아하는 이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반응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애착입니다.
남을 위해 선한 것을 베푸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것이 동시에 나를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하느님의 은총과 진리 안에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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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3일 감사성찬례 성서말씀

골로 3:12-17

12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뽑아주신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성도들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입니다. 그러니 따뜻한 동정심과 친절한 마음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 마음을 새롭게 하여 13 서로 도와주고 피차에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14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아 한 몸이 된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부한 생명력으로 여러분 안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충고하십시오. 그리고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17 여러분은 무슨 말이나 무슨 일이나 모두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루가 6:27-38

27 "그러나 이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아, 잘 들어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어라. 그리고 너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라.

29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 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주어라.

30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마라.

31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32 너희가 만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만일 자기한테 잘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34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꾸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어라. 그리고 되받을 생각을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며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36 그러니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비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38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 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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