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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설교

2007년 9월 8일(토, 성모탄신) 강론초고 ( 주님과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8.

주님과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에 대하여는 논란이 적지 않다.

예수님께서 참 사람인 동시에 참 하느님이신 분으로 고백되는 까닭에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그 위상이 신비롭게 논의되는 것이다.

참 사람이신 면에 촛점을 두면 마리아는 인간 예수의 어머니, 평범한 여인이어도 충분하다.
참 하느님이신 면에 촛점을 두면 마리아는 천주의 모친, 보통의 여인일 수가 없는 것이다.

마리아의 위상을 말할 때 개신교는 전자, 천주교는 후자의 입장을 택한다.


어찌되었든 결국 중요한 것은 마리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은 분명하다.
마리아는 스스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가 아니 계시면 그리스도교 신앙이 불가능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복음서에서 마리아는 존재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그러나 성모 마리아를 경홀히 잊고 지나치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마리아의 순종은 성육신 사건에 결정적인 요소이다.

마리아는 인류의 (특별히 여성성의 소중함을 드러내는) 새로운 지혜요 순종이다.
하와의 변명이 “뱀에게 속어서 그랬습니다.” 라면
마리아의 대답은 “이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인 것이다.

게다가 마리아는 실존의 소명을 넘어, 역사의 하느님을 아는 여인이었다.
성모 마리아의 노래를 들으며 경탄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동정녀 탄생의 신비는 일단 신비로 묻어둔다해도
어머니 마리아의 산고(産苦)는 분명하고 충분하다.
마리아는 그리하여 분명 주님의 어머니셨다.
하늘의 아버지, 땅의 어머니!
이 땅에서 나시고 사신 예수는 마리아를 기대지 않을 수 없다.

낳는 고통과 기르는 고통, 떠나 보내는 고통
어머니의 가슴 조리는 사랑, 모든 일을 마음에 새겨 두었던 나날들...
그리고 창에 찔리듯 아픈 가슴, 피에타를 기억하자!

요한복음에 따르면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은
성모마리아와 사랑받는 제자를 어머니와 아들이 되게 하시었다.
오늘도 우리의 자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라면
우리는 모두 마리아의 자녀인 것이다.

내가 아픈 마음으로 듣게 되는 유머 중의 하나는
요한복음 8장의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시려는 예수님 앞에서
유일하게 돌을 든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성모 마리아였다는 것이다.

유머가 모독적인 때문만이 아니라 실상 그 유머가 생겨난 것은
성모 마리아에게 지나치게 이상적인 관념들을 투사한 것의 풍자이기 때문이다.
평생동정, 성모승천 같은 내용들은 어쩌면 과공비례(過恭非禮)의 높임은 아닐까?

성모 마리아, 주님의 어머니는 우상이 될 수는 없다.
참된 모성으로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이시지만.
그를 위해 굳이 신성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인은 신성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그 인성 속에
하느님의 은총이 완전히 흐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어머니이며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을 노래한다.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하느님의 모친되신 마리아여,
이제와 임종시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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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8일 성모 탄신 성서말씀

창세 3:9-15

9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10 아담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따먹지 말라고 일러둔 나무 열매를 네가 따먹었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12 아담은 핑계를 대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13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에게 속아서 따먹었습니다."
14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어야 하리라. 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마태 1:1-16

1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았고 이사악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았으며 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제라를 낳았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람을, 4 람은 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고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았으며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6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았고 7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아비야는 아삽을, 8 아삽은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우찌야를, 9 우찌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즈를,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므나쎄는 아모스를, 아모스는 요시야를 낳았고, 11 이스라엘 민족이 바빌론으로 끌려갈 무렵에 요시야는 여고니야와 그의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으로 끌려간 다음 여고니야는 스알디엘을 낳았고 스알디엘은 즈루빠벨을,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킴을, 엘리아킴은 아졸을, 14 아졸은 사독을, 사독은 아힘을, 아힘은 엘리훗을, 15 엘리훗은 엘르아잘을, 엘르아잘은 마딴을, 마딴은 야곱을 낳았으며,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예수가 나셨는데 이분을 그리스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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